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9 10:49

"이끼"

조회 수 2742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영화 '이끼'를 본 적이 있다.

이끼처럼 조용히 살고자 하는 사람들.
자신을 감추기 위해 바위에 바짝 붙은 이끼처럼
산속 깊은 곳에 들어가 자신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나 탐욕과 욕망은 사라지지 않고,
세상 곳곳의 이끼들과 버무려져 살아간다.
영화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이끼처럼 그려낸다.

그럼 나도...
바람에 메마른 먼지가 날리 듯
움직이며 살아가는 삶이 있고 때론 나를 감추기 위해
흔들리는 이성과 감성에 이끼처럼 바짝 붙어보기도 한다.

그렇다고
사람 발에 많이도 밟힌 바위에 붙은
이끼만은 될 수 없는 듯 하다.

본래 인생은
즐거워하고 사랑하고 나누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태어났으니...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중요한 건
이끼같은 내 인생이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닐까 싶다.
하늘비를 기다리며 목을 적시고 홀로 존재하지 않고 수 많은 동료들과 엉켜
삶이라는 긴 인간 역사의 바위에 찰싹 붙어 순간을 숨쉬는 인생들.
맑은 산 속 나무와 바위에 붙은 이끼들이 기생하며 산다기 보다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사는 모습 같이 느껴지는 것은 뭐미...

그래서인지 나무나 돌에 붙은 이끼를 보면 왠지 눈길이 간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펌] 이 대통령은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2 산희아빠 2009.06.01 1489
910 김동우 교인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1 유목민 2009.02.20 1520
909 오랜만에 글 올려요 손은정 2009.08.01 1551
908 금주 21일 예정된 기타워크샵 연기합니다. 시명수 2010.05.20 1554
907 살면서~ 2 file 고성기 2010.03.04 1575
906 용산 살인진압 특검 청원 고발장 함께 써주세요 이경 2009.03.11 1577
905 무엇인가 한다는 것. 2 고성기 2009.12.15 1601
904 연심씨가 어제 오후에 아들을 낳았어요. 5 손은정 2009.11.19 1615
903 여름수련회공고합니다 3 경순 2010.06.28 1617
902 안녕하세요.... 3 flower 2010.01.29 1620
901 교회학교 이야기 4 임도사 2009.07.15 1622
900 마라톤 같이참가해요....5월29일(토) 오전8시 여의도 4 형탁 2010.05.04 1626
899 수령회장소추천이요 3 경순 2010.06.13 1627
898 보따리 '아나바다' 장터 file 못난이 2009.11.23 1631
897 다정이에요..^^ 5 다정이 2009.07.08 163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