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205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해 가을
어머니께서 농사 지으시는
밤나무 산에 간 적이 있습니다.

밤을 줍다 보니
바위 위에 다람쥐가 밤을 까다
급하게 사라진 흔적을 보았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여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도 올렸드랬습니다.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밤의 형태로 보아
다람쥐가 열심히 밤 껍질을 깎고 난 후
이제 막 알맹이를 먹으려는 찰나였을 겁니다.
그런데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고
급하게 바위 틈이나 나무 위로 올라갔을 것인데
그 누군가가 나 였고 나는 다람쥐에게 훼방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존재하고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지난 가을 밤나무 산의 다람쥐에게 처럼 혹시 ...
그런 재미없는 생각은 접어두려합니다.

내 자신에게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 동료...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최소한 친절한 말 한마디
웃음 하나 그려주는 모습이고 싶어집니다.

밤나무 가지 사이로 쏟아지던
가을 햇볕처럼
그렇게 가려합니다.

교회 사무실 아래서
밥먹으로 오라 소리가 납니다.
정성들인 식사를
맛있게 먹어주는 것 또한
그러겠다 싶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힘든 한주가 지나갑니다 2 이경 2009.09.18 2789
910 힐링 평화콘서트를 소개합니다. 고성기 2012.12.05 3610
909 희영언니가 깨어났어요 4 이경 2009.01.08 3333
908 희영언니 1주기 추도예배 안내입니다. 1 이경 2010.03.02 3748
907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file 고성기 2012.07.03 3999
906 흐드러지게 펴부렀습니다. 1 file 고성기 2010.04.09 2844
905 휴일 후에 피곤하신가요? 8 손은정 2008.05.06 4238
904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4 이경 2009.05.18 3206
903 횡성군 여성농민회에서 무농약 딸기쨈을 판매합니다.(김병선조합원) 1 다람쥐회 2008.06.09 4445
902 활짝 웃는 그녀 5 file 못난이 2009.02.03 2694
901 환상의 세레머니 2 한산석 2012.10.21 3428
900 화려한 휴가 1 못난이 2009.08.10 2831
899 홍콩에 잘 다녀왔습니다. 4 미리내 2008.05.08 4307
898 홍콩 가기 전날의 이러저러한 생각들... 3 미리내 2008.05.02 4368
897 호박씨 깠어요 ^^* 6 file 못난이 2008.03.12 526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