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7 10:19

"군불"

조회 수 2809 추천 수 0 댓글 1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친구 목사 중에
자신의 닉네임을 "군불"이라 하는 이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군불"과 같은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렇게 부른다고 했습니다.

시골에 가면
아이들이 항상 하는 일이 있습니다.

할머니 방에 "군불"을 때는 것입니다.
불을 피우고 활활타는 불을
아궁이 깊이 밀어 넣어면
방바닥은 따뜻함을 넘어 뜨겁게 달아 오릅니다.

자신들은 불피우는 게 재밌어 할지 모르지만
불의 힘은 칠십평생 살아오신 할머니의 관절들을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매서운 바람에
시달리며 박스를 덮고 있는 거리의 할머니 한 분이 계십니다.
그런분을 보고 나면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자면서 가끔씩
춥다춥다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 자신을 보면
아무리 외풍이 심한 방이라 할지라도 배부른 소리가 분명합니다.

이래저래 정부나 나를 포함한 시민들의 생활들을 들여다 보면
"군불"을 지필 수 있는 나무들을 마냥 버리고 있는 듯 합니다.

버려지는 음식들, 아무도 없는 곳에 켜진 전등들, ....

모든 것 제쳐두고라도

오늘 하루 한 순간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품고
"군불" 한 번 지펴야겠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1 촛불의 힘 3 file 불꽃희망 2008.06.01 2805
760 2013년 성문밖 전교인수련회 준비모임 1 김규중 2013.05.05 2797
759 햇살보금자리 아저씨들 화이팅 file 고성기 2012.05.10 2794
758 지난 주일 사진으로 보니..좋아요~ 3 손은정 2008.04.07 2790
757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4 이경 2009.05.18 2788
756 향린교회의 모임구성_곽이경 작성 형탁 2013.10.22 2777
755 가족주일 동영상 구경하세요. ~~ 2 고양댁 2008.05.07 2777
754 ^^ 1 다정이 2008.06.04 2767
753 평화캠페인 file 파란바람 2011.03.04 2763
752 [알림] 수떨도 로그인해서 글을 써야 합니다. 고양댁 2008.04.19 2762
751 보따리 모임 사진이 이쁘네요.. 손은정 2008.04.28 2753
750 섬진강을 걷다 3 경순 2008.05.30 2752
749 관악산행 사진 올려요 file 란신 2008.03.09 2752
748 성문밖 7년만에 왕좌 탈환하다 2 성문밖스포츠 2012.10.22 2751
747 2 다정이 2008.04.18 2750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