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4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많은 현대인들은 말합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역사가 될 수 있어도 예수의 부활은 역사가 될 수 없다! 산 자가 죽는 것은 상식을 위배하지 않으나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상식을 위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 기독교의 부활신앙은 기독교 신앙의 토대입니다. 이 위에 교회가 서 있습니다. 기독교의 부활신앙은 현재적 생명의 무한한 연장을 꿈꾸는, 현재적 삶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부활신앙은 오히려 현재적 생명과 삶에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부활신앙에 따르면 우리의 생명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시작으로 생명의 새로운 형식 속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신앙은 이 세상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을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세상의 역사 속에서 책임 있는 시대인으로(Zeitgenosse) 살아갈 것을 강조합니다. 기독교인들은 부활을 십자가의 결과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모든 왜곡과 분열과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헌신으로서 십자가, 그리고 세상에 사랑과 진실과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희생으로서 십자가, 즉 역사에 대한 가장 책임있는 참여와 헌신의 결과가 곧 부활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십자가가 역사가 될 수 있다면 예수의 부활도 역사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의 부활을 믿는 부활신앙을 토대로 자기가 사는 역사 속에서 자기 몫의 십자가를 지려는, 가장 책임있는 태도로써 역사에  참여하려는 역사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영적인 여정의 위기 김희룡목사 2020.12.08 4928
26 2019년 10월 20일 장로, 안수집사 임직식을 마치고 김희룡목사 2020.12.08 4860
25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김희룡목사 2020.12.08 4738
24 개인적, 단수적 자아에서 집단적, 복수적 자아로! 김희룡목사 2020.12.09 4715
23 절망의 끝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작 김희룡목사 2020.12.08 4694
22 저녁 찬송 김희룡목사 2020.12.08 4689
21 믿음에서 나오는 실천의 지속성 (2020년 7월 5일 주보) 김희룡목사 2021.06.08 4358
20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619
19 고난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일(2020년 4월 9일 기독공보 칼럼) 김희룡목사 2021.12.01 1592
18 기독교 기후 결사 가능한가? 김희룡목사 2021.11.27 1556
17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525
16 여기에 사람이 있다 김희룡목사 2021.12.02 1502
15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김희룡목사 2021.11.02 1431
14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422
13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363
12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 file 김희룡목사 2022.04.08 1359
11 『정동 자본주의와 자유노동의 보상』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29
10 고갈 된 상상력을 일깨우는 기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304
9 김희룡목사 위임식 file 김희룡목사 2023.03.03 1221
8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file 김희룡목사 2022.04.13 117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