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신영복 선생은 머리에서 가슴에 이르는 여행이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이라 했고, 그러나 그 여행은 중단되지 말고 다시 가슴에서 발바닥에 이르는 여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머리에서 이해된 것이 가슴의 공감으로, 또한 실천의 발걸음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일 겁니다.

 

우리의 신앙 역시 이해를 추구하는 적인 성격과, 이해된 것에 공감하는 적인 성격과 이해되고 공감된 것을 실천하게 되는 의지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앙의 시작은 특정한 순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신앙은 예수를 따르는 실천으로부터, 또는 예수에 대한 감동으로부터, 또한 예수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마치 세 개의 발로 서 있는 솥과 같아서 어느 한 요소가 생략되거나 배제된다면 설 수 없습니다.

 

공감과 실천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지성은 무정하거나 무기력한 사변에 불과하고 이해와 실천이 배제된 감성은 싸구려 감상에 떨어지고 이해와 공감의 과정을 생략한 실천의 의지폭력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간은 발바닥으로 읽는 성서, 현장심방프로그램에 참여한 기독청년들과 함께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거리의 농성장에 있는 노동자들을 만나러 광화문과 양재에 다녀왔습니다.

 

부디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모두에게 이해와 공감과 실천이라는 신앙의 세 가지 요소가 경험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무엇이 고난을 불행으로 만드는가? 김희룡목사 2017.07.21 5512
26 이삭을 죽이지 마라! 김희룡목사 2017.07.14 5422
25 부활은 역사가 될 수 있을까? 김희룡목사 2017.07.07 5258
24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김희룡목사 2017.07.06 6773
23 불가능성을 향한 열정, Passion for the impassible 김희룡목사 2017.07.05 5943
22 예수를 믿으면 밥이 나와요? 쌀이 나와요? 김희룡 2017.02.21 5690
21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의 "기도 Gebet" file 김희룡 2017.01.26 8950
20 불안Angst에 대하여 -Tillichlexicon에서- 김희룡 2017.01.10 6528
19 하나님께 이르는 길, 부정의 길,via negativa 김희룡 2016.12.28 6260
18 하나님의 아름다움 김희룡 2016.12.08 6311
17 회개의 즉각성, 전격성, 주체성 김희룡 2016.12.03 6255
16 종교개혁-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 김희룡 2016.11.02 6223
15 그리스도의 지옥 여행 Decensus Christi ad inferos 김희룡 2016.10.26 6880
14 생명의 새로운 차원이신 성령 김희룡 2016.10.18 6267
13 예수의 재림을 믿는다는 것 김희룡 2016.10.11 6334
12 왜 구원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져야 했는가? 김희룡 2016.10.04 6237
11 기독교의 구원이란? file 김희룡 2016.09.27 6874
10 역사적 존재 예수, 기독교의 하나님 김희룡 2016.09.21 6451
9 종교와 과학의 언어 김희룡 2016.09.06 6320
8 내가 신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김희룡 2016.08.22 693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