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02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추위도 빨리 온다고 하는 이 번 겨울
걱정이 밀려오는 건
거리의 노숙인들이 떠오르기 때문일거다.

건물 사이를 날선 검처럼 휘감아
불어 오는 바람은 맨 살을 그냥 두지 않는다.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목도리에 장갑에 두터운 옷으로
온 몸을 감싸는 시간에도
노숙인들은 지나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으로 더 추운 거리를 맞는다.

시청 담당 직원들도
노숙인들 중 동사하는 사람 있을까 걱정 하지만
조금의 속내는 자신의 입장에 누가 될까 염려도 섞인 눈치다.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얼어 죽어 가는 사람 있는데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지 추운데 왜 나왔냐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동상 걸릴 것 같은 추위에도 거리에 나와 노숙하는 사람들...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다.

겨울 문턱에 들어 서
반 걸음 앞에 지나 간 가을을 한 번 본다.
변한 건 내려간 기온과
그리고 기온에 적응하는 세상의 풍경.

매서운 자본의 바람에
집과 노동을 잃었을 뿐.
노숙인과 나
가을과 겨울....겨울과 가을...나와 노숙인...

Title
  1. 똘똘이 3.1절 해방을 위한 선택을 하다.

    Date2013.03.01 By고성기 Views2643
    Read More
  2. 닭의 생명을 추모하며

    Date2013.02.23 By고성기 Views2380
    Read More
  3. 2월 아하부서모임후기

    Date2013.02.17 By경순 Views2625
    Read More
  4.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Date2013.02.10 By고야 Views2524
    Read More
  5.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귤

    Date2013.02.04 By고성기 Views2910
    Read More
  6. 2013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최경순 인사드립니다

    Date2013.02.04 By경순 Views2462
    Read More
  7. 깨달음의 땅에서 잠들다.

    Date2013.01.25 By고성기 Views2920
    Read More
  8. 69년닭띠모임 2013계획

    Date2013.01.11 By형탁 Views3867
    Read More
  9. 버스 정류장 옆 나무에게 말을 걸다.

    Date2013.01.10 By고성기 Views3062
    Read More
  10. 2013년이 훅하고 오더니

    Date2013.01.03 By고성기 Views2553
    Read More
  11. 그냥 올려보는 글

    Date2012.12.29 By한산석 Views2281
    Read More
  12. 보따리 2012년 평가 및 2013년 계획

    Date2012.12.17 By산채비빔밥 Views2635
    Read More
  13. 힐링 평화콘서트를 소개합니다.

    Date2012.12.05 By고성기 Views3428
    Read More
  14. 팔레스타인의 연약한 생명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Date2012.11.28 By고성기 Views2747
    Read More
  15. 겨울 문턱에서 가을을 보다

    Date2012.11.14 By고성기 Views23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