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7 10:19

"군불"

조회 수 2721 추천 수 0 댓글 1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친구 목사 중에
자신의 닉네임을 "군불"이라 하는 이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군불"과 같은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렇게 부른다고 했습니다.

시골에 가면
아이들이 항상 하는 일이 있습니다.

할머니 방에 "군불"을 때는 것입니다.
불을 피우고 활활타는 불을
아궁이 깊이 밀어 넣어면
방바닥은 따뜻함을 넘어 뜨겁게 달아 오릅니다.

자신들은 불피우는 게 재밌어 할지 모르지만
불의 힘은 칠십평생 살아오신 할머니의 관절들을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매서운 바람에
시달리며 박스를 덮고 있는 거리의 할머니 한 분이 계십니다.
그런분을 보고 나면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자면서 가끔씩
춥다춥다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 자신을 보면
아무리 외풍이 심한 방이라 할지라도 배부른 소리가 분명합니다.

이래저래 정부나 나를 포함한 시민들의 생활들을 들여다 보면
"군불"을 지필 수 있는 나무들을 마냥 버리고 있는 듯 합니다.

버려지는 음식들, 아무도 없는 곳에 켜진 전등들, ....

모든 것 제쳐두고라도

오늘 하루 한 순간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품고
"군불" 한 번 지펴야겠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전교인 여름수련회-2일전 2 경순 2010.08.05 1761
730 전교인 수련회 공지사항 1 불꽃희망 2012.07.24 2648
729 저에요..다정이 3 다정이 2008.04.10 2662
728 저에요..다정이 5 다정이 2008.05.25 2444
727 저도 한마디.^^ 3 노원댁^^ 2008.03.26 2941
726 저는 외롭고 괴롭습니다. 4 이경 2008.11.07 1749
725 저 주일 예배드리려 가요~~ 1 란신 2009.03.22 1643
724 재야(在野)공부시스템__9월 마지막주 성경공부 2 형탁 2009.09.17 2588
723 장홍근집사님의 시 한 수 고성기 2013.05.23 2243
722 장홍근 집사님 힘내세요 ~~ 2 산희아빠 2009.07.15 1460
721 장바구니 공구요^^ 5 file 불꽃희망 2008.07.10 2412
720 장례 잘 치뤘습니다. 8 형탁 2010.02.19 1682
719 장남희 집사 친정아버지 소천하셨습니다. file 형탁 2011.10.05 2085
718 잠 못드는 밤 3 파란바람 2010.06.03 1793
717 읽고 싶은 시 한편 3 아독성 2008.04.24 2758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