2016.08.09 17:18

CREDO, 나는 믿습니다!

조회 수 69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5월부터 쉬고 있던 성문밖 수요성경공부가 마침내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망설이다가 이현아 목사에게 사도신경 해설을 부탁했습니다.

 

성경공부가 시작된 첫날,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눈 것은 오직 한 줄 뿐이었습니다. CREDO 크레도, 나는 믿습니다, 라는 이 한 구절을 가지고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과연 어떤 성격을 가지느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도신경의 원문은 그리스어입니다. 라틴어는 그 첫 번째 번역입니다. 그리스어는 알파벳이 생소할 수 있으니 그 첫줄을 라틴어로 보겠습니다. CREDO in Deum Patrem omnipotentem. 크레도 데움 파트렘 옴니포텐템.” 

 

라틴어를 그대로 옮기면: “나는 믿습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

 

그런데 이것을 한국말로 옮기면: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믿습니다.”

 

라틴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느끼시나요? 한국어로 읽으면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는 잘 드러납니다. 그러나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믿는다는 행위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하지만 라틴어는 ‘~ 속으로라는 뜻의 전치사 ‘in’ 을 사용하여 우리가 믿을 때에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믿음"이란 행위가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암시해 줍니다.

 

즉, 믿음이란, 믿음의 대상 속으로(in) 우리의 전부를 던져 넣는 실존의 모험을 감행할 때에만 가능한 것, 그럴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믿을 수 있다는 믿음의 진실을 라틴어의 전치사 ‘in’ 이 암시하고 있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영적인 여정의 위기 김희룡목사 2020.12.08 4811
26 2019년 10월 20일 장로, 안수집사 임직식을 마치고 김희룡목사 2020.12.08 4730
25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김희룡목사 2020.12.08 4605
24 개인적, 단수적 자아에서 집단적, 복수적 자아로! 김희룡목사 2020.12.09 4604
23 저녁 찬송 김희룡목사 2020.12.08 4575
22 절망의 끝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작 김희룡목사 2020.12.08 4556
21 믿음에서 나오는 실천의 지속성 (2020년 7월 5일 주보) 김희룡목사 2021.06.08 4221
20 고난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일(2020년 4월 9일 기독공보 칼럼) 김희룡목사 2021.12.01 1483
19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481
18 여기에 사람이 있다 김희룡목사 2021.12.02 1397
17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71
16 기독교 기후 결사 가능한가? 김희룡목사 2021.11.27 1365
15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김희룡목사 2021.11.02 1321
14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290
13 『정동 자본주의와 자유노동의 보상』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223
12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 file 김희룡목사 2022.04.08 1221
11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220
10 고갈 된 상상력을 일깨우는 기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175
9 김희룡목사 위임식 file 김희룡목사 2023.03.03 1128
8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file 김희룡목사 2022.04.13 105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