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9 10:49

"이끼"

조회 수 2431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영화 '이끼'를 본 적이 있다.

이끼처럼 조용히 살고자 하는 사람들.
자신을 감추기 위해 바위에 바짝 붙은 이끼처럼
산속 깊은 곳에 들어가 자신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나 탐욕과 욕망은 사라지지 않고,
세상 곳곳의 이끼들과 버무려져 살아간다.
영화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이끼처럼 그려낸다.

그럼 나도...
바람에 메마른 먼지가 날리 듯
움직이며 살아가는 삶이 있고 때론 나를 감추기 위해
흔들리는 이성과 감성에 이끼처럼 바짝 붙어보기도 한다.

그렇다고
사람 발에 많이도 밟힌 바위에 붙은
이끼만은 될 수 없는 듯 하다.

본래 인생은
즐거워하고 사랑하고 나누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태어났으니...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중요한 건
이끼같은 내 인생이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닐까 싶다.
하늘비를 기다리며 목을 적시고 홀로 존재하지 않고 수 많은 동료들과 엉켜
삶이라는 긴 인간 역사의 바위에 찰싹 붙어 순간을 숨쉬는 인생들.
맑은 산 속 나무와 바위에 붙은 이끼들이 기생하며 산다기 보다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사는 모습 같이 느껴지는 것은 뭐미...

그래서인지 나무나 돌에 붙은 이끼를 보면 왠지 눈길이 간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가장 저렴하게 국제전화 거는 방법 이예규 2009.10.19 2207
910 김진숙, "노무현 변호사님, 다음 生에는 우리 노동자로 만나요" 이경 2009.06.09 2432
909 생태적 삶과 실천을 위한 교육 손은정 2009.05.15 3715
908 오늘 저녁 시민추모제 있어요. 손은정 2009.05.27 1745
907 이번 주간 성문밖 소식들입니다. 3 다람쥐회 2008.08.13 2999
906 자기 운명 개척 십계 손은정 2009.08.13 1897
905 한주간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1 손은정 2008.11.29 2069
904 "고통공감" file 고성기 2011.12.23 2699
903 "군불" 1 file 고성기 2012.01.27 2579
902 "나를 칭찬한다" 펌 글 입니다. file 고성기 2011.05.30 2732
901 "봄이다 봄" 1 파란바람 2008.03.17 3459
900 "산타란 존재가 없는 거예요" 4 파란바람 2009.12.07 2068
899 "어둠은 빛을 품고 빛은 어둠을 낳는다" 1 file 고성기 2012.09.20 3509
898 "왕이 태어났습니다" 4 이유재 2008.07.09 3220
» "이끼" file 고성기 2010.09.29 243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