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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설교를 듣고나서 민중교회와 진보세력이 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냥 생활인으로 과거 운동적 삶을 잠시 살았던 사람으로서, 지속되는 목마름과 안타까움은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훌쩍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다시한번 자리 매김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것 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래 글은 10년전 성문밖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쓴글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옮겨와 봤습니다.

10년전과 10년후 많은 것이 변하였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것도 있을것 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고요.

민중교회 진보적인 교회의 증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아직도 요구되는 많은 사회적 요구에 충실한 성문밖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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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함으로 아름다운그대 10
-성문밖교회 탐방이야기


방문일자 : 1999년 6월 13일
방문교회 : 성문밖 교회
99년 성문밖교회 표어 : 21C를 준비하는 노동자상을 세우자


영원한 고향 어머니
집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아버님이 지난 1984년 운수 노동자로 일하
시다가 만리동 고개에서 돌아가시기 훨씬 전부터 어머니는 불 곧 일만 해
오신 분이시다. 빌딩 청소며, 노점상이며 온갖 허드렛일을 해오시면서 지금
의 우리 사남매를 키워오셨다. 지금도 아침이면 어머니는 시화지역의 빌딩
에 청소부로 일하러 가신다. 어릴 때부터 가난하게만 살아오신 어머니가
지금도 우리 집에서 제일먼저 일어나셔서 일터로 나가신다. 얼마 되지 않
은 월급이지만 자식들에게 손벌리지 않고 이따금 당신이 손수 벌으신 돈으
로 손자들에게 용돈주시는 것이 재미라 한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동
네 주변에 보물처럼 아끼시는 텃밭에 가셔서 여러 가지 채소를 가꾸시면서
식탁에 싱싱한 푸성귀를 올려놓으시는 것을 즐거움으로 알고 살아가신다.
어디 우리집 만인가 ? 모든 집의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한결 같기에 모든 이들의 영원한 고향은 어머니 일 수밖에 없다. 영등포산
업선교회의 성문밖교회로 향하는 아침에도 어머니는 주일 아침 예배를 마
치고 와서 텃밭에 나가서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나 가봐야겠다며 호미랑
채소를 담을 바구니를 미리 챙겨 놓으신다.

산업선교의 어머니가 바로 영등포 산업선교회이다. 영등포 산업선교회의
출발은 1957년 산업전도위원회로 출발하였다. 196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하기 시작한 경제개발 계획 이전부터 한국사회는 이미 이농현상이 두드러
졌고, '근대화'로 표현되는 수출주도 정책은 저곡가 저임금 정책으로 이농
현상을 부추 켰고, 이로 인하여 도시빈민의 증가, 노동조건의 열악화는 한
국교회의 사회참여 운동의 불을 지폈다. 1968년을 경계로 산업전도가 산업
선교로 탈바꿈하기 시작하면서 노동문제에 대한 기독교의 관심과 참여도가
보다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것으로 확대되었는데 이는 1960년대 말 제반노
동문제가 양적으로 확대되고 질적으로 심각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복음전
도만으로는 노동자의 현실에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구조
적인 노동문제에 접근한 것이다. 이는 1968년 EACC 홍콩회의에서 산업전
도라는 말을 도시산업선교로 바꾸어 쓰면서 공식화 된 것이다. 이를 계기
로 노동운동지도자교육, 노동자의식화교육, 노동자조직활동, 노동조합지도
자교육, 노동조합 지도자 육성 등이 주된 프로그램이었다. 영등포산업선교
회는 1974년 노동자교회를 세우고 지금의 자리에 1978년 회관을 지었으며,
1983년 민중교회가 태동되던 시기에 성문밖교회라는 이름으로 개명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불청객의 피난처 성문밖교회
안산에서 영등포로 오는 길이 쉬워졌다. 새로 고속화도로가 뚫려서 잠깐이
면 온다. 그래서 아침에 조금 여유를 부렸더니, 그만 영등포 부근에 이르러
차가 막히고 말았다. 도로사정이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이 많기에 미리
미리 준비 할 일이다. 영등포 산업선교회 역시 언제나 예상치 않은 손님들
로 들끓는 곳이다.
성문밖교회 문 앞에 이르자 현대중기 노동자들이 듬성듬성 앉아서 이야기
를 나누고 있었다. 직장에서 퇴출 당한지 1년 동안 고독한 싸움을 싸우고
있는 것이다. 1999년 1월 4일부터 영등포산업선교회에 들어와 지금까지 농
성 중에 있다. 그렇기에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정문 앞에는 아직도 명패에
노동자교회라는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 하다.
지난 1998년 40주년을 맞이한 성문밖교회는 예배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
들마다에는 지나간 40주년의 발자취를 걸어 놓았다.

