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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창한 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담장을 헐었을 뿐인데 훨씬 넓어지고 탁 트인 느낌이었습니다.
새로 페인트칠한 벽은 소박(?)하게 깨끗했습니다.

지난 주일에 이상영집사님이 열심히 일구신 밭에서는
파마를 멋지게 하고 약간은 도도해 져서 이제는 잘 대꾸도 안해 주는 해성이와 고무줄로 묶은 하얀모자를 쓰고 이번주에 부쩍 말 수가 늘어난 산희가
아주 편하게 털썩 주저앉아서 "재미있다"라고 하며 흙장난을 하고 있었고,
흐드러지게 핀 목련나무 밑에서는 보따리모임을 하고 있더군요.
주일에 교회에 오면 가장 큰 기쁨은 아이들을 보는 것입니다.
오늘 이진희집사가 기도한 대로 '존재만으로 힘을 주는'이 실현되는 순간이지요. 아이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참 행복한 장면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새민족교회 집들이예배에 고성기목사님, 손은정목사님과 다녀왔습니다.
새민족교회는 창립된지 24년이 되었다니 성문밖교회보다 아우교회이지만 여러모로 귀감이 되는 교회입니다.
조직교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새로운 대안교회의 모습을 창조해 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목회자와 평신도가 어우려져서 생명, 평화, 정의를 실현하려고 애 쓰는 모습이었고 특히 평신도들의 주인의식과 헌신이 돋보였습니다.
작지만 아담하고 교인들의 손길과 애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교회의 모습을 보고  예배에 참여하면서 저의 교회생활을 뒤돌아 보게 되었고, 성문밖교회 교우들은 어떤 생각으로 교회생활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졌습니다.

어제는 여울교회에 들르게 되었는데, 여울교회도 2년동안 지내던 곳에서 재계약이 되지 않아서 그 주변에 있는 곳으로 내부수리를 하여서 이사를 하였습니다. 예배실이 우리의 큰사랑방정도의 크기여서 교인수에 비해서 작겠다 싶었습니다. 천 만원을 들여서 꾸며놓았다가 철거까지 하고 나오고 또 새로운 곳을 수리해야 했을 여울교회가 참 고민이 많았겠다 싶었습니다.

성문밖교회에 출석한 지가 10년쯤 되었는데, 그동안 나는 성문밖교회 공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왔나 생각해 보니, 주인도 아니고 세 들어 사는 사람의 마음도 아닌 것이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산선의 실무자가 주인인지.. 성문밖교회의 교인이 주인인지..아님 목회자가 주인인지..아님 모두가 주인인지..
민주주의가 이루어 지려면 지도자도 중요하고 구성원도 중요하고..뭐 이것과 비슷한 것인가?
어쨌든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내 것으로 가꾸어야만 애착이 생기듯 그동안 내용에 대해 관심두었다면 외형의 성문밖교회의 형식과 양식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나있는 브롯치를 하고 교회에 가면서 쑥쓰럽기도 하고, 이것이 어울리는 것인가? 잠깐 고민도 하였듯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형도 내면의 반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횡설수설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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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기 2010.04.15 11:28
    땅 속 깊은 곳에 생명이
    꿈틀거리다 햇볕 아래로 나와 생을 살듯
    성문밖교회의 지체들도 그렇게 살고 있나 봅니다.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을 것이라는
    하나님 나라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런저런 많은 생각과 노력들 속에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성문밖이 삶의 언저리를 굽이굽이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냇가나 강이나 바다의 흐르는 물처럼 사는게 족하다 하면서도
    넓은 우주의 바다처럼 흐르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도 그냥 주저리주저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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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소년 2010.04.17 00:40
    이 봄 날씨 변덕스러워 곷들이나 개구리나 혼란스럽지 싶습니다. 제법 춥고 차다 싶은데도 여린 꽃 잎으로 봄을 물들이는 꽃들을 보면 아릅답고 때로 부끄럽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을 고스란히 피어 내는 것들에....내 년 봄은 내 년 봄이고,올 봄에 피울 수 있는 것 고스란히 피어내는 그네들의 따라하려 노력하면 세상 아름답지 싶습니다.

    꾸밈 낯설지만 남들은 칙칙하다해도 편안한 색과 차림에 머물다가
    이젠 챙겨 입어야지 싶습니다. 옷에 어울리는 몸매도 좀 만들어겠다 싶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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