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제공장 노동자를 위한 모금운동 전개 _ 영등포산업선교회

by 형탁 posted Apr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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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치료비 부족으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캄보디아 봉제공장 노동자를 위한 모금운동 전개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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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등포산업선교회는 1958년 설립한 이래로 지금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도움과 연대가 필요한 노동자들과 함께 해 왔으며, 행복한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아시다시피 지난 1월초 캄보디아에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시위에 대해 무차별적 발포가 있었고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했습니다. 저희 영등포산업선교회는 2월초에 희생 노동자들이 속한 노총(CLC : Cambodian Labour Confederation)을 방문하여 간담회를 진행하고 일부 후원금을 전달하였고, 이후 국내외에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최근 영등포산업선교회와 협력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노총 방문시에도 동행했던 현지 선교사들이 희생 노동자를 직접 인터뷰하였기에 다음과 같이 그 내용을 보내니 보도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이번 주에 추가로 노동자 2명을 더 인터뷰할 예정이며 이 내용도 정리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로 인해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현실이 잘 알려지고, 국내 모금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모금계좌 : 신한 100-012-415117 영등포산업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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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노동자 시위 발포사건 부상자 인터뷰(힙 라디 20, ) 내용

- 인터뷰 일시 : 2014. 3. 19 ()

 

가슴의 총탄은 제거했지만 팔은 영구장애를 입고 말았어요.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만 돈이 없어 너무 막막할 따름입니다

 

지난 13일 프놈펜 카다니아 공단에서 봉제공장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캄보디아 정부는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시위를 진압하다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힙 라디(20,)씨도 그날 가슴과 팔에 총격을 당하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라디 씨는 부상을 당한 후 프놈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금은 고향 집에 내려와 있다.

 

라디 씨가 캄보디아 프놈펜 카나디아 공단 내 봉제공장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작년 10, 어머니가 오랫동안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난 후 치료비로 집안에 빚이 많이 남았고, 역시 질병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월 80달러짜리 프놈펜의 한 봉제공장을 찾았다. 라디씨의 고향은 프놈펜에서 20Km 떨어진 깐달 주 뚤미아로 프놈펜에서 비교적 가깝지만 아직 개발이 안 된 농촌지역이다. 이 곳을 가기 위해서는 프놈펜에서 배를 타고 약 20분 메콩강을 건너야 한다. 강을 건너면 먼지가 자욱한 비포장도로를 달려 라디 씨가 거주하는 조그만 마을에 도착하는 데 마을 사람들은 순박하고 가난하다.

 

그날 총격이 있던 날, 라디 씨는 밖에서 총소리가 나자 동네 아이들이 폭죽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집 안으로 총탄이 들어와서 자신의 가슴에 박히고 왼쪽 팔의 뼈를 산산조각 낼 줄을 꿈에도 몰랐다. 다행히 가슴에 박힌 총알은 수술을 통해 제거해서 지금은 안정 단계에 들어왔지만 팔의 뼈는 산산조각이 나버려 팔에 힘을 줄 수 없는 영구 장애를 입고 말았다. 앞으로 봉제공장의 미싱을 돌릴 수도 없는 처지가 된 것. 그가 살던 프놈펜의 집은 봉제공장 노동자들이 주로 빌리는 아주 작은 쪽방촌이었다. 총탄이 왜 자신에게 날아왔는지 지금도 그녀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정부가 시위 진압을 위해 발포를 했으니 라디 씨와 같이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피해자는 마땅히 정부가 배상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묻자 그녀는 그것도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물론 라디 씨는 현재까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그 어떤 배상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그동안의 치료비는 노동조합과 여러 단체의 모금을 통해 충당했지만 앞으로 생계며, 계속되는 치료비용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황. 아버지 콧 힙(51)씨도 딸의 불행에 발만 동동 구를 뿐 뾰족한 대책이 없다. 자신도 심각한 안질환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도 자신의 질환에도 한 번도 병원을 가보지 못한 가난한 마을의 가난한 노동자이다.

 

"힘이 있으면 딸의 부상도 잘 치료해 주고 저도 병원에 가볼 텐데 지금 그럴 처지가 안 됩니다"

아버지는 그저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지금 그저 막막할 뿐이라고 땅바닥만 바라본다. 산산조각 난 딸의 뼈 조각이 선명한 엑스레이 사진을 건네주며 눈물을 흘린다.

 

13일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이 조금 더 지난 지금, 정부 특수부대의 총격에 의해 부상을 당한 40여명의 부상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단순한 물음 때문에 부상자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았고, 잊혀져가는 비극적 사건 뒤로 피해자는 여전히 신음하고 있었다. 5명의 희생자를 포함한 부상자들은 대부분 캄보디아 각 지방에서 봉제공장 노동자로 일하기 위해 프놈펜으로 상경한 젊은이들이었다. 라디 씨와 같이 당시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많다. 시위는 당시 봉제공장 노동자 임금 월 80달러를 160달러로 인상해달라는 생존권에 대한 절박한 노동자들의 요구였지만 정부는 군대를 동원하여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극단적으로 강경한 진압을 진행했다.

 

캄보디아 봉제 산업은 캄보디아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할 정도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공장 노동자들은 적은 임금과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형편. 라다 씨와 같이 많은 캄보디아 지방의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노동자의 삶을 시작하지만 곧 현실의 벽에 좌절하게 된다.

 

5명의 희생자는 물론 부상자들은 그동안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지 못했다.

CLC(Cambodian Labour Confederation)를 비롯한 사회단체와 NGO가 부상자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가난한 봉제공장 노동자들이 호응하여 현재는 약 5,000달러가 넘게 모금된 상태. 노동자들은 100리엘에서 500리엘까지 개인적으로 모금에 참여하고 있는데 500리엘은 한국 돈으로 약130원 정도이다. 이 작은 돈도 내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는 가난한 형편의 노동자들이 그래도 자신의 동료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스스로도 자신들의 노력에 고무되고 있는 형편. 하지만 모금액은 부상자들의 치료와 향후 생활을 위한 기본 여건 조성에 턱없이 부족하여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월 한국의 장로회신학대학교 평학생회가 이들 부상자들을 지원하고자 모금을 해서 전달하였고, 영등포산업선교회 실무자들도 모금에 동참했다. 아울러 부산의 아시아평화인권연대에서도 부산의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모금에 참여하였으며,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봉제사업을 하는 교민 중 뜻 있는 사업가가 모금에 참여했다.

 

CLC 대표(President) 앗톤 씨는 "열악한 상황에서 생존권을 위해 정당한 요구를 하는 노동자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부상당한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관심과 지원, 연대활동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수도 프놈펜에서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준 계엄상태를 선포하는 등 강경 대응하였다. 준 계엄상태는 3월 초 총리의 명에 의해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집회를 하려고 사람들이 모이면 강경하게 대응하여 초기 해산하는 상황이다.

현재 봉제공장의 미싱은 계속 돌아가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언제 나아질 지 기약할 수 없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진 방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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