성문밖 교회의 예배
예배당에 들어서자 이미 예배가 드려지고 있었다. 강단에는 촛불이 켜져있
었고 오 상렬 목사의 인도로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이윽고 조 영순 교우
의 기도가 이어졌다.
사랑의 하나님, 매일 반복되는 생활과 일상 속에 매몰되어 당신과 닮은 삶
을 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끊임없는 유혹과 개인의 이
기심 속에서 몸부림치는 나 자신을 보며 이것은 혼자 보다는 더불어서 만
이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당신의 사랑을 느끼며 성문밖
공동체에 모여 서로의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며 그 속에서 사랑의 힘으
로 재충전하여, 각자의 삶 속에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가 이렇게 생활하고 있을 때 대낮에 폭탄주를 먹고 양심 선언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대검공안 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입니다. 권
력자들의 공작정치에 우리는 분노합니다. 이에 맞서 싸우는 우리 노동자들
에게 투쟁의 힘과 건강을 돌봐주시고 저희들도 일상생활에 안주하기보다도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는 기도였다. 최근 파업
유도 공작발언으로 전국의 곳곳에서 노동자 집회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
는 상황을 땅의 소리로 잘 말해주고 있었다.

성문밖교회는 어른과 이이들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 어린이 설교는 송경순
전도사가 맡았는데 본문은 사무엘상 20장 4절이었다. 먼저 지난주의 다윗
과 골리앗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 주고는 오늘은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에
관한 성경이야기를 해 주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소문과 이 널리 퍼져
서 사람들은 다윗을 볼 때마다 사람들은 '다윗이다'하며 좋아했다. 사울 왕
을 보면 '흥'하며 다윗을 더 좋아하였다. 그러자 사울 왕은 다윗을 미워하
였다. 사울 왕에게는 요나단 이란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미워하는 다
윗의 친구가 되었다. 아버지에게도 혼날 각오를 하고 친구가 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 어린이들도 엄마 아빠에게 혼나는 일이 있어도 올바른 일은 반
드시 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설교였다. 매주
주일이면 시청각 교재를 준비하여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송 전
도사님의 설교는 오히려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고 하였다.

