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9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주일엔 성문밖교회의 장로, 안수집사 임직식이 있었습니다. 성문밖교회는 교회의 민주적 운영을 지향하고 교회내의 관계가 위계적인 질서로 편재되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장로와 안수집사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랜 논의를 거쳐 안수집사를 세우기에 이르렀고 그로부터 또 다시 오랜 논의를 거쳐 창립된지 4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사람의 장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장로, 안수집사 제도가 오랜 기간 교회의 민주적이고도 책임적인 운영을 위해 기여해 온 공로가 많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장로, 안수집사 제도는 교회 안에서 인간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해 주는 제도로 변질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공동체의 장로나 안수집사로 세워지면 공동체를 위한 봉사의 직분으로 여기기 보다 권위를 부려도 좋다는 알리바이처럼 오해하여 한국교회의 직분이 마치 세상의 정치적 직분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의 혼탁한 흐름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요즘의 개혁적인 교회들 가운데는 장로, 안수집사와 같은 직분을 아예 두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문밖교회는 43년간 세우지 않았던 장로를 세웠는데, 이는 얼핏 교회사적 역행처럼, 교회개혁의 반동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암을 갖지 않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 기회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앙적으로 말한다면 십자가없는 부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성문밖교회의 장로, 안수집사 제도가 한국교회 안에서 이미 그 자취가 희미해져 버린 교회내 항존직 제도의 본래적 취지를 재발견해 나가는 실험적 사례들을 만들어 가길 기도합니다.

Title
  1. 믿음에서 나오는 실천의 지속성 (2020년 7월 5일 주보)

    Date2021.06.08 By김희룡목사 Views4447
    Read More
  2. 절망의 끝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작

    Date2020.12.08 By김희룡목사 Views4748
    Read More
  3. 저녁 찬송

    Date2020.12.08 By김희룡목사 Views4753
    Read More
  4. 개인적, 단수적 자아에서 집단적, 복수적 자아로!

    Date2020.12.09 By김희룡목사 Views4788
    Read More
  5.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Date2020.12.08 By김희룡목사 Views4806
    Read More
  6. 2019년 10월 20일 장로, 안수집사 임직식을 마치고

    Date2020.12.08 By김희룡목사 Views4925
    Read More
  7. 영적인 여정의 위기

    Date2020.12.08 By김희룡목사 Views4983
    Read More
  8.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다녀와서(2019년 12월 대림절 마지막 주일)

    Date2020.12.09 By김희룡목사 Views5039
    Read More
  9.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Date2020.12.08 By김희룡목사 Views5045
    Read More
  10.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Date2021.01.05 By김희룡목사 Views5050
    Read More
  11. 평화로써 평화를!

    Date2020.12.09 By김희룡목사 Views5053
    Read More
  12.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Date2020.12.08 By김희룡목사 Views5062
    Read More
  13. 사순절 세 번째 주일 묵상 - 선택된 나그네의 자유와 특권

    Date2018.03.06 By김희룡목사 Views5168
    Read More
  14.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Date2020.12.09 By김희룡목사 Views5208
    Read More
  15. 사순절 첫 번째 주일 묵상 - 인간이란?

    Date2018.02.18 By김희룡목사 Views5219
    Read More
  16. 도마의 의심을 지지합니다!

    Date2018.04.13 By김희룡목사 Views5256
    Read More
  17. 만물을 규정하는 현실성, 예수

    Date2020.12.08 By김희룡목사 Views5317
    Read More
  18. 여행의 의무

    Date2017.09.07 By김희룡목사 Views5326
    Read More
  19. 기독교의 역사적 비전(삼성해고노동자 강남역 25미터 철탑 고공농성 197일)

    Date2020.12.09 By김희룡목사 Views5328
    Read More
  20. 사회적 약자들을 가족으로, 자녀로 삼는 세월호 가족들

    Date2020.12.10 By김희룡목사 Views5349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