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올려보는 글

by 한산석 posted Dec 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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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누런 바다다.황하강이 중국의 북녘땅을 굽이굽이 흐르며 작은 흙알맹이를 싣고 와 하루에도 수 톤씩을 쏟아 부으니 색깔이 누렇다. 여기에 남태평양에서 올라오는 난류와 중국쪽의 차가운 바닷물이 썩이면서 물고기가 풍부하다. 찬 물과 따뜻한 물이 한 바탕 어룰리니, 덩달아 찬 고기 따뜻한 고기가 서로 썩이며 맘껏 자라나는 곳이 황해다.하지만 우리는 이 곳에서 모진 고생을 했고,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참에 선원들의 지친 몸을 달래고 , 녹슨 배에 페인트도 칠해야 해서 장구도에 왔다.이 곳은 썰물 때만 두 개의 섬 사이에 길이 드러나 서로 왕래를 할 수 있다. 배는 해안 깊숙하게 들어와 닻을 내리고 썰물 때가 되면 온전히 제 모습을 땅에 드러낼 것이다. 그 때 우리들은 저마다 페인트 동을 들고 와 녹슨 곳을 닦아 내고, 그 곳에 부드러운 붓으로 예쁜 색깔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
율법의 땅에서 사랑의 바다로
비찬의 땅에서 존업의 바다로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바다로 나가는데 저마다 한 마디씩 해 보자꾸나

오늘같은 축제날에는 정치하시는 분들도 이런저런 가르침은 집어 치우시고
우리처럼 옷에 폐인트도 칠해 가며 얼굴도 그을려가며 한 바탕 놀아봅시다그려

꽃게 암놈은 숫놈보다 집게발이 크다지. 알을 품어 그렇다네
숫놈들아, 여편네가 억세다고 탓하지 말아라
알을 품은 건 니가 아니지 않느냐?

지금 저 큰 땅덩어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볼라치면
씨를 뿌리는 사람은 수 억이요, 그것을 거둬가는 놈은 몇 놈이나 되느냐?
갈수록 땅은 가물어지고 입구멍은 눌어만 가는디 이를 우이 할꺼나?

아직 덜 자란 어린 꽃게는 바다에 던져 주세
물새떼 은빛 물결위에서 자맥질하며, 은빛 비늘 쪼아대는 무르른 바다로 돌려보내자
청소년들아, 너희들의 잘못은 우리에게서 나왔으므로
우리가 우리의 잘못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듯이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희를 기다리는 마음보다 클 것이다.
너희가 스스로 무엇을 깨닫기까지 우리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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