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9 11:47

"천등산 삼층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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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전 살던 곳은
대둔산 자락에 있는 천등산 아래였다.
그곳엔 한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일제 말기 신흥종교가 우후죽순으로 나타날 때
어느 사람이 지병으로 인해 찾아온
자신의 죽음을 넘어 서기 위해
산에 올라 천일 기도를 하는데
산신령님이 나타나 치유해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그 사람은 몸이 낫고
마을로 내려갔다.
사람들은 곧 죽을 줄 알았던 사람이
죽지않고 건강해 지자
하루에 천명의 사람들이 올라
기도를 하고 밥을 해 먹었다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산의 영험함을 숭배했다.

각종 질병과 문제에 시달리던
가난한 사람들은 천등산을 찾았다.
천등산 꼭대기에는 바위가 페여서 만들어진
그리고 바위에서 물이 솟는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은 작은 우물이 아닌 동네 우물만한 크기다.
지금 생각해도
그 우물은 가히 신비롭다.
물 맛 또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은 지금도 어느 날이 되면 천등산에 오른다.
산불 위험으로 단속은 한다지만
평안을 향한 사람들의 염원은 끝이 없다.

조그만한 움막이 두 세 채 있고
그 앞에는 기도처와
사진 속 그림처럼 돌판에 구멍을 뚫어 세운 돌탑이 있다.

치유와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진 탑이다.

천등산 삼층 돌탑은

유명하지도
역사에 기록되지도
않은 무명의 돌탑이다.

그러나 그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과 삶에는
누군가 사랑하는 이를 향한 염원과 바램이 묻어 있다.

머리에 스치고
눈길이 닿는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영원한 평화를 잃지 않고 살아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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