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3 16:16

김희룡목사 위임식

조회 수 1287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는 3월 12일,
제가 성문밖교회에서 위임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임목사가 된다고 하니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또한, 위임목사가 되는 것이 축하받을 일인지 묻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 대신 다른 목사님이 대답해주셨습니다.
위임목사가 된다는 것은,
목사가 정규직이 된다는 것이고,
목사와 교인의 신뢰가 두터워졌다는 것이며,
또 교회가 행정적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이니,
축하할 일이라는 겁니다.
축하받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저의 이유는, 성문밖교회가 완벽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문밖교회가 신앙적, 윤리적, 경제적으로 완벽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라면, 성문밖교회도 다른 많은 교회처럼 부족하고 취약한 점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성문밖교회를 완벽한 교회라고 말하는 것은, 성문밖교회가 저에게 목사로서 목사의 길을 갈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최근 칼 바르트의 전기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칼 바르트는 그의 첫 목회지이자 마지막 목회지가 되었던 스위스 자펜빌 교회에 부임하면서 이렇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길고 긴 굴곡과 방랑의 세월을 마치고 이제 다시 여러분 안에서 하나의 고향, 친절한 내 집을 발견하게 되어 기쁩니다……저는 목사라서 하나님에 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저 자신에게 진실하려면 하나님에 관해 말해야 하기에 저는 목사입니다.”
자신에게 진실할 수 있는 자유가 허용되지 않으면 목사일 수 없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진실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는 곳이야말로 진정한 고향이며 집이란 말처럼 들렸습니다.
이것이 제가 성문밖교회를 완벽한 교회라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완벽함은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마치 시편23편의 저자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저는 성문밖교회에서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성문밖교회에서 위임식을 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조지송 목사님20200126 김희룡목사 2020.12.10 5653
86 절망의 끝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작 김희룡목사 2020.12.08 4750
85 전능하신 하나님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634
84 저녁 찬송 김희룡목사 2020.12.08 4754
83 잠꼬대 아닌 잠꼬대? 김희룡목사 2018.05.08 5837
82 자존심과 자존감 김희룡목사 2017.08.02 7464
81 이삭을 죽이지 마라! 김희룡목사 2017.07.14 5614
80 우리의 친구 송다윗군이 다녀갔어요~! file 김희룡목사 2018.04.26 6748
79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file 김희룡목사 2022.04.13 1242
78 요한의 세례와 예수의 세례 김희룡목사 2018.01.13 8371
77 왜 구원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져야 했는가? 김희룡 2016.10.04 6525
76 예수의 재림을 믿는다는 것 김희룡 2016.10.11 6593
75 예수를 믿으면 밥이 나와요? 쌀이 나와요? 김희룡 2017.02.21 5876
74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김희룡목사 2021.11.02 1503
73 예수님의 사적인 부탁 file 김희룡목사 2018.10.24 5523
72 영적인 여정의 위기 김희룡목사 2020.12.08 4983
71 염려는 한 가지로 족하다 김희룡 2016.07.27 6862
70 역사적 존재 예수, 기독교의 하나님 김희룡 2016.09.21 6701
69 여행의 의무 김희룡목사 2017.09.07 5326
68 여기에 사람이 있다 김희룡목사 2021.12.02 157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