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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이름으로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희 부부는 한국에서 3주간의 일정을 잘 마치고 다시 캄보디아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막상 한국에 가니 마치 한국을 떠난 것이 엊그제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또 캄보디아로 돌아오니 언제 한국에 갔다왔냐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한국에 처음 들어갔다가 오면 마음이 많이 싱숭생숭하다고 하는데 그런 느낌없이 바로 캄보디아의 생활에 쉽게 다시 적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3주간 있으면서 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저희가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어떻게 연결이 되어 매주 기도모임에서 캄보디아에 있는 저희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캄보디아에서 저희가 더 신발끈을 꽉 조이고 생활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더 굳게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내가 갑상선이 좀 문제가 있어 정밀검사를 했는데, 현재 상태로는 그다지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 기후가 무척 습하고, 더워서 적당한 운동으로 기후를 이겨내지 않으면 빠르게 나빠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운동도 적당히 하면서 생활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저희의 영육이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살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4층에 새로 방을 얻었습니다. 다른 선교사님이 살던 곳인데, 그 분들이 이사한 후 몇 달 비어있다가 저희가 들어갔는데, 꼭대기 층이라 너무 덥다고 많이 염려하셨는데, 막상 저희가 들어오면서 창문을 전체적으로 다 수리를 해서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나니 높은 곳이라 그런지 너무 바람도 잘 들어오고, 막힌 곳들이 없어 탁 트인 느낌도 들어서 무척 좋습니다. 선교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은 주일예배를 마치고 돌아와 점심을 먹은 후 가장 더운 시간인데도, 문을 모두 열어놓고 있으면 선풍기를 틀어놓지 않아도 자연바람에 전혀 덥지가 않습니다. 더구나 1층에 있을 때는 많이 습했었는데, 4층에 오니 그런 느낌이 줄어들어서 아내의 건강에는 오히려 잘 된 것 같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집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가격도 싸고, 깨끗한 집이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여기서 그냥 계속 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돌아와보니 캄보디아에 수해가 나 있었습니다. 몇해 전까지만 해도 캄보디아는 우기에 비로 인한 수해는 있었지만, 태풍과 지진은 없어서 갑작스런 재해는 거의 없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인지 캄보디아에도 태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는 켓사나라고 부르는 강풍인데, 베트남 동부해안에서 만들어진 강풍이 캄보디아 동부의 고산지대를 넘어와서 많은 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함께 언어공부한 분 중에서 가톨릭 신부님이 계신데, 신부님이 사시는 마을 옆마을에서는 강풍에 집들이 무너져서 1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생기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강풍에 동반된 폭우로 강이 넘쳐서 농작물이 유실되고, 가재도구가 다 떠내려가서 피해지역에 이재민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한아봉사회 사역지인 롱웽마을에도 피해가 발생하여 긴급구호로 가정마다 쌀을 전달하였습니다. 아울러 롱웽마을 회관에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함께 보급하였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출판된 거의 모든 동화책을 모두 사서 보냈는데도 커다란 책꽂이의 한 켠만 덩그러니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무척 썰렁해 보입니다.

비록 공식적인 언어과정은 마쳤지만, 아직 언어가 많이 부족해서 계속해서 언어공부를 해가겠지만, 내년부터는 서서히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동도서를 출판하기에 앞서 현재 출판된 책들을 한아봉사회 사역지를 비롯한 몇 군데 어린이 사역을 하고 있는 곳에 보급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아봉사회 사역지 외에는 평소 알고 지내는 캄보디아인이며 저의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몇몇 고아원과 캄보디아 사역자들이 운영하는 빈민촌 공부방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간 동안 동화출판을 하고 있는 분과 동화읽는 어른들의 모임의 추천으로 내년에 출판했으면 하는 책들을 기증받기로 하였습니다. 책들이 무거워서 저희가 들고 오지 못했지만, 현재 한아봉사회에 기증된 상태고, 앞으로도 더 많은 책들을 기증받기로 하였습니다.

도서 출판을 위해서 함께 일할 좋은 사역자들을 찾고 또는 키우는 일을 앞으로 함께 병행해야 합니다. 좋은 사람들이 길러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부터는 캄보디아의 우기가 끝나는 것을 틈타 물축제(본 엄뜩)를 합니다. 전국 백여 개의 마을들에서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백여 명이 프놈펜에 올라와서 보트 경기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 시기에 전국의 사람들이 죄다 프놈펜으로 몰려 엄청나게 복잡해집니다. 다음 선교편지에서는 물축제와 관련된 사진들을 아울러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 토지대장이 아직 미비된 곳이 많아서, 전래로 살아오던 사람들이 정부와 개발업자들의 토지대장 조작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들을 속출하며, 그로인해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는 원조국들의 부동산 관련법안의 통과 압력을 10여년동안 받아왔음에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캄보디아에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어 그러한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기를 기도해주십시오.

- 태풍피해로 인한 이재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 이제 서서히 시작하는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특별히 좋은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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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난이 2009.11.01 16:49
    커다란 책꽂이라해서 크기를 미리 생각하고 사진을 펼쳤는데...
    ^^; 글을 읽고나니 더 열심히 일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짧은 만남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두 분의 밝은 모습이 더없이 보기 좋았습니다. 건강하세요~~
    2009-11-01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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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바람 2009.11.02 00:34
    오영미 선교사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밥 한끼 먹지도 못해서 참 서운하고 아쉽습니다. 두 분 건강과 사역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또 캄보디아에 평화사역을 잘 하셔서 저희가 선교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터를 마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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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람쥐회 2009.11.02 10:04
    이목사님은 참 적응도 잘하셔용... 항상 침착하고 조용조용 일을 잘진행하신다니까... 건강하게 선교활동잘하세요... 기도할께요... 요즘은 기도할 일들이 참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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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은정 2009.11.02 10:07

    이성욱, 오영미 선교사님~! 강건하시길 빕니다..캄보디아가
    사랑과 정의의 땅이 되길, 함께하는 주민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길
    마음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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