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9 11:43

연필과 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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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가슴으로 안다고 느꼈던 것들이
머리에만 머물러 알고 있다고 느껴졌다.

아직 맛보지 못한 무수한 음식의 맛들처럼
아직 내가 경험하지 못한 숫한 인생의 쓴 맛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고 그 쓰디쓴 맛을
가슴에 묻으며 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뭐 만 알아 주는 뭐 같은 세상!
이라고 소리쳐야
되돌아 오는 건 자신의 나약한 메아리 뿐.
아직 인생의 쓴맛을 덜본 가슴은
내심 달콤한 부귀영화를 꿈꾼다.

들려오는 고통의 소리들
이성은 함께 우는데
가슴은 아직 눈물 흘릴 줄 모른다
손에 못이 박히고 옆구리에 창을 찔려보지 못해서겠지...

그래서 오늘
내 머리에 연필을 박아 넣고
가슴에 오렌지 하나는 쑤셔 넣는다.

머리에서
흑연의 물이 넘쳐 흘러
가슴을 적시는 순간
인생의 희노애락이 버무려져 삶의 맛을 낼거다
그리 사는게 인생이리라.

이 순간
세상의 눈물 숲 속에
내 슬픈 오렌지 나무 하나 심어 놓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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