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4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주일은 부활절 이후 2번째 주일이었습니다. 또한 성문밖교회가 2014년 이후로 매년 4월 마다 지켜오는 세월호 기억주일이기도 했습니다. 이 날 우리가 함께 살펴본 성경의 본문은 로마서 8장 28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께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였습니다.


인간의 삶에는 어둠과 빛, 슬픔과 기쁨, 성공과 실패들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슬픔을 만나면 이것이 자신의 운명인 양 비관하고, 기쁨을 만나면 또 이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낙관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서 성공을 거두면 한없이 교만하고 실패하면 끝없는 열등감에 빠집니다.


하지만 슬픔도 기쁨도, 실패도 성공도, 어둠도 빛도 모두 운명을 이루는 개별적 사안일 뿐 그 자체가 운명은 아닙니다. 하나의 운명 속에 포함된 모든 개별적 사안들은 마치 하나의 화음을 이루는 개별적인 음들과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바로 개별적 음들이 모여서 하나의 화음을 이루듯, 우리의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개별적 사안들이 모여서 하나의 운명을 이루는데 그것은 “선”이라고, 우리의 운명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선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하는 겁니다.


삶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즉 자신의 운명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선을 향해 나아간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 그 믿음에 근거하여 진정 긴 호흡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에게 가능할 겁니다. 또한 이런 믿음의 사람은 슬픔과 기쁨, 성공과 실패라는 개별적 사안들에 즉하여 일희일비 하지 않으며 선을 추구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성문밖 공동체에 이런 믿음이 없었다면 우리는 벌써 지쳐서 세월호 참사를 잊고 세월호 가족들과의 동행을 포기하고 말았을 겁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선을 향해 나아가는 운명 김희룡목사 2018.04.20 5441
46 성문밖 목회 칼럼 연재를 시작하며 김희룡 2016.07.13 6278
45 세례요한의 행복 김희룡목사 2020.12.09 5739
44 세월호 5주기 file 김희룡목사 2019.04.17 5713
43 신앙의 삼중성, 지,정,의 김희룡 2016.08.20 7232
42 아기로 오신 하나님 김희룡목사 2020.12.10 5285
41 악의 평범성을 뚫고 오시고야 마는 하나님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740
40 여기에 사람이 있다 김희룡목사 2021.12.02 1510
39 여행의 의무 김희룡목사 2017.09.07 5272
38 역사적 존재 예수, 기독교의 하나님 김희룡 2016.09.21 6628
37 염려는 한 가지로 족하다 김희룡 2016.07.27 6796
36 영적인 여정의 위기 김희룡목사 2020.12.08 4934
35 예수님의 사적인 부탁 file 김희룡목사 2018.10.24 5451
34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김희룡목사 2021.11.02 1437
33 예수를 믿으면 밥이 나와요? 쌀이 나와요? 김희룡 2017.02.21 5803
32 예수의 재림을 믿는다는 것 김희룡 2016.10.11 6516
31 왜 구원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져야 했는가? 김희룡 2016.10.04 6435
30 요한의 세례와 예수의 세례 김희룡목사 2018.01.13 8303
29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file 김희룡목사 2022.04.13 1184
28 우리의 친구 송다윗군이 다녀갔어요~! file 김희룡목사 2018.04.26 665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