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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은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선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설교의 본문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했을 때, 그들은 가나안의 원주민들이 장남을 제물로 바쳐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종교 전통을 목격하였습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이 사람을 제물로 바쳐서까지 얻고자 했던 것은 풍요와 다산이었습니다. 풍요는 오늘의 시점에서 말하면 경제적 이득의 증대입니다. 그리고 다산은 막 이야기한다면 ‘쪽수’의 확대입니다. ‘쪽수의 확대’는 오늘의 시점에서 말하면 정치적 영향력, 또는 정치적 지배력의 확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나안 종교전통을 통해 드러나는 가나안의 궁극적 가치는 경제적 이익의 증대, 그리고 정치적 지배력의 확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아브라함 이야기, 즉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는 아브라함을 제지하시고 수풀에 걸린 동물을 제물로 드리도록 하신 아브라함의 하나님 경험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은 인간을 제물로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 사람은 결코 그 무엇을 얻기 위한 제물로 삼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경제적 이익의 증대나 정치적 지배력의 확대는 인간의 궁극적 관심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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