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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교인 여름수련회 공간에
심겨진 접시꽃(?)이 활짝 피었드랬습니다.
그 뜨거운 여름 볕에도 자신의 삶을 화사하게
살아내는 꽃이 아름답기 그지없더군요.

오늘은 교회 사무실에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지 않습니다.
선풍기 한 대를 독점하여도
멈추지 않던 땀줄기였는데...
결코 길지 않는 더위의 날들이 지나 가는 듯합니다.
뭐 폭염이 다시 반복되더라도 그리 놀랠 일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려니 하고 살면 지나가겠죠....

창 너머 매미들은
얼마 남지 않는 자신의 삶을 채우기 위해
죽어라 울어대고...

한 여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 순간에도
생명은 저마다 삶의 달음박질을 합니다.

다음 생을 위해 꽃가루를 떨어트리는
폭염 속의 한 송이 꽃과 울어대는 매미의
하루가 우리 인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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