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8 17:01

하나님의 아름다움

조회 수 65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대림절 3번째 주일을 맞이하면 만나는 본문은 이사야 35장의 말씀이다. 본문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이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구원의 능력을 발휘한다고 이사야는 말한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목격한 이들에게 일어날 일들을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겁내던 자들은 굳세어지고, 볼 수 없던 자들은 보게 되며, 저는 자는 사슴처럼 뛰게 되고, 말 못하던 자들은 노래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움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니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므로 구원의 기적을 맛보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나 그렇지 않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말한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아름다움이란  일체의 부정성, 전율과 상처의 모든 형태들이 제거된 매끄러운 것으로서 그것은 단지 고립된 개인에게 심미적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제한된다고.


이것은 인간과 세상의 구원을 이루는 하나님의 아름다움과는 정확히 배치되는 것이다.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십자가에서 드러났다. 십자가는 상처와 고통과 추함과 같은 모든 부정적인 것의 정점이었다.


타인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공감을 상실한 채 단지 매끄러운 심미적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미적 감각은  304명의 생떼같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순간에도 90분의 시간을 들여 흐트러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자 했던 대통령의 행태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이같은 현대인의 미적 감각은 타인을 위하여 자기를 버리는 어리석음과 무모함을 그리고 그로인한 고통과 고난을 오롯이 홀로 감수해야 했던 그를 아름다움의 전형으로 인식할 수 없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아기로 오신 하나님 김희룡목사 2020.12.10 5277
26 사회적 약자들을 가족으로, 자녀로 삼는 세월호 가족들 김희룡목사 2020.12.10 5277
25 조지송 목사님20200126 김희룡목사 2020.12.10 5585
24 회개 선포의 유효성20200202 김희룡목사 2020.12.10 5314
23 마음의 가난20200209 김희룡목사 2020.12.10 5464
22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김희룡목사 2021.01.05 4960
21 믿음에서 나오는 실천의 지속성 (2020년 7월 5일 주보) 김희룡목사 2021.06.08 4357
20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김희룡목사 2021.11.02 1431
19 기독교 기후 결사 가능한가? 김희룡목사 2021.11.27 1556
18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619
17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421
16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525
15 『정동 자본주의와 자유노동의 보상』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27
14 고난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일(2020년 4월 9일 기독공보 칼럼) 김희룡목사 2021.12.01 1589
13 여기에 사람이 있다 김희룡목사 2021.12.02 1501
12 Dankbarkeit -Dietrich Bonhoeffer- (감사 - 디트리히 본회퍼)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977
11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361
10 고갈 된 상상력을 일깨우는 기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304
9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 file 김희룡목사 2022.04.08 1357
8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file 김희룡목사 2022.04.13 117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