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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립수어!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저희는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토요일은 무작정 푹 쉬었습니다.
계속되는 송별모임으로 많이 피곤했었는지, 거의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캄보디아 음식에는 '지'라고 하는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태국에서는 '팍치'라고 하더군요!
중국에서는 '샹차이'라고 한다더군요!

어제 저녁에 캄보디아 쌀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야채와 숙주나물이 함께 딸려 나왔습니다.
저와 아내는 그 야채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신선한 야채를 좋아하던 차에 국수에 야채를 척 걸쳐서 한 입 집어넣었는데, 입안에 싸한 향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옆에 있던 선교사님이 '그거 향신료야! 그거 엄청 독한데...' 하시는 겁니다.
입에 넣었던 것을 뱉을 수도 없고, 그냥 우적우적 먹었는데, 전 그런데로 먹을만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향신료를 처음 먹어봤을 오영미 선교사가 걱정이 되어서,
"먹기 어려우면 뱉어도 돼!" 그랬더니, "입안히 화~ 한게 맛있어요!" 그러는 겁니다.

함께 먹던 선교사님들은 10년이 되어도 '지' 못먹는 선교사들이 많은데, 체질이라고 하시더군요!

오늘은 지리를 익혀야 한다고, 저한테 굳이 걸어서 시장까지 가보자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한낮의 땡볕에 관광객 빼고 거의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모토돕(오토바이 택시)들이 계속해서 모토 탈거냐고 물어봅니다.
모토의 유혹을 뿌리치고, 시장을 돌아보고 오는데, 길거리에서 국수를 팔고 있습니다.
이때 아내 왈 "우와! 이거 맛있겠다. 값도 싸네! 우리 이거 먹고 들어가요!"
지난 번 캄보디아에 있을 때 음식 잘못먹고 장염을 앓아 하루에 설사를 50여번을 한 경험이 있는 저에게는 그 소리가 무척 무섭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선교사님이 같이 식사하자고 했다고 둘러대고, 보채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은 캄보디아식 커리와 국을 먹는데,
함께 드시는 송선교사님은 그 커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커리는 괜찮았는데, 국은 별로라서 손이 안 가더군요.

그런데 오영미 선교사 옆에서 커리와 국을 맛있다고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남은 국이 있으니까 버리기 아깝다고 남은 걸 다 먹더라구요!
송선교사님 부부가 모두 놀랬습니다.
"오영미 선교사는 캄보디아가 체질인가봐요!"

저도 캄보디아에서의 생활이 어렵지는 않은데,
걱정을 많이 했던 아내가 너무 잘 적응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잠깐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물가가 거의 3-4배가 올랐습니다.

한국에 있는 분들이 더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여기도 만만치는 않군요!
혼자일 때와 결혼해서 오니 확실히 많이 다르더라구요 ㅋㅋㅋ

처음 예상했던 것 보다 허리를 좀 졸라매야 고환율 시기를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싸게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좋은 사람들을 친구로 사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손목사님 설교를 mp3로 녹음해서 메일로라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저도 자주 성문밖에 들러서 여기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시고, 연말 잘 보내세요!

참 최은경집사님은 수술 잘 마치셨나요?

소식 좀 올려주세요.
  • ?
    손은정 2008.12.10 17:59

    오영미 선교사님은 정말 체질이네요..나도 그 풀 향기는 좋던데~^^
    잘 도착했다니 반갑네요..안그래도 궁금했거든요..
    좋은 친구, 보금자리 잘 구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
    손은정 2008.12.10 18:01

    최은경 집사님은 수술 잘 마치고, 주일에 퇴원해서 집에서 회복중입니다. 어제 김행선 집사님과 함께 집으로 심방 다녀왔는데, 죽 드시면서 기도하시고 편안해보이셨어요..장중첩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 ?
    다람쥐회 2008.12.10 23:44
    와!!!! 잘도착했다니 다행이네요.. 오영미선교사님 넘 부럽네요.. 뭐든 다 먹을수 있고.. 좋은 집과 친구들 만나기 기도할께요... 글구 뭐 워낙 두분다 좋은분들이라 걱정되지는 않네요... 다람쥐, 서로살림 홈피에 글 퍼갑니당
  • ?
    파란바람 2008.12.11 00:00
    비행기타고 가는 걸 못 봤으니, 서울에 있는지 캄보디아에 있는지 실감이 나질 않네요. .ㅋ 오영미선교사가 씩씩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고 목사님도 힘이 많이 되겠어요. 자주자주 소식주셔요^^
  • ?
    란신 2008.12.11 07:35
    잘 적응하신다는 소식 기쁘네요^^
    좋은친구,좋은집 구하는 과정, 선교활동 내내 주님 함께하시길요
  • ?
    산희아빠 2008.12.11 11:56
    지금쯤 글이 올라왔으려니 생각해서 들렀더니 ㅋㅋ
    그 향내나는 팍취를 그렇게 잘 드시는 영미 선교사님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당. 전 냄새만 맡아도 약간 어질 어질 ~~ ^^
    자주자주 캄보디아 이야기 남겨주세요.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당. ~~
  • ?
    못난이 2008.12.11 12:39
    이제야 실감납니다... 두 분이 가셨다는게...
    저렇게 열심히 드시다 살찌시는거 아닌지 ㅋㅋㅋ
    좀 찌셔도되지만~ ㅎㅎㅎ
    건강하시고, 또 소식 기다릴게요 ^___^
  • ?
    비바람 2008.12.11 17:50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그려져요... 주신 물건 잘 쓰고 있어요. 특히 화장대는 울 딸이 넘 좋아하더군요. ^^ 캄보디아 선교일기 같은 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죽 쓰면 참 좋을 거 같네요...
    품으신 뜻 하나하나 펼치시길...
    후내년쯤 캄보디아에서 뵐 수 있기를!
  • ?
    불꽃희망 2008.12.13 07:14
    가기 전에 얼굴 꼭 뵈고 싶었는데 어찌나 아쉽던지요. 잘 도착했다니 다행이여요. 그리고 현지음식에 바로 적응해주는 센스~까정, 정말 여러사람들이 기도하는 것 같아요. 언제 한 번 꼭 가족 모두 캄보디아 갈께요. 가끔씩 선교얘기들 꼭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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