민중교회를 방문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미리 연락을 하지 않고 가지
만 가는 교회들마다 가장 적절한 때에 간다는 것이다. 성문밖교회의 이번
주 설교는 박진석 목사님이 맡았다. 박 진석 목사님은 영등포산업선교회에
부임하여 아직 한 번도 주일예배에 설교해 본 일이 없었다. 오늘이 바로
첫 설교를 하는 날이었다. 박 진석 목사는 창세기 3장 8절-14절의 본문을
택해 " 네가 어디있으냐? "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어린아이들에게 100일 잔치가 있다. 아기 사망률이 높던 시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은 아기를 보며 죽지 않고 살았다는 뜻에서 100일 잔치를 한
다. 산선에 취임한지 오늘로 105일째인데 100일과도 같은 날이다. 지난 100
일 동안 영산의 발자취와 거쳐간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들었다. 영산
을 지켜온 분들의 믿음과 사랑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통하여 " 영등포 산선, 네가 어디있느냐? "라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되 99%의 자유를 주시고, 1%의 허락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어긴 인간은 동
산 나무 뒤에 숨었다. 어디에 있는지 이미 아시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네가 어디있느냐?" 하고 질문 하셨다. 이 질문에는 3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너는 나와 약속한 것을 기억하고 있느냐 ? 하는 것이다. 여러분도
산업선교에 오면서 약속한 것이 있었다. 노동운동이든 교회가 좋아서든 처
음 왔을 때의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 성문밖교회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
느냐는 의미로 첫 말씀하신 것이다. 두 번째는 너의 잘못을 아느냐? 하는
것이다. 아담은 하와에게 하와는 뱀에게 자신들의 잘못을 전가시켰다. 죄인
식을 못한 것이다. 영산의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 네 탓이다가 아니라 내
탓이다라는 생각으로 원인을 나로부터 찾아야 한다. 셋째는 너 다시 시작
할 마음이 있느냐? 는 것이다. 영산의 역사가 40년이 지났다. 서양의 한 세
대는 40년으로 본다. 영산이 한 세대가 지난 것이다. 얼마전 7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던 분들이 모여 '70년대 민주노동협의회' 창립대회를 가진 자리에
참석하면서 뜨거운 감정을 느낀 일이 있다. 과거의 일을 추억으로 생각하
지 않고, 오늘의 시대에서 다시 일을 시작한 것이다. 영산도 40년이 지나
새로운 세대, 그리고 21세기를 맞이한다. 이때 네가 어디있느냐 하는 것은
"네가 다시 시작 할 수 있느냐 ?" 하는 질문이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
성문밖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 ?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야 한다.
시계추의 시계는 같은 방향의 운동만을 반복한다. 그리고 힘이 없어지면
멈추고 만다. 우리 역시 한가지 방법으로만 운동하려는 습성이 있다. 이제
우리의 운동은 습관이나 관행을 넘어서서 개인의 아집이나 집단의 기득권
또는 고정관념이 아닌 새로운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
영산에 와서 두 번 눈물이 난 일이 있다. 한번은 산선의 장부를 보고 울었
다. 장부의 재정이 바닥이 나있었다. 점임자가 얼마나 고생을 하였을까하는
아픔을 느끼면서 눈물이 났다. 두 번째는 노동운동단체 모임에서 였다. 시
민 및 지방자치 단체의 사람들은 소개하면서도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총무는
내빈으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노동운동단체의 기억
에서 떠나있음을 느끼면서 눈물이 났다.
네가 어디있느냐? 하는 말을 통하여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고 다시 시작한
다는 서로의 확인을 합시다. 제가 영등포 산선에 온 것은 21세기를 준비하
는 그릇을 마련하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첫 사랑의 결심과 약속이 있었
다 하더라도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나갑시다. 새 일을 시작 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합시다. 라는 내용으로 설교를 마치었다.
영등포에 온지 100일만에 하는 설교였다. 아니 영등포 산선에서의 첫 설교
였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설교 할 기회가 있었을 터인데 설교를 하지 않았
음은 우선 산선을 살펴보기 위함이라는 박 진석 목사님의 조심스러운 접근
을 드러내 보여 주었다.
헌금 시간이 되자 헌금안내원은 강대상 앞으로 걸어나가고 전체 교인은 헌
금함 앞으로 줄을 서서 헌금을 드리었다. 헌금 시간 자체를 중요한 예식으
로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성문밖교회의 찬송에는 언제나 피아노와 장구
로 반주를 하여 더욱 흥을 돋구었다.

