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6 19:34

전능하신 하나님

조회 수 612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성문밖 교우들과 "칼 바르트 교의학 개요"를 읽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읽었던 부분은 제7장 "전능한 하나님"이었습니다. 첫 부분에서 바르트는 "하나님의 권능"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하나님의 권능은 의로운 권능이라는 점에서 무력함과 구분되며 다른 권능들보다 우월하며 ‘권능 그 자체’에 승리하면서 대립한다.”

바르트에 따르면 "하나님의 권능"은 의로움을 실현하는 권능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은 당연히 그 밖의 모든 권능을 판단하는 척도입니다.

바르트에 따르면 정의를 실현하지 못하거나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 권력은 권력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무능력, 무력함입니다.

세상에서는 계급이 높을수록 우월한 권력을 가진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권능"이란 관점에서는 계급이 문제가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는가?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하나님의 전능"이란 개념은 이처럼 "권력에 관한 우리의 관념 그 자체"와 대립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사랑하며 성실히 일하던 세종호텔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한 주명건 사장은 자기가 경제 권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는 자기가 가진 권력으로 경제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사적인 이익이나 챙기려 하기 때문에 그의 권력은 무능력일뿐입니다.

어제부터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세종호텔 노동자들, 그리고 연대인들은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서울행정법원에서 다시 세종호텔까지 오체투지로 행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이란 관점에서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가 권력이 아니라 바닥을 기어가는 자가 오히려 권력일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오후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전쟁기념관까지 함께 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믿음에서 나오는 실천의 지속성 (2020년 7월 5일 주보) 김희룡목사 2021.06.08 4400
86 절망의 끝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작 김희룡목사 2020.12.08 4721
85 저녁 찬송 김희룡목사 2020.12.08 4726
84 개인적, 단수적 자아에서 집단적, 복수적 자아로! 김희룡목사 2020.12.09 4750
83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김희룡목사 2020.12.08 4783
82 2019년 10월 20일 장로, 안수집사 임직식을 마치고 김희룡목사 2020.12.08 4895
81 영적인 여정의 위기 김희룡목사 2020.12.08 4958
80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김희룡목사 2021.01.05 5002
79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다녀와서(2019년 12월 대림절 마지막 주일) 김희룡목사 2020.12.09 5007
78 평화로써 평화를! 김희룡목사 2020.12.09 5013
77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김희룡목사 2020.12.08 5019
76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김희룡목사 2020.12.08 5024
75 사순절 세 번째 주일 묵상 - 선택된 나그네의 자유와 특권 김희룡목사 2018.03.06 5143
74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김희룡목사 2020.12.09 5172
73 사순절 첫 번째 주일 묵상 - 인간이란? 김희룡목사 2018.02.18 5182
72 도마의 의심을 지지합니다! 김희룡목사 2018.04.13 5220
71 만물을 규정하는 현실성, 예수 김희룡목사 2020.12.08 5284
70 기독교의 역사적 비전(삼성해고노동자 강남역 25미터 철탑 고공농성 197일) 김희룡목사 2020.12.09 5294
69 여행의 의무 김희룡목사 2017.09.07 5298
68 사회적 약자들을 가족으로, 자녀로 삼는 세월호 가족들 김희룡목사 2020.12.10 531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