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5 13:12

강은 흘러가라 하네

조회 수 2553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아마존의 밀림 숲을 떠돌던
뜨거운 바람이 삶의 어전리에 머물다
떠나고
이젠 시베리아 들판을 앞서 달리던
찬 바람이 뒤 따르는 동료들을 재촉하고 있다.

강은 변함 없이 흐르며
무뎌진 마음을 새롭게 하라고 재촉한다.
오늘의 자신은 어제의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며.

길어진 손톱과 발톱을 잘라내지 못하고
소심해진 마음은 어제의 발걸음에 머물러 있다.

강은 오늘도 나를 보고 흐르라 한다.
굽이굽이 돌며 바라보고 흐르며 가다보면
비와 눈과 폭풍과 눈보라와 뒹어켜 출렁이는 바다가 나올 것이라며.

강은 세상을 보고 흐르라 한다.
머리와 어깨에 짊어진 삶의 일상을 내려놓고.
책상 세월은 일상이 만들어 낸 허상
진상은 마음에 있다며.

가을 옷을 벗고 겨울나무가 되어가는 창 밖의 느티나무
손 끝에 달린 한 방울의 비
우리의 삶을 담아 시멘트바닥에 떨어져
부서지며 강으로 바다로 간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힘든 한주가 지나갑니다 2 이경 2009.09.18 2786
910 힐링 평화콘서트를 소개합니다. 고성기 2012.12.05 3599
909 희영언니가 깨어났어요 4 이경 2009.01.08 3322
908 희영언니 1주기 추도예배 안내입니다. 1 이경 2010.03.02 3744
907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file 고성기 2012.07.03 3983
906 흐드러지게 펴부렀습니다. 1 file 고성기 2010.04.09 2830
905 휴일 후에 피곤하신가요? 8 손은정 2008.05.06 4229
904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4 이경 2009.05.18 3182
903 횡성군 여성농민회에서 무농약 딸기쨈을 판매합니다.(김병선조합원) 1 다람쥐회 2008.06.09 4437
902 활짝 웃는 그녀 5 file 못난이 2009.02.03 2687
901 환상의 세레머니 2 한산석 2012.10.21 3406
900 화려한 휴가 1 못난이 2009.08.10 2819
899 홍콩에 잘 다녀왔습니다. 4 미리내 2008.05.08 4288
898 홍콩 가기 전날의 이러저러한 생각들... 3 미리내 2008.05.02 4362
897 호박씨 깠어요 ^^* 6 file 못난이 2008.03.12 524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