오 상렬 목사 이야기
예배가 마쳐지자 1층의 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였다. 성문밖교회는 평
일에도 식사 손님이 많기 때문에 언제나 식사비는 자진해서 1,000원을 낸
다. 영등포 산업선교회는 단순하게 예배의 드리는 시간을 보는 것으로 설
명 될 수 없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 성문밖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오 상렬
목사 또한 그렇다. 공동체 식사후 사랑방에 오 목사님과 함께 앉아 성문밖
교회와 오 목사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 상렬 목사님의 주일 설교는
다음에 들을 기회를 따로 마련하기로 하였다. 사실 영등포산선의 장창원
목사님의 설교도 들어보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나 오늘은 100만에 설교하는
박진석 목사의 설교로 족해야 했다.
오 상렬 목사가 성문밖교회로 온 것은 지난 1995년 11월이다. 처음 목회가
무엇인지 제대로 체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성문밖교회를 담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격었다. 이미 오랫동안 교회를 다닌 성문밖교인들과의 관계, 가족
문제, 건강문제, 아직은 목회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목회를
한다하는 자기와의 싸움, 이 모든 것이 힘들게 하였다. 이 와중에서 병이
나서 몸살을 앓기도 하였다. 거의 한해 동안 정리되지 못한 삶을 살았다.
뿐만 아니라 성문밖교회의 분위기도 삭막하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 목사님은 혼자 마음으로 성문밖교회에서 한 4년은 일해야지 제자리 일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였고, 성문밖교회에 오기전 총회중앙상담소에서 짧게
일한 경험도 있어 최소한 4년 정도는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다가 지난해인 98년 5월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교
인들과 공동체에 대하여 그리고 목회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아가기 시작
했다고 한다. 성문밖교회에서 교인들과 그리고 자기자신과의 '관계회복'이
이루어지면서 모든 일에 자신감과 기쁨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목회가 무
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목회란 목회자 자신과 교인들이 함께 변화
하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 이라 정의하였다. 단지 말의 것이 아닌 말을 넘
어선 숨겨진 자신의 고민과 경험이 뭉신 풍겨나는 오 상렬 목사님의 자기
정리였다. 공동체는 교우들이 함께 모여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되어야
사회변화와 더불어 개인의 변화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을 덧 붙였
다.
성문밖교회 교인들이 주 1회 정도 모이는데 내용은 달리하더라도 지역모임
을 통하여 교인들과의 더 깊은 신앙적 관계형성을 이루어 내려고 하고 있
다. 자신의 약점이라면 행정 실무력이 부족한 점이요, 개인적으로는 평일에
는 산선의 실무자로 일하고 주일에는 목회자로 활동하려는 양면성에서 오
는 일의 집중이 되지 못하는 점이라고 전해 주었다. 오 상렬 목사님은 목
회의 경험이 없던 오 목사를 교인들이 기다려 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고백적으로 감사를 드렸다. 이제는 교우들과도 살아가는 내면의 이야기도
나누며 마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쁨과 보람을 얻어가고 있다며 밝은 보습
으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성문밖교회 제직회가 있다며 자리를 일어섰다.
문을 열고 나가는 오 상렬 목사님의 뒷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넘어야 할
산들도 많지만 지금까지 넘어온 산들을 보며 자신은 누구이며, 왜 이 산을
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그것을 비로소 발견하고는 이제는 모든
것을 기쁨으로 받아내는 성숙한 한 사람의 뒷모습이었다.

노동운동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
성문밖교회 소식 나눔 시간에는 교인들의 소식과 함께 노동소식을 어김없
이 전해 준다. 부인은 오산에서 다솜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오 영미 목사를
아내로 둔 장창원 목사가 그렇다.
약방의 감초처럼 노동문제가 있는 현장에는 언제나 장 창원 목사가 있다.
그래서 그는 영등포산업선교회의 든든한 자랑거리이다.
예배후 장창원 목사는 6월 2째주 노동소식을 미리 유인물에 정리하여 교인
들에게 일일이 나누어준다.
6월5일(토) : 9기 희망교실 입학식(서건 일노). 건설연맹, 민주노총 서울본
부 현대중기 대책위원회 구성하기로 하여 준비. 원진레이온 직업병 보상
을 위한 "녹색병원(병원, 복지관, 연구소) 40병상" 개원식
6월 7일(월) 민주건설 연맹 삼환기업 노동조합 파업 78일 시민사회단체 진
상조사단 방문. 고 문익환 추모사업 용정방문단 구속에 항의하는 전국연
합 집회 전국종합청사 앞에서.
6월 8일(화) 기독교 현대중기 고용승계 대책위원회 계동 현대본사 집회 참
석하여 연대사. 선교2000년 대회 인권위원회 준비회의. 기독교사회선교협
의회 정책위원회
6월9일(수) 검찰 "조폐공사 공안 탄압과 파업유도" 항의 집회참석, 대검찰
청앞.
6월10일(목) 희망을 실천하는 사랑방 화곡동 "기쁨의 집" 개소식. 이병해
(말뚝이) 면회. 금속연맹 단병호 위원장 영등포 산업선교 40영사 영치. 전
해투지원대책회의.
6월11일(금) 70년대 노동운동동지회 발족식(명동), 전국 노점상대회(서울역,
3000명)
6월12일(토) 전해투지대위 "IOC 서울대회 여는 김대중, 이건희, 정몽준, 규
탄집회"(신라호텔) 민주노총 서울역 집회. 전국열사추모대회(독립문공원)

특히 현대중기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감사하다. 지난 5월 28일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인도네시아 산업기술연수생 노동자들이 집회
를 할 때 현대중기 노동자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이때 집회가 마치자 한
노동자가 박 진석 목사를 통하여 1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자신도 1년
동안이나 퇴출 노동자로 있었으면서도 자신이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던 생각
이 난다면서 외국인노동자를 위해 써달라며 보내온 것이다. 얼마나 고마웠
는지 가슴이 뭉클하였다. 현대중기 노동자들이 문제가 속히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영등포 산업선교회의 활동에는 사실 너무도 많은 것이 있다. 그러나 영등
포 산업선교회를 알리는 산업선교 제24호에 나오는 글들을 소개 하고자 하
다.

