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07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때는 유대인들의 상상력이 거의 고갈 되어 갈 무렵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있었다. 바로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그것은 마치 "빛이 생겨라!" 하는 하느님의 말씀이 떨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빛이 생겼던 것이다. 그 빛은 한 인간의 모습으로 생겨났다."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머리말 중에서 -

지난 목요일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목요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목요기도회는 특별한 주관 단위가 없이 참석한 사람들이 각각 시를 읽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연대의 발언을 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위에 소개한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의 글을 소개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묘사하는 글입니다.

예언자란 말을 들으면 보통 미래의 일을 미리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예언자는 하나님께 징발 된 사람으로서 자기의 말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을 들어도 모호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의 말을 읽으니 예언자가 어떤 존재인지 감을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예언자는 삶의 막다른 골목에 봉착하여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절망에 사로잡힌 사람들,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상상해낼 능력을 상실해 버린 사람들에게 나타나 절망이란 국면을 돌파해낼 수 있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을 전달해 주는 사람으로서 그의 존재는 어둠 속의 빛과 같습니다.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의 해고가 613일을 넘어 절망과 암담함이 엄습합니다만, 우리의 연대 기도회가 우리에게 고갈된 상상력을 일깨우는 시간, 우리의 연대 기도회가 우리 모두에게 예언자가 되는 시간이길 기도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고갈 된 상상력을 일깨우는 기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207
26 개인적, 단수적 자아에서 집단적, 복수적 자아로! 김희룡목사 2020.12.09 4621
25 『정동 자본주의와 자유노동의 보상』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240
24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516
23 [목회칼럼] 신앙인이란? file 김희룡 2016.07.13 6279
22 Dankbarkeit -Dietrich Bonhoeffer- (감사 - 디트리히 본회퍼)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903
21 CREDO, 나는 믿습니다! 김희룡 2016.08.09 6984
20 5.18광주민주항쟁 39주기 file 김희룡목사 2019.05.10 6204
19 2023년 성문밖교회 표어 해설 file 김희룡목사 2023.01.18 774
18 2023.5.18 광주민중항쟁 기념주일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472
17 2023 성문밖 전교인 수련회 file 김희룡목사 2023.08.26 511
16 2022년 성문밖교회 전교인 수련회 file 김희룡목사 2022.08.23 769
15 2019성문밖전교인수련회 김희룡목사 2019.08.31 5972
14 2019사순절 9번째 묵상: 영웅적 서사에 가려진 이들 file 김희룡목사 2019.03.22 5834
13 2019사순절 8번째 묵상: 제국의 질서를 거부한 여성, 인간 요게벳 file 김희룡목사 2019.03.15 6243
12 2019사순절 7번째 묵상: 폭력으로 사랑을 얻을 수 있고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망상 file 김희룡목사 2019.03.14 6181
11 2019사순절 6번째 묵상: 라헬의 항변, 자기 몸과 삶에 대한 자기 결정권 file 김희룡목사 2019.03.14 5933
10 2019사순절 5번째 묵상: 비인부전 file 김희룡목사 2019.03.12 5824
9 2019사순절 4번째 묵상: 동일시와 타자화 file 김희룡목사 2019.03.11 5884
8 2019사순절 3번째 묵상: 믿음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 의심과 회의 file 김희룡목사 2019.03.08 606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