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잘 도착했습니다.

by 미리내 posted Dec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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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립수어!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저희는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토요일은 무작정 푹 쉬었습니다.
계속되는 송별모임으로 많이 피곤했었는지, 거의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캄보디아 음식에는 '지'라고 하는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태국에서는 '팍치'라고 하더군요!
중국에서는 '샹차이'라고 한다더군요!

어제 저녁에 캄보디아 쌀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야채와 숙주나물이 함께 딸려 나왔습니다.
저와 아내는 그 야채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신선한 야채를 좋아하던 차에 국수에 야채를 척 걸쳐서 한 입 집어넣었는데, 입안에 싸한 향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옆에 있던 선교사님이 '그거 향신료야! 그거 엄청 독한데...' 하시는 겁니다.
입에 넣었던 것을 뱉을 수도 없고, 그냥 우적우적 먹었는데, 전 그런데로 먹을만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향신료를 처음 먹어봤을 오영미 선교사가 걱정이 되어서,
"먹기 어려우면 뱉어도 돼!" 그랬더니, "입안히 화~ 한게 맛있어요!" 그러는 겁니다.

함께 먹던 선교사님들은 10년이 되어도 '지' 못먹는 선교사들이 많은데, 체질이라고 하시더군요!

오늘은 지리를 익혀야 한다고, 저한테 굳이 걸어서 시장까지 가보자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한낮의 땡볕에 관광객 빼고 거의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모토돕(오토바이 택시)들이 계속해서 모토 탈거냐고 물어봅니다.
모토의 유혹을 뿌리치고, 시장을 돌아보고 오는데, 길거리에서 국수를 팔고 있습니다.
이때 아내 왈 "우와! 이거 맛있겠다. 값도 싸네! 우리 이거 먹고 들어가요!"
지난 번 캄보디아에 있을 때 음식 잘못먹고 장염을 앓아 하루에 설사를 50여번을 한 경험이 있는 저에게는 그 소리가 무척 무섭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선교사님이 같이 식사하자고 했다고 둘러대고, 보채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은 캄보디아식 커리와 국을 먹는데,
함께 드시는 송선교사님은 그 커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커리는 괜찮았는데, 국은 별로라서 손이 안 가더군요.

그런데 오영미 선교사 옆에서 커리와 국을 맛있다고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남은 국이 있으니까 버리기 아깝다고 남은 걸 다 먹더라구요!
송선교사님 부부가 모두 놀랬습니다.
"오영미 선교사는 캄보디아가 체질인가봐요!"

저도 캄보디아에서의 생활이 어렵지는 않은데,
걱정을 많이 했던 아내가 너무 잘 적응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잠깐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물가가 거의 3-4배가 올랐습니다.

한국에 있는 분들이 더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여기도 만만치는 않군요!
혼자일 때와 결혼해서 오니 확실히 많이 다르더라구요 ㅋㅋㅋ

처음 예상했던 것 보다 허리를 좀 졸라매야 고환율 시기를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싸게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좋은 사람들을 친구로 사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손목사님 설교를 mp3로 녹음해서 메일로라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저도 자주 성문밖에 들러서 여기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시고, 연말 잘 보내세요!

참 최은경집사님은 수술 잘 마치셨나요?

소식 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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