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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문밖교회 평신도 양난희입니다. 사실 성문밖교회에 평신도 설교가 있는 줄 알았더라면, 아마 출석을 고려하지 않았을 텐데요, 미처 그 정보까지는 파악하지 못한 체 성문밖에 발을 들여 놓다보니 이렇게 이 자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작년 부서 ‘보따리’에서 평신도 설교 대상자를 물색하던 중 3명이 거론 되었는데, 저를 포함해 최은진&이진희집사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최은진집사님과 저는 ‘다음 기회에’가 됐고, 화끈한 이진희집사님이 먼저 평신도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안함 때문이였는지 아니면 또다른 이유때문이였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자리에서 저는 “다음번 평신도 설교는 내가 하겠다” 라고 쇠기를 박았습니다. 성문밖을 떠난다는 생각도 해본적이 없으니 언제가는 해야하는 것이라면 이렇게라도 해둬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2014년 새해가 밝았고, 부서가 개편이 되어 ‘반짝이’ 부서에 들어왔는데, 한축은 성문밖 근속연수가 높으신 분들로 여혜숙, 박명숙, 한상근, 진형탁, 이동언, 이서지, 최병국 집사님이셨습니다. 또 한축은 2013년에 새로오신 김여옥, 정혜진, 김성웅, 이선미 교우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평신도 설교를 제가 하겠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5월이 가고 드디어 6월이 다가 오면서, 심리적 부담이 살짝 가긴 했지만, 6월 29일이 지나가면 10년은 평신도 설교에서 자유롭지 않을까라는 작은 희망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제가 설교를 20분 정도를 준비했는데, 20분 후면 1년 전 이진희집사님에게 먼저 평신도 설교를 하게 한 미안함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고 이야기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앞서 오늘이 지나가면 10년은 평신도 설교에서 자유롭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했다고 했는데요, 10년의 의미는 제가 성문밖을 출석한지 올해로 10년째이기 때문입니다. 10년만에 처음 평신도 설교를 했으니 두 번째 설교는 성문밖 출석 20주년 때 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10년 이내가 될지 이후가 될지 알수는 없지만 지금의 긴장감보다는 덜 할 것 같고, 연륜이 더 쌓여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을 때 좀 더 성숙함과 능숙함이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인간발달의 단계 중 “10”이 끼어있는 6~12세 즉 학령기. 초등학교 연령층인데요, 소아치과학에서는 신체적 유치와 영구치가 교환되는 혼합치열기로 분류했습니다. 이 시기의 일반적인 특징으로는 공식적인 학교교육이 시작되고, 관심이 가족에서 또래관계로 옮겨가고,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성장발달이 균형있게 진행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성문밖교회 10주년을 신체적 변화와 환경적인 변화가 뚜렷한 학령기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성문밖을 처음 출석했던 2004년 3월 14일 일기장에는 “성문밖교회의 예배는 독특했고, 내겐 낯설기만 했다”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징과 장구가 등장하는 예배의 첫 느낌을 이렇게 한 줄로 표현을 하긴 했지만, 여기가 교회가 맞는지, 이렇게 예배를 드려도 괜찮은 건지, 영등포산업선교회 건물에 있어서 출석하긴 했는데 선교회에 잘 못 입사 한 건 아닌지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는 태어나서 교회를 한곳만 다녀봤기 때문에 성문밖의 예배 형식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성문밖에서 예배를 몇 번 드렸던 저의 친정엄마는 지금도 이단은 아니지? 라고 확인하기도 하시고, 최근에는 ‘구원파’는 아니지? 라고 물어오시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성문밖교회에 출석한 이후에 결혼과 출산 및 양육을 경험했고, 친정아버지를 하나님 곁으로 보내는 등 제 인생에서 환경적인 변화가 가장 컸던 시기를 성문밖에서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성문밖교회에서 제가 신앙적으로도 더 성숙되어지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늘 마태복음 19장 1절~6절 말씀은 최병국집사님과 제가 결혼전 예비신랑과 예비신부의 자격으로 손은정목사님과 네그루라는 소모임 식구들과 함께한 ‘언약식’에서 권면 받았던 내용입니다. 아쉽게도 언약식의 감흥이 크게 생각나지 않아, 그때 당시만해도 성실하게 기록했던 일기장을 뒤져 보았습니다. “2005년 6월 7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늘 언약식 때문에 교회에 갔다. 쑥스러워서 언약식은 네그루만 모여서 했다. 네그루로부터 커플링을 선물 받았다. 많이 고맙고 미안했다. 언약식을 해서 특별한 마음가짐은 없었다. 기대는 했었는데...(점점점)” 이라고만 써져 있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일기장을 찾기 전까지 저는 그날 떨리고 기쁘고 감격스럽고 어색했던 저의 감정들이 일기장에 빼곡히 적혀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열심히 찾아봤습니다만 결과에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언약식에서부터 결혼식, 해성이 출산, 해성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산희와의 추억, 이순간까지 제가 성문밖에 있게 한 교우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봤습니다. 오래된 사진들이라 화질이 많이 떨이지긴 합니다만 해성이가 은수누나, 찬형이 형아의 어렸을적 모습을 알아보았으니까 여러분들도 충분히 기억을 더듬어 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제작은 김규중전도사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동영상 상영)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여름 수련회는 첫 여름 수련회의 의미도 있는 2004년 전교인 여름수련회입니다. 병천 디아코니아 자매회에서 진행되었는데, 무엇보다 이상영집사님이 손은정목사님의 남편이 아니라 시동생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해 성문밖 추억 1순위라는 부동의 자리를 10년째 지키고 있을만큼 너무나 강력한 뉴스여서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항상 준희를 챙기시기도 하고, 지금은 익숙해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당시만해도 외모도 많이 닮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 혼자 상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게 가장 인상에 남는 환경주일연합예배를 꼽으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2006년 의왕시 청지기교회를 꼽습니다. 청지기교회를 오고 갔던 신작로와 숲 냄새. 그리고 토끼 가족들이 정말 예뻤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좋아 한번쯤 더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07년 12월에는 성문밖 여자들의 모임 ‘당당한 길’ 회원들이 홍대에서 만나, 멋진 까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여유롭게 연말 분위기도 냈던 기억이 납니다.


