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9 10:49

"이끼"

조회 수 2618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영화 '이끼'를 본 적이 있다.

이끼처럼 조용히 살고자 하는 사람들.
자신을 감추기 위해 바위에 바짝 붙은 이끼처럼
산속 깊은 곳에 들어가 자신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나 탐욕과 욕망은 사라지지 않고,
세상 곳곳의 이끼들과 버무려져 살아간다.
영화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이끼처럼 그려낸다.

그럼 나도...
바람에 메마른 먼지가 날리 듯
움직이며 살아가는 삶이 있고 때론 나를 감추기 위해
흔들리는 이성과 감성에 이끼처럼 바짝 붙어보기도 한다.

그렇다고
사람 발에 많이도 밟힌 바위에 붙은
이끼만은 될 수 없는 듯 하다.

본래 인생은
즐거워하고 사랑하고 나누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태어났으니...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중요한 건
이끼같은 내 인생이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닐까 싶다.
하늘비를 기다리며 목을 적시고 홀로 존재하지 않고 수 많은 동료들과 엉켜
삶이라는 긴 인간 역사의 바위에 찰싹 붙어 순간을 숨쉬는 인생들.
맑은 산 속 나무와 바위에 붙은 이끼들이 기생하며 산다기 보다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사는 모습 같이 느껴지는 것은 뭐미...

그래서인지 나무나 돌에 붙은 이끼를 보면 왠지 눈길이 간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힘든 한주가 지나갑니다 2 이경 2009.09.18 2627
910 힐링 평화콘서트를 소개합니다. 고성기 2012.12.05 3399
909 희영언니가 깨어났어요 4 이경 2009.01.08 3094
908 희영언니 1주기 추도예배 안내입니다. 1 이경 2010.03.02 3560
907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file 고성기 2012.07.03 3742
906 흐드러지게 펴부렀습니다. 1 file 고성기 2010.04.09 2661
905 휴일 후에 피곤하신가요? 8 손은정 2008.05.06 3874
904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4 이경 2009.05.18 2750
903 횡성군 여성농민회에서 무농약 딸기쨈을 판매합니다.(김병선조합원) 1 다람쥐회 2008.06.09 4180
902 활짝 웃는 그녀 5 file 못난이 2009.02.03 2551
901 환상의 세레머니 2 한산석 2012.10.21 3219
900 화려한 휴가 1 못난이 2009.08.10 2652
899 홍콩에 잘 다녀왔습니다. 4 미리내 2008.05.08 3970
898 홍콩 가기 전날의 이러저러한 생각들... 3 미리내 2008.05.02 4113
897 호박씨 깠어요 ^^* 6 file 못난이 2008.03.12 496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