밝은 공동체 박노숙(자료실장)

우리는 참으로 불안한 가운데 어수선하게 세월을 보내고 있다. '잘 살아
보세' 를 외쳤던 70년대는 '잘 살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 우리들 곁에 있
었다. 그래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장미 빛으로 물들은 80년대를 기약하며
열심히 살았다. 90년대 자가용 타고 여름휴가 몇 번 즐겼더니 90년대가 끝
나기 전, 국민들이 과소비를 하여'IMF 금융위기'가 왔다며 혼을 내고 있
다. IMF시대에 과소비의 주범으로 몰릴 노동자들과 중소기업가들은 해고
자로, 감봉 자로, 실업자로 떠돌고 있다. 산업선교회원들도 예외일 수 없었
다. 월급은 줄어들고 일거리는 없어졌지만 삶은 이어가야 했다. 한 가구의
평균 가족 수는 4명인데 아이들은 취학 전과 초등학생을 둔 연령층이다.
여느 집처럼 몇 십 만원 짜리 과외는 시키지 않지만 갑자기 가난해진 사회
분위기와 실질임금의 감봉은 가족과 함께 하는 공동체프로그램이 필요해
졌다. 이미 97년 매주토요일 오후 3∼5시까지 성문밖교회 교육위원회 프로
그램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풍물팀'을 3월부터 11월까지 7가정 13명이 꾸
려본 경험이 있었다.
'경제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99년 2월 (밝은 공동체)를 꾸리기 위해 준
비모임을 2회 가졌다. 준비모임에서 밝은 공동체 목표를 첫째, 영등포산업
선교회 공동체 활성과. 둘째, IMF 금융위기 뛰어 넘기로 정했다. 프로그램
은 정규와 비정규로 나누는데 정규프로그램이 IMF 금융위기 뛰어 넘기 성
격이 강한 반면, 비정규 프로그램은 영등포산업선교회 공동체 활성화에 초
점이 맞추어져 있다.

(정규 프로그램 )
┌─────┬────┬────┬────┐
│ │ 풍물초│ 취학전│ │
│3:30∼5:00│ │ │중등영어│
│ │ 중급반│ 미술 │ │
├─────┼────┴────┴────┤
│5:00∼6:00│ 저녁밥상 나누기 │
├─────┼────┬────┬────┤
│ │성경영어│ 취학생│ │
│6:00∼7:30│ │ │초등영어│
│ │(엄마들)│ 미술 │ │
└─────┴────┴────┴────┘

(비정규 프로그램)
┌──┬──────────────┐
│격월│ 지연관찰 견학 │
├──┼──────────────┤
│5월 │ 가정의 달 기념 꽃만들기 │
├──┼──────────────┤
│ │영등포노회생협주최, 유기농법│
│6월 │ │
│ │견학 │
├──┼──────────────┤
│7월 │어린이 심성개발훈련 (2박3일)│
├──┼──────────────┤
│11월│졸업공연 │
└──┴──────────────┘

