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도시락

by 민들레 posted Feb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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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새벽도시락을 싼지 일주일째
새벽 6시면 일어나 도시락을 쌉니다
반찬4가지, 과일3가지, 간식거리, 물...
도시락만해도 한 가방인데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는
아들때문에
혹 더 넣어줄것이 없나 챙기고 또 챙기며
도시락을 쌉니다.

아침 7시에 나가 11시에 돌아오는 힘든 재수생활을
보는 것이
생각보다 참 안쓰럽네요...
아들은 동생에게 매일 말합니다.
"임마! 열심히 해서 절대 재수하지 마라"

바지에 각세우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건만
츄리닝복장으로 기꺼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아들의 뒷모습이 비오는 오늘 아침은 더 짠~ 하네요.

아프지말고
힘들지만
잘견딜수 있도록
매일 기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도시락 250개를 더 싸야하는
저에게도 건강을 지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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