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8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라는 말씀은 지난 주일의 설교본문(11,9)이었습니다.

 

본문을 자세히 보면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찾고 무엇을 얻기 위해 문을 두드리라는 것인지 목적어가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목적어가 빠진 이 자리가 자기가 원하는 것이나 필요한 것들을 임의로 채워 넣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더 읽어가다 보면, 그 목적어는 우리가 임의로 채워도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본문은 우리가 무엇을 얻기 위하여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야 하는지, 과연 기도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지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이것은 본문 13절의 말씀입니다. 간절히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도의 목적은, 또한 그처럼 간절히 기도하는 자에게 준비된 하나님의 선물은 다름 아닌, 성령을 받는 것, 성령을 주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성령은 생명의 영입니다. 삶의 영이라고도 합니다. 성령은 생명의 영으로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기의 생명을 긍정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성령은 또한 삶의 영으로서 자기의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는 근원적인 힘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모든 사람이, 또는 모든 사람들이 드리는 기도가 이러한 성령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기도하면서 기쁨과 만족이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도를 통해 받으려는 것과 기도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의 목적은 오직 성령을 받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성경 또한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령을 받는 것만이 모든 상황과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생명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목적이란 결국 생명과 삶의 의미를 본질적인 차원에서 발견하기 위합입니다.


T.S 엘리어트가 그의 시 "바위"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Where is the Life we have lost in living? / 생활 속에 잃어 버린 삶은 어디에 있는가?

Where is the wisdom we have lost in knowledge? / 지식 속에서 잃어버린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Where is the knowledge we have lost in information? / 정보 속에서 잃어버린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기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성령입니다. 성령은 생명의 영, 삶의 영입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생활 속에서 삶을, 지식 속에서 지혜를, 정보 속에서 지식을 놓치지 않게 도우시는 영"입니다.



Title
  1. 왜 구원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져야 했는가?

    Date2016.10.04 By김희룡 Views6470
    Read More
  2. 생명의 새로운 차원이신 성령

    Date2016.10.18 By김희룡 Views6488
    Read More
  3. 하나님께 이르는 길, 부정의 길,via negativa

    Date2016.12.28 By김희룡 Views6519
    Read More
  4. 종교와 과학의 언어

    Date2016.09.06 By김희룡 Views6536
    Read More
  5. 예수의 재림을 믿는다는 것

    Date2016.10.11 By김희룡 Views6551
    Read More
  6. 페미니스트들의 교회

    Date2018.02.13 By김희룡목사 Views6554
    Read More
  7. 하나님의 아름다움

    Date2016.12.08 By김희룡 Views6575
    Read More
  8. 역사적 존재 예수, 기독교의 하나님

    Date2016.09.21 By김희룡 Views6663
    Read More
  9. 2019사순절 11번째 묵상: 하나님의 역사적 탈주에 동참한 라합

    Date2019.03.29 By김희룡목사 Views6677
    Read More
  10. 그리스도의 삼중직 triplex munus christi

    Date2018.10.29 By김희룡목사 Views6696
    Read More
  11. 우리의 친구 송다윗군이 다녀갔어요~!

    Date2018.04.26 By김희룡목사 Views6704
    Read More
  12. 기독교의 죄 사함이란?

    Date2016.07.19 By김희룡 Views6718
    Read More
  13. 불안Angst에 대하여 -Tillichlexicon에서-

    Date2017.01.10 By김희룡 Views6757
    Read More
  14. 해방절 단상 - 생존에게 빼앗기지 않는 삶을 위하여

    Date2017.08.15 By김희룡목사 Views6779
    Read More
  15. 기도하는 자에게 무엇이 주어지는가?

    Date2016.08.03 By김희룡 Views6803
    Read More
  16. 염려는 한 가지로 족하다

    Date2016.07.27 By김희룡 Views6812
    Read More
  17.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리라!

    Date2018.01.22 By김희룡목사 Views6831
    Read More
  18. 2019사순절 10번째 묵상: 출애굽의 트로이카, 모세, 미리암, 아론

    Date2019.03.26 By김희룡목사 Views6982
    Read More
  19.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Date2017.07.06 By김희룡목사 Views7071
    Read More
  20. CREDO, 나는 믿습니다!

    Date2016.08.09 By김희룡 Views7091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