밝은 공동체 목표에 맞추어 모든 의사결정은 회의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학부모회의, 임원회의, 교사회의가 유기적으로 민주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밝은 공동체를 움직이는 자세는 첫째, 운영은 민주적으로 진행한다.
둘째, 모든 문제는 열린 토론을 통해 해결을 해 나간다. 셋째, 시간 약속은
잘 지킨다. 넷째, 눈에 보이는 효과에 급급하지 않는다 로 정하고 누구나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자율성이 보장되었다. 그래서인지
프로그램 중 가장 신나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저녁밥상 나누기이다.
어른들이 두 명씩 짝이 되어 돌아가며 준비하는 손길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성의를 다해 준비하고 있다. 저녁밥상 나누기에는 공동체를 확대 재
생산하는 의미에서 산선에 있는 실무자, 청년들, 실업자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도록 넉넉히 한다. 설거지는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들이 2명씩 짝지어
스스로 하기도 한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취학 전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3인 1조가 되
어 청소를 깨끗이 하여 다음날 프로그램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였다. 이
렇게 밝은 공동체에 참여한 모든 이들은 권리와 의무를 모두 누리는 체제
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세상은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전근대와 현대,
그리고 후기 현대가 뒤섞여 돌아가는 한국 사회는 더 할 것이다. 심화되어
가는 빈부의 격차는 말할 것도 없고, 날마다 새롭게 터져 나오는 축재형
비리. 환경 파괴, 농촌 공동체의 붕괴, 인간의 소외. 파렴치한 선진국형 범
죄 등이 그것들이다. 그러나 이 땅에서 우리는 소중한 자녀들을 키우며 살
아가야 한다.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미래를 낙관하면서. 그것은 자기 자신
을 자유롭게 해방시켜 나가면서도 공동체의 질서와 책임에 등돌리지 않는
청소년으로 길러내야만 한다. 이제 우리는 아이들과 새로운 꿈을 꾸기 시
작했다. 위기와 혼란의 핵심고리를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자라나는 공동체
로 끊어버리자고. 토요일 오후 캄캄한 밤. 회관 뒤뜰에 있는 어린아이들을
발견한다. 그 어린 새싹들은 어두운지도. 집에 가야하는지도. 엄마가 찾는
지도 모른다. 아무런 고민도 없이 흩어져 있는 모래더미를 쉼없이 뒤집으
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에 바쁘다. 자신의 얼굴에 땟국 물이 꼬질 꼬질
흘러내리는 것은 더더욱 모른다. 토요일 프로그램 참여시간조다 훨씬 더
길게. 그 아이들은 다음 토요일에 또 그렇게 놀 것이다. 집에 가자는 엄마
목소리는 뒷전으로 미루고.


희망 사랑 방 최민순(협동운동 다람쥐회 간사)

우리는 97년 12월 대선 직전에 때아닌 태풍을 맞았다. "IMF외환 금융위기
". 태풍이 오기 전 정부와 언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당시에는
'IMF' 단어가 생소하였다. 국민들은 무척 황당하게 현 국면을 받아들였다.
곳곳에서 긴급토론회가 조직되었다. 영등포 산업선교회도 예외일 수 없었
다. 실무자들간에 대책 논의를 시작했다. 2개월 남짓 토론 과정을 통해 민
중 스스로 능동적인 대안을 만들고 투쟁해야 한다고 결의가 모아졌다.
2월 25일 월례회의를 통해'IMF위기 극복을 위한 투쟁'에 나서는 실천 단
위로 IMr 대책위가 꾸러졌다. IMF 대책위에서는 IMF경제 신탁통치라는
현 정세의 원인과 사태의 본질을 인식하고, 주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토론에 들어가면서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IMF통제와
위기 극복을 위한 대중공개강좌'를 열었다. 대중공개 강좌를 통해 앞으로
노동자들에게 닥친 해고와 실업사태에 대비해 '희망을 실천하는 사랑방'
(희망사랑방)을 개소하게 되었다. '희망사랑방'들 통해서 하고자 하는 바
는? 해고와 실업의 문제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에서는 필연적일 수 있다. 사
람중심보다는 자본이 되는 상품이 우선시 되고, 공동체보다는 개별화되는
노동력의 경쟁을 통해 사람을 기계보다 가치를 낮게 평가해 온 것을 우리
는 역사를 통해서 안다. 그래서 사람을 기계의 부품으로 전락시키는 방식
으로 사업주들은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해고시켜 왔다. 이제 세계는 무한
경쟁사회에서 그 갈등과 폐해는 극도로 심해질 것이다. 따라서 해고와 실
업의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산선 40년 동안 노동자들과 함께 해 왔
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업문제 또한 하나의 과제로 삼는다.

1. 희망 사랑방의 활동에 대한 방향
경제 위기를 빙자하여 무분별한 정리해고와 임금체불 노동조합 탄압 등의
부당 노동행위를 접수하여 모든 언론과 대책활동을 통해 사회에 고발하여
공개하고 법적인 대응절차를 함께 하여 억울한 노동자의 피해를 당하지 않
도록 활동한다. 또한 갈곳 없는 노동자의 문화적인 활동과 도서관 슁터의
역할을 지적, 영적, 육체적 재충전의 기호를 갖는다.

