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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댓글 달다

 

요한복음 1:12~13,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에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났다.

요한복음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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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담임목사와 부목사로 한 교회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 교회에는 장로님이 두 분 계셨는데 한 분은 누가 봐도 순수하고 인간다웠다고 합니다. 또 한 분의 장로님은 누가 보아도 이해타산을 추구하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부목사가 담임목사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장로님 두 분이 계시는데 어느 분과 목회적인 상의를 자주 하고 함께 일하고 싶으십니까?” 담임목사는 부목사의 질문에 서슴없이 두 분의 장로님을 평가하더랍니다. 그 평가는 다른 사람들이 평소 알고 있던 내용과 똑같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순수하고 인간적인 장로님은 복음적인데 자신의 목회나 입지를 위해서는 맞지 않아 이해타산을 추구하는 장로님과 일하는 게 좋다고 하더랍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를 포함해서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이해하는 복음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라는 강한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강한 내세에 대한 열망과 기복적인 신앙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세와 기복에 대한 신앙은 모든 종교가 가진 공통된 내용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부흥회나 전도집회를 하곤 하는데 강사로 초빙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천국과 지옥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잘 믿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 건강과 자녀, 물질의 복을 받는다고 성토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옥에 체험을 이야기 할 때면 불교의 지옥편과 비슷하고, 천국 체험 간증과 설교는 삼성그룹의 회장이나 연예인들이 소유한 초호화 맨션을 탐하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들려주는 좋은 소리, 복음이 천국과 지옥 밖에 없다는 듯 말합니다.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성경을 해석하여 사람들이 성경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합니다. 어느 정도 성경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들의 사람이라 싶으면 추수꾼이라는 이름을 부여해 교회에 깊이 관여하게 하여 많은 분란을 초래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얼마 전부터 거리로 나와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지난 해까지 144천명을 채우기로 했는데 목표달성이 되지 않아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만희라는 교주가 예언하고 추구한 구원받을 사람의 숫자와 날짜가 빗나간 것입니다. 그들에겐 오로지 자신들의 영혼구원이 목표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은 이만희가 성경을 해석해 주는 구원받는 144천명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복음은 이 때의 마지막 예언자이며 선지자이고 그리스도의 대변인 격인 이만희를 통해서 밝히 보여주었다고 믿습니다.

 

신천지의 절대적인 구원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반적인 기독교인이나 신천지의 신도나 구원과 지옥을 신앙하는 차원에서는 그리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들만의 천국을 위해 달려가며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을 따르고 있다고 자부하며 믿는 모습에서 우리의 신앙이 혹시 배타적이거나 안하무인격인지 다시 한 번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많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당황스러운 곳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아마 무턱대고 믿는 천국일 것입니다. 천국에 갔는데 평소 자신이 지옥에 가 있을 거라 생각한 사람들이 눈에 띄면 무척이나 당황 해 할 것 같습니다. 며 칠 전 연예인이며, 영화감독, 지금은 목사로 활동하는 서00씨가 건국대통령 이승만영화를 만들겠다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곳엔 애국심을 신앙의 모토로 하는 듯 하는 기독교과 불교인 시민단체가 참여했습니다. 그들은 변호인리는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것을 보고 자신들은 삼천만의 관객을 모으겠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언론을 통해 지켜보면서 한국 사회와 교회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중병에 걸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복음과 철저하게 결부시킵니다. 자신들의 정치신념을 복음과 동일시하여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의 견해와 성향에 신앙의 메스를 들이대곤 합니다.

 

그들은 복음을 따르고 있다고 믿지만 실상은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차별 속에 거하며 자신들은 기득권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열망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인간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부와 명예와 권력을 추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낮고 천한 삶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현실에서 뿐 아니라 현실과 내세에서 차별되고 구별된 거룩한 사람들로 여기고 살아갑니다.

 

많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댓글을 엉뚱하게 달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의 제자인 요한이 충격적인 댓글을 달아 놓은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혈통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 혈통은 종교와 정치, 문화에서 중요했습니다. 유대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철저하게 분리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유대인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라고 믿었습니다. 자신들의 특별한 역사와 종교는 그 어느 민족과 종교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배타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유대인들의 종교와 역사에 하나님의 자녀라는 포괄적인 역사와 종교를 소개했습니다.

 

복음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가장 위대한 댓글을 다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댓글은 예수그리스도와 그 삶을 통해 쓰여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독생자 예수께서는 율법의 완성이 사랑이라 하셨습니다. 또한 모든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인간의 희노애락통에 댓글을 다셨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시어 몸으로 사시면서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고난과 역사에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힘겨울 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그리스도를 바라보면 위로와 용기의 말씀이 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모세와 함께 했던 것과 같이 너와 함께 할 것이다.” “평안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위로와 함께 하심은 개인의 삶과 사회의 모든 흐름에 희망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 안에, 세상에 사랑의 댓글을 달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어떠한 신앙의 댓글을 달겠습니까? 우리의 역사와 삶에 어떠한 댓글을 달고 있습니까?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들은 성령의 열매로 댓글을 삶에 써 내려갑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5:22-23)입니다. 삶의 자리에 홀로 있을 때나 누군가와 만날 때나 우리는 성령께서 일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삶에 자신의 열매로 생명의 댓글을 다십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좋고 아름다운 생각과 말과 글을 나눕니다.

 

하나님에게 난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신앙과 천국, 지옥이라는 배타적인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삶의 댓글을 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사랑과 평화로 함께 하시듯 우리 또한 세상의 생명들과 사랑과 평화로 함께 합니다. 아름다운 말 한 마디를 나누고 꿈을 나눕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희노애락통에 함께 하듯이 우리 또한 모든 생명들의 희노애락통에 함께합니다. 소외되고 고통받는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그들의 자리에서 희망과 연대의 댓글을 답니다.

 

한 주간도 하나님께서 온 생명에게 다신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의 댓글을 마음껏 누리시면서 함께하는 생명들에게 받은 은혜와 사랑의 댓글을 달고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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