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4 23:18

가끔 몸이 아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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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이라도 날라치면
인생이 다 한  것처럼
시간들은 나를 짓누른다.
세상 곳곳이 아프다고 아우성인데
들리는 건 내 몸의 신음 소리뿐
역시 사랑도 건강해야 하나보다.

내 몸은 교회의 일부 이듯
또한 사회의 한 부분이라
부정과 부패가 들추어질수록
내 몸과 영혼은 비명을 질러 댄다.

달은 한가위를 향해 제 모습을
찾아가는데 역사는 그믐을 맞이하니
내 몸과 마음은 가로등을 찾아 날아온
불청객만 탓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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