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55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해 가을
어머니께서 농사 지으시는
밤나무 산에 간 적이 있습니다.

밤을 줍다 보니
바위 위에 다람쥐가 밤을 까다
급하게 사라진 흔적을 보았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여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도 올렸드랬습니다.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밤의 형태로 보아
다람쥐가 열심히 밤 껍질을 깎고 난 후
이제 막 알맹이를 먹으려는 찰나였을 겁니다.
그런데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고
급하게 바위 틈이나 나무 위로 올라갔을 것인데
그 누군가가 나 였고 나는 다람쥐에게 훼방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존재하고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지난 가을 밤나무 산의 다람쥐에게 처럼 혹시 ...
그런 재미없는 생각은 접어두려합니다.

내 자신에게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 동료...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최소한 친절한 말 한마디
웃음 하나 그려주는 모습이고 싶어집니다.

밤나무 가지 사이로 쏟아지던
가을 햇볕처럼
그렇게 가려합니다.

교회 사무실 아래서
밥먹으로 오라 소리가 납니다.
정성들인 식사를
맛있게 먹어주는 것 또한
그러겠다 싶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부러진화살 영화시사회초대_12월26(월) 오후8시_12월17일까지신청 3 file 형탁 2011.12.08 1873
190 주님을 느껴요 3 란신 2011.12.13 2181
189 2011년 샘터에선 이런 일들이.. 4 file 똥글이 2011.12.13 1850
188 오늘 저녁 '학원인권조례'통과 점거농성장 방문 1 똥글이 2011.12.15 2007
187 "고통공감" file 고성기 2011.12.23 2866
186 경순언니~제주도 tip입니다. 불꽃희망 2011.12.27 2209
185 내 안의 빛을 만나다. file 고성기 2012.01.07 2059
184 "군불" 1 file 고성기 2012.01.27 2836
183 샘터 수련회가 남긴 것 4 이경 2012.01.30 1875
182 세상은 서로 닮았다. file 고성기 2012.02.06 1725
181 산 다는 것 file 고성기 2012.02.14 1874
» 그 때의 나는 다람쥐에게 file 고성기 2012.02.17 2155
179 "천등산 삼층 돌탑" file 고성기 2012.02.29 2471
178 기똥찬 인생 file 고성기 2012.03.06 1894
177 샘터 5월 12일(토) 전주로... 똥글이 2012.03.06 1807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