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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김장하는 날
교회 마당은 가을의 끝자락에 선
은행과 목련 낙엽으로 충만했습니다.

김장김치의 속처럼 노오랗고
양념처럼 빠알간 색을 입고
마당을 가득 메운 낙엽들은
바람과 함께 가을의 마지막을 보냈습니다.

우리의 삶은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 만큼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세상엔 웃음도 깊이도 성숙도 행복도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 스스로
웃으면 웃어주고
깊이 바라보면 깊어지고
성숙하게 대하면 성장하고
행복하다 받아들이면 행복해 집니다.

겨울에 들어선
가을 낙엽들이 자신의 생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받아들이고 보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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