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별곡

by 고양댁 posted May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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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멋진 자전거를 준다길래 응모한 글입니다.
시조에 맞추어 나의 처지를 노래한 글이죠.
근데 이게 일등먹었어용. ㅎㅎㅎ
근데 자전거 안주고 음이온 연수긴가 뭔가 준다네요.
암튼 기분좋아여 ~~ ^^



대머리 별곡

동창이 밝았느냐 대머리 반짝인다.
내나이 이십세에 별안간 찾아온너
아버님 어찌하여 저홀로 물려받소
형머린 남아돌고 내머린 와이라노

울어머니 모시러 미용실에 갔을적에
김양언니 나를보고 웃으며 던지신말
‘아줌마! 동생이랑 억수로 닮았네요.’
그날이후 우리모자 그미용실 끊었다오.

교사로 발령받아 학교로 첫출근때
교감샘 마중나와 깍듯이 인사하며
경력이 얼마신지 조심히 물으시네.
저는요 신규교사 첫발령 받았는데

옆학교 교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네
연세든 선생님들 술잔들고 달려오네
겸손히 무릎꿇고 두손으로 술따르네
아닌데 난아닌데 교감샘은 저분인데

뒤통수가 안이뻐도 빡빡밀어 버리라고
디오씨가 노래했네 감동물결 밀려왔네
서슴없이 머리밀어 새학기에 출근하니
동료교사 긴장하네 학생들도 피해가네

뒤늦게 결혼하여 우리아기 태어난날
장모님 오자마자 머리부터 살피시네
‘정말로 다행이네 우리손주 머리많네’
아뿔사! 쫌있으니 아빠머리 닮아가네

아들아 걱정마라 빨리장가 보내주마
너는야 공부해서 민머리약 발명하여
세계평화 이루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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