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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현대인들은 말합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역사가 될 수 있어도 예수의 부활은 역사가 될 수 없다! 산 자가 죽는 것은 상식을 위배하지 않으나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상식을 위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 기독교의 부활신앙은 기독교 신앙의 토대입니다. 이 위에 교회가 서 있습니다. 기독교의 부활신앙은 현재적 생명의 무한한 연장을 꿈꾸는, 현재적 삶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부활신앙은 오히려 현재적 생명과 삶에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부활신앙에 따르면 우리의 생명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시작으로 생명의 새로운 형식 속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신앙은 이 세상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을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세상의 역사 속에서 책임 있는 시대인으로(Zeitgenosse) 살아갈 것을 강조합니다. 기독교인들은 부활을 십자가의 결과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모든 왜곡과 분열과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헌신으로서 십자가, 그리고 세상에 사랑과 진실과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희생으로서 십자가, 즉 역사에 대한 가장 책임있는 참여와 헌신의 결과가 곧 부활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십자가가 역사가 될 수 있다면 예수의 부활도 역사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의 부활을 믿는 부활신앙을 토대로 자기가 사는 역사 속에서 자기 몫의 십자가를 지려는, 가장 책임있는 태도로써 역사에  참여하려는 역사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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