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한편

by 아독성 posted Apr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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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안도현)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 주었고
물소리는 흰새 떼를 날려 보냈고
흰새 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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