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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은 지금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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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3: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와, 바깥에 서서, 사람을 들여보내어 예수를 불렀다. 32 무리가 예수의 주위에 둘러앉아 있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바깥에서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34 그리고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자매들이다.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지난 2005년 하나님의 품에 먼저 안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자신이 평소 메모하였던 모든 메모를 사후에 완전 태워라고 유언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개인 비서였던 스타니슬라프 지위스 크라쿠프 대주교가 유언을 따르지 않고 나는 신의 손 안에 있다는 타이틀로 요한 바오로 2세의 메모들을 모아 출판하기로 했습니다. 교황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책을 출판한 이유에 대해 지위스 대주교는 서문에 교황의 메모는 역사적 중요성이 크고 그 내면과 영성, 신과의 관계 등을 이해하는 데 열쇠가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책은 24일 발간한다고 합니다. 기사를 접하면서 다른 사람들 같으면 어찌하든지 자서전이나 유고집을 내길 원할 텐데 요한 바오로 2세는 왜 자신의 메모를 태우라고 했을까? 메모를 잘 정리해서 출판해 줘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고 그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지위스 대주교의 출판강행은 괜찮은 걸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깊이 있게 고민은 하지 않았지만 메모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에 혹시나 요한 바오로2세는 자신의 메모로 누군가 상처받지 않을까라는 염려 하나? 자신의 메모보다 하나님의 뜻이 담긴 성서를 더 많이 더 깊게 읽으라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아닐까? 아니면 그냥 겸손한 척 한 번 해 본걸까? 라는 유치한 생각까지 해 보았습니다. 지위스 대 주교의 출판 강행은 그가 밝힌 대로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역사적 중요성, 교황의 내면과 영성, 하느님과의 관계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출판한다는데...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것에 산자의 뜻이 너무 강한 것 아니야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메모를 다 불에 태워라 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뜻과 유언을 행하지 않고 출판을 강행하는 대주교의 뜻은 묘한 신비감을 갖게 합니다. 요즘 우리 정부의 요상한 짓거리를 생각하면 이거 혹시 출판업계와 짜고 치는 고스톱 아냐라는 엉뚱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존경받을 만한 사람에 대한 생각과 영성, 삶을 찾는 것은 인간의 역사에서 꾸준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가치를 높이고 인간 삶의 질을 높인 사람들이 품은 뜻을 알고 닮아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위인전을 이미 다 읽어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자녀들에게 열심히 많이 읽어 그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자신의 뜻을 모두 펼쳐라고 다그치곤합니다. 결국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부모의 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을 지향하고 그 정상에 서라는 뜻에 머물 때가 많습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경쟁적인 교육 열기는 자본주의사회에 의해 부모의 뜻과 자녀의 뜻, 그 삶이 하나 되어 만들어낸 괴물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기독교인들이 사랑하는 CCM 찬양 중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온 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당신의 삶 되기를-’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그 뜻을 알고 따라 살기를 원하는 간절한 찬양입니다. 하나님의 눈물이 있는 곳에 자신의 눈물이 고이길 원하고,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영혼에 자신의 두 눈이 향하기 원하며, 하나님이 울고 있는 어둡고 슬픈 땅에 두 발이 가길 원하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아 자신의 뜻으로 삼고 하나님의 삶이 자신의 삶이되기를 원하는 마음과 행동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마음과 삶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살아 숨 쉬는 순간마다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찾아야 할지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신명기 29장에는 하나님의 뜻이 율법에 담겨 있다고 말씀해 줍니다.

 

29: 29 이 세상에는 주 우리의 하나님이 숨기시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일도 많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뜻이 담긴 율법을 밝히 나타내 주셨으니, 이것은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의 자손은 길이길이 이 율법의 모든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제국의 포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은 그들의 땅에 돌아와 선조들의 역사와 자신들의 현재 역사를 보며 하나님의 뜻이 율법에 기록되어 있고 그 율법을 따라 자손 대대로 살아가면 족하다고 믿었습니다.

 

요한계시록 4장을 보면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만물 가운데서 찾았습니다.

 

[4:11] "~ 주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만물은 주님의 뜻을 따라 생겨났고, 또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생겨났기에 만물을 보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율법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던 성서의 사람들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만물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과 만물 안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이 땅에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을 자신의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행하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애, 십자가의 죽음, 부활, 곧 예수님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뜻이며 예수를 닮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의 끝없는 용서, 사랑, 자비, 따뜻한 마음, 친절과 선함, 이해와 배려, 정의를 향한 물러섬 없는 용기는 평화롭고 뚜렷하게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흘러갔고 이어졌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은 믿음으로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시고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았고 그리하여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으셨다(12:2) 말하며 불합리하고 억압적인 모든 상황으로 인한 십자가와 같은 고난의 현실 너머의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믿으며 살아가기를 바랐습니다.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 자신이 직면한 로마제국과 유대교의 정치경제문화종교의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예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의 뜻을 잊거나 잃어버리지도 말고 살아내길 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대로 창조하신 인생과 생명을 권력으로 짓밟는 제국의 힘과 뜻은 하나님의 뜻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 뜻을 행하는 자신들을 힘으로 억압하는 제국과 추종자들은 적그리스도라 규정하고 그 힘에 사랑과 평화로 저항하는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이 직면한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았던 성서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노아는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나면서, 이삭은 이웃 부족과의 갈등 앞에서, 야곱은 형 에서의 분노 앞에서,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기면서, 엘리야는 아합 왕에 저항하면서, 이사야는 국제정치 관계 속에서, 히스기야는 앗시리아 군대에 포위된 상황에서, 에스겔은 포로로 끌려간 그발 강가에서,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천사를 만나면서, 요셉은 정혼한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나서, 베드로는 예수를 배신하고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고서, 바울은 스데반집사를 살인하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학살하기 위해 다멕섹으로 가는 길에서, 감옥에 갇히고 사자굴에 던져진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처한 현실에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찾아냈고 그 뜻을 따라 갔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하늘을 향해 물었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셨습니까?” 십자가의 처절한 고통을 받으며 죽어가며 하나님의 뜻을 묻는 마지막 외침입니다. 우리 인간은 자신의 생명이 호흡 하고 있는 한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 찾아 행하여 가는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에게 십자가와 같은 아픔과 고민은 파도와 같이 잠시 밀렸다 다시 밀려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하늘을 향한 예수님의 물음은 정치 경제 종교 집단 개인적인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 세상의 끝없는 눈물과 아픔, 고민과 고통이 있는 현실을 만들어 내는 욕망과 그 안에서 찾고 행해지는 하나님의 뜻 중 결국 남는 건 무엇일까요.

 

[요일 2:17] 이 세상도 사라지고, 이 세상의 욕망도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예수께서는 주님의 손에 내 영혼을 의지합니다.”며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전 존재를 맡기셨습니다. 현실 앞에서 하늘을 향해 뜻을 묻고 그 길을 가고자 했던 예수께서는 결국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영혼을 의지했습니다. 십자가의 고통 그 마지막 순간 예수께서 찾고 행하신 하나님의 뜻은 현실에서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 자비와 용서, 평화와 화해를 담은 생명의 시작에 대한 희망과 기대, 믿음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개인이나 공동체로 형성된 우리가 처한 모든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노동의 상황과 현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과 현실에서 만나고 호흡하는 모든 생명들과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오늘 이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을 묻고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께서 그렇게 찾고 사셨듯 오늘 지금 여기 만물과 함께 생명의 풍성함을 위할 때 찾아지고 행해질 것입니다. 한 주간도 삶의 호흡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찾아 누리시고 행하시며 사시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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