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6 11:34

세상은 서로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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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은
모든 사람들
생명들은 서로
닮았다는

걸어가는 아빠와 딸의 뒷 모습이
크기도 보폭도... 모두 달라 보이지만
무언가 닮았다.

웃고
울고
먹고
자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
.
.
기도하고
사랑하고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

다른 누군가의 모습에 내 모습이 보이고
내 모습에 누군가의 익숙한 모습이 숨어 있다.

하늘을 나는 새들의 날개 짓에
내 마음이 가 있고
어린 새끼를 위해 눈 덮인 밭자락을 헤집는
노루의 아련한 몸짓에도
나의 모습은 묻어 있다.

그냥 생각하는 건데
세상은 서로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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