2.사업방향
실업상담 : 생활, 노동, 인권, 신앙, 등의 상담과 부당 노동행위 피해 신고
소 설치, 운영하고 고용 보험 안내를 통해 실업급여 등을 안내 재취업상담
: 찾고자 하는 직장 조사와 노동부, 구청 등의 취업 기관안내, 구직광고, 취
업정보지, 일간지, 컴퓨터 통신자료 등을 통한 구직안내 자기 관리 훈련 :
실업자 스스로 시간표와 조별 편성을 통한 자기생각 갖기 운동
- 운동 등 함께 하는 공동체 프로그램 개발
- 음악, 영화감상, 케이블 텔레비전 정보방송개설
- 일반교양, 취업, 구직, 노동, 종교 등 도서와 취업자료 비치하고 독서의
공간제공
교육 사업 : 교양, 문화교실, 활동 등으로 노래, 풍물, 기타, 기초노동법, 노
동교실 응 참여유도를 통한 실업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교육개발
연대 사업 : 현재 범국민 대책위에 결합 중이며 그와 더불어 현재 우리 대
책위에 함께 하는 세진 노동자와 삼미특수강 등의 문제들을 같이 풀어나가
는(성명서, 청화대방문 등) 모습들 속에 계속적인 연대활동을 한다.

3. 희망 사랑방 사무실운영 및 사업
회원카드비치, 설문지 (실업자들의 생각들에 대한 공유) 구청 등 노동청 방
문 속에 구인 통신을 통한 구직의 창 개설일일 시간표 비치와 상담내용 비

오락시설 (장기판, 바둑판, 착 등)회원들과의 대화를 통한 사랑방 목적 등
함께 할 수 있는 일들 찾기(함께 하는 사랑방 꾸미기, 시간표 만들기, 조별
취업정보찾기, 관련단체 방문하기 등) 상담원들을 일상적으로 배치하여 항
상 분위기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한다.
·토론회 등 실업자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을 항상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
재취업과 관련하여 실업자들이 혼자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찾고
있는 분야를 조를 이루어 그것에 관한 교육과 면접에 관한 준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사랑방 역할을 증대한다.

4. 교육프로그램
일주일 한 두번 정도의 풍물교실, 기타교실 등 흥미를 찾을 수 있는 사업
준비일일 시간표를 통한 운동과 휴식, 토론시간, 구직시간 상정
·예배를 통한 전도속에 인간관계 만들기 주 1회 정도 이야기 한마당을 통
한 공동체감 설정과 부당해고와 실업급여 등의 문제를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설정 자원봉사자는 실업자와 관련된 실무적인 교육프로그램들을
찾아다니며 또 다른 실업 사랑방의 모습들을 견학하여 효율적인 운영을 하
도록 자기 만들기에 들어가야 한다.
모든 문제들을 우리가 도와준다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우리도 그들
과 마찬가지 입장으로 같이 찾아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사소한 것 마저
실업자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어떨지.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이 땅에 노동을 하는 모든 민중의 문제이며, 우리들
의 문제인 것이다. 이것은 사람중심의 세상에 대한 요구로 가진 자들에게
끊임없이 이의제기를 하는 것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민중 스스로가 조직되
고, 대안을 찾다나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중운동의 발전과 해방세
상을 건설하는 임무에 복무하는 것이 될 것이다.
  • ?
    손은정 2009.09.22 09:53

    ㅋ 이 자료, 저도 십여년 전에 보았는데요..어디서 찾았는지요?
    ㅎㅎ 성문밖에 대한 애정이고 교회갱신의 의지로 읽혀집니다..
  • ?
    강환일 2009.09.22 12:59
    이 자료는 네이버에서 성문밖교회 검색하면 바로 있던데요..^^
    성문밖교회는 그 존재 자체로 의미를 갖고있다고 생각됩니다.
    기독교가 개독교라고 폄하될수 밖에 없는 시기에, 성문밖교회가 지켜야할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좀더 활기 넘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
    형탁 2009.09.23 19:10
    홋! 감회가 새롭네요. 읽다보니 마치 그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업당시의 취지를 다시 되새길수있어서 참 좋습니다. 고마워요.
  • ?
    이경 2009.09.29 10:47
    저도 흥미롭게 읽었어요. 성문밖을 좀 더 알 수 있는 글을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 좋은 시도들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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