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149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헤르만 헤세는 그의 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 붙들려 있는 한, 자기에 대한 절망이 궁극적 절망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는 자기의 오류를 통하여 맛보게 되는 비탄에 찬 탄식이나 자기의 삶을 사르게 될 고난의 불꽃, 그리고 온갖 치욕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고백한다.


또한 그는 자기의 보존이나 자기의 확장을 간구하지 않는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다. 

온갖 고난과 치욕을 통해 자기의 모든 자아가 파괴되어 버렸을 때, 그 모든 고난과 치욕조차 하나님께서 낳으신 것임을, 즉 모든 고난과 치욕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멈추지 않고 있었음을 알게 해달라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죽을 수 있다면, 즉 자기의 파멸과 절망에서 신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만 있다면 파멸도 절망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라고 고백한다. 그야말로 早聞道 夕死可矣 조문도 석사가의의 자세다. 관건은 파멸과 절망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가의 여부다.


Hermann Hesse


Gebet


Laß mich verzweifeln, Gott, an mir,

Doch nicht an dir!

Laß mich des Irrens ganzen Jammer schmecken,

Laß alles Leides Flammen an mir lecken,

Laß mich erleiden alle Schmach,

Hilf nicht mich erhalten,

Hilf nicht mich entfalten!

Doch wenn mir alles Ich zerbrach,

Dann zeige mir,

Daß du es warst,

Daß du die Flammen und das Leid gebarst,

Denn gern will ich verderben,

Will gerne sterben,

Doch sterben kann ich nur in dir.


헤르만 헤세


기도


하나님이시여,  나로 나 자신에 대해서는 절망하게 하시되

당신에 대해서는 절망하지 않게 하소서!


나로 오류에서 기인하는 완벽한 비탄을 맛보게 하시고

나로 모든 고난의 불꽃을 핥게 하소서


나의 보존을 돕지 마옵시며

나의 확장을 돕지 마옵소서!


그러나 내게서 내 모든 자아가 파괴되었을 때

(내가 맛보아야 했던) 고난의 불꽃을 낳으신 이가 바로 당신이었음을, 내게 가르쳐 주소서


파멸과 죽음은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하오나

나는 오직 당신 안에서만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이삭을 죽이지 마라! 김희룡목사 2017.07.14 5565
26 자존심과 자존감 김희룡목사 2017.08.02 7394
25 잠꼬대 아닌 잠꼬대? 김희룡목사 2018.05.08 5779
24 저녁 찬송 김희룡목사 2020.12.08 4701
23 전능하신 하나님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593
22 절망의 끝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작 김희룡목사 2020.12.08 4713
21 조지송 목사님20200126 김희룡목사 2020.12.10 5605
20 종교개혁-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 김희룡 2016.11.02 6438
19 종교와 과학의 언어 김희룡 2016.09.06 6523
18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김희룡목사 2020.12.08 5010
17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384
16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김희룡목사 2020.12.08 4764
15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440
14 페미니스트들의 교회 김희룡목사 2018.02.13 6534
13 평화로써 평화를! 김희룡목사 2020.12.09 4995
12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542
11 하나님께 이르는 길, 부정의 길,via negativa 김희룡 2016.12.28 6501
10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김희룡목사 2020.12.09 5152
9 하나님의 아름다움 김희룡 2016.12.08 6549
8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리라! 김희룡목사 2018.01.22 680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