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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회연구소 사순절 묵상집이 소개하는 열 번째 여성은 '미리암'입니다. '미리암'은 모세의 누나입니다. '미리암'은 대단히 영민하고 용감한 여인이었습니다.


히브리 출신의 여인이 낳은 모든 아들을 죽이라는 파라오의 명령을 거부하는 용기, 모세를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 되게 하고 어머니 요게벳이 모세의 유모가 되게 하는 치밀한 지략, 자신의 지략을 현실화하기 위한 대담한 행동이 '미리암'에게서 나왔습니다. '미리암'이 없었다면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도 없었을 겁니다.


또한 수많은 인종과 부족들로 구성된 출애굽 공동체를 이끌 때, 모세와 아론과 더불어 '미리암'이 함께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도 성서의 언급을 통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재능으로 지도력을 삼분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그녀가 악성 피부병을 앓게 됩니다. 민수기 12장은 그녀의 피부병이 하나님이 주신 벌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뒤의 정황을 살펴보면, 출애굽 이후 각각의 다른 수많은 이해관계를 가진 수많은 민족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이런 공동체에서 모세가 확실한 지도력을 가진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리암'이 악성 피부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성서는 '미리암'의 악성 피부병이 모세의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기화로 모세의 지도력은 확고한 위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리암'은 하나님의 징벌은 받은 존재라는 오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리암'이 출애굽 공동체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미미했다면 그런 오명을 쓸 일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미리암'의 오명은 오히려 출애굽 공동체 안에서 너무도 출중했던 그녀의 용기와 지략 그리고 그녀의 지도력과 영향력을 반증하는 사건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리암'은 자신의 육체적 질병보다 그 질병을 하나님의 징벌로 호도하고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이용되는 상황을 견뎌야했습니다. 그것이 그녀에게는 더 큰 아픔이었을 것입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신앙이 타인의 고통과 고난에 위로가 되기 보다 그들의 고난과 고통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으로 만들어 버리는 2차 가해의 비수가 되지는 않았는지 성찰하게 하옵소서. 이미 역사적 판단이 내려진 반민특위, 5.18광주민주화항쟁와 같이 역사적 판단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서조차 논쟁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작금의 상황을 목도하며 또한 타인의 고난과  고통이 더 이상 특정한 세력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지 않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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