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by 못난이 posted May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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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은 냉동실에 해성이 옷이 얼어있는 모습입니다. ^^;
물기를 꽈~악~ 짜서 꽈배기 모양 그대롭니다.
무슨 생각으로 저기다 뒀는지 알수는 없습니다.
옷을 찾아 이틀 헤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냉장고를 뒤지다 발견했습니다.
최집사님은 제가 깊은 뜻이 있어서 저기다 둔줄 알고 아는척을 못했다나요?
혼날까봐...
평소에 제가 어떻게 했길래 그런 생각을 했는지...
미안하더군요~

다음 사진은 토요일 가까운 모래내 시장에서 1만원에 산 팽이버섯입니다.
남들은 7개에 1천원을 주고 샀는데...
저는 과감히 잔돈 거스름 받는걸 깜빡 한거지요~
산곳에 가서 속사정을 설명할 자신도 없었지만, 설령 설명한다고해도 되돌려 주실분도 아니고...
그러실 분이셨다면 제가 거스름돈을 안받고 갔을때 불러 세우셨겠죠. *^^*

많이 속상해서 저녁 내내 꿀꿀했습니다.
그런데 최집사님마저 TV채널권을 안주더라구요.
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을 꼭 봐야한다고 여러번 말했는데도...
제 속만 더 박박 긁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유치찬란하게 밥먹다 말았죠 뭐...

주일 아침은 항상 바쁩니다.
평소보다 일찍 외출준비를 해야하니까요.
바쁘다보니 1만원짜리 팽이버섯도 잊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그리고 지금은 속상함보다는, 허술함이 날로 더해가는 모습에 적응해가고 있는 저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참고로 저는 오늘 '작은 엄마'가 되었답니다.
해성이는 '형'이 되었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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