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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밤부터 수요일 오후까지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홍콩에 가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가열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현장을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대표자들이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었습니다.

주일 밤을 보낸 후 월요일 일정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일정은 홍콩의 기독교협의회를 방문하여 그들의 사업내용을 공유하였습니다.

이후 현재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네 명의 대학생과 두 명의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2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서 민주화 시위에 대한 경험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공권력의 폭력에 대한 상처가 깊었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진행,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와 같은 과정을 먼저 겪었던 한국의 경험을 듣고 싶어했습니다.

화요일의 일정은 홍콩 민주화 시위 중 가장 큰 충돌의 현장인 홍콩의 이공대학을 둘러 보는 것이었습니다. 학교로 들어가는 곳곳의 진입로는 모두 폐쇄되어 있었고 곳곳의 불탄 흔적에서 치열했던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홍콩 시민과 학생들의 상처가 쉽게 아물지 못하리라는 것, 현재의 상황이 그리 빨리 마무리될 수 없으리라는 것, 외부자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연대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에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벌써 2000년이 넘도록 인간의 역사를 옥좨고 있는 모든 왜곡이 치유될 그날이 올 것을 믿으며 여전히 기다림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상기하였습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끝까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새하늘과 새땅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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