2008년 산희와 해성이의 유아세례가 있었던 날은 손은정목사님이 요통이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수고를 많이 해주셨고, 산희아버지와 해성아버지가 한 말씀씩 하셨는데 산희와 해성이가 함께 해서 좋았고, 지금은 타인에 의해 세례를 받지만, 공동체에 적응을 잘해 성인이 되어서는 스스로가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다시 언약식으로 되돌아 가볼까요? 손은정목사님은 예비신랑과 신부에게 말합니다. “두분에게 묻습니다. 최병국씨와 양난희씨는 앞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혼할 것을 약속하며, 서로가 언약자로서의 신뢰와 믿음을 지키며 서로의 성장을 도우며 지지하고 격려하기로 서약합니까?”

“또 네그루 영혼의 친구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이 두 사람이 믿음과 신뢰속에 서로를 존중하고 전인격적으로 성장하는 삶을 살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우며 기도하며 격려하기로 서약합니까?”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던 저희들은 모두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은정목사님은 "최병국 양난희는 기도하는 손과 같이 서로 연합하되 사랑과 신뢰의 공간을 창조하여 참된 믿음의 길벗으로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행복한 삶을 살것을 하나님과 네그루 친구들 앞에서 선언합니다.“ 라고 언약선언을 해주셨습니다.


성문밖 교우 여러분, 여러분들은 하나님과, 어떤 언약들을 이야기했고 언약자로서 얼마나 지켜가고 계십니까?  2006년 6월 7일 날씨가 맑았던 화요일에 진행된 저희들의 언약식에 함께 하지는 못하셨지만, 김희룡목사님과 성문밖교우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2014년 6월 29일 날씨가 굉장히 맑은 주일에 성문밖교회가 언제나 해왔던 것처럼 신뢰와 믿음으로 서로의 성장을 도우며 지지하고 격려하기로, 믿음과 신뢰 속에 서로를 더욱 더 존중하고 하나님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살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우며, 기도하며, 우리 모두가 서약을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네그루는 손은정, 양난희, 정연심, 임선복 네 사람으로 구성된 소모임이였는데요, 성문밖에 출석한지 얼마 안된 교우들을 중심으로 성경, 기도, 생활나눔 등을 밀착있게 진행했었습니다. 경건하게 교회에서 만나 공부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다스럽게 명동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서점에 들려 신앙서적을 구매하기도 하고, 수원에 있었던 저희집과 연심씨 직장에서도 손목사님 집에서 만나 식사도 하는 등, 제가 성문밖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줬던 모임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평신도 설교를 준비하면서 전남 화순에 살고 있는 연심씨에게 성문밖교회와 네그루에 대한 생각을 한 두 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회신이 왔습니다. “주님을 만나 주님 안에서 주님안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화려했던 시절이였네요. 제 안에 있던 상처들을 마음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수용하게 되면서 저를 힘들게 하던 것들에서 자유로워 졌어요” 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화려했던 시절을 성문밖에서 보냈고, 성문밖에 있을 때 인생의 변화가 가장 많이 있어서일까요? 아마도 성문밖만의 치명적인 매력에 취해 여러분도 저도 이 자리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그루가 성문밖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게 해줬다면, 샘터와 보따리 식구들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보따리는 양육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모인 부서였기에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활발 했었고, 무엇보다 동갑내기가 6명, 고성기목사님을 비롯해 이상영, 정진호, 최병국, 최은진 집사님 그리고 위 아래로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 또래집단이 있어서 편하고 좋았던것 같습니다.


평신도 설교를 준비하면서 저는 오래된 일기장, 컴퓨터에 정리가 절실히 필요한 성문밖교회 사진들, 2007년 이후로 로그인 하지 않고 있던 싸이월드 사진첩 등을 펼쳤습니다. 해년마다 드려진 전태일 추모예배와 5·18 광주민주화항쟁 기념예배, 아나바다 장터, 아이들의 축하잔치, ‘잘할 때 까지’ 라는 옷만들기 소모임, 이성욱목사님 파송 예배,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팔당 조안면 개신교 목회자 금식 기도처에서 4대강 개발 반대, 롯데건설의 인천계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현장에서 드렸던 예배, 환경사경회 등을 경험할 때 언제나 그 자리를 함께 지켜 주시기만해도 큰 힘이 되는 교회의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았고. 언니 같은 손은정목사님, 소박하고 따뜻한 성품의 친구 같았던 고성기목사님, 길준수전도사님, 임준형전도사님, 윤은주전도사님, 유영기전도사님, 김은희전도사님, 김규중전도사님의 수고로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들과, 선지자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실천하는 자들과,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능력을 시험하려는 자들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아브람과, 순종하지 않았던 요나와, 제물을 받치는 다양한 구성원들 때문에 오랜 시간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들의 모습도 오래전 그분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성문밖교회라는 신앙공동체를 이끌어 주실, 위트가 많으신, 그리고 오빠 같으실, 김희룡목사님을 저와 여러분은 모시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민첩하지는 않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는 조력자의 역할을 다 할 것을, 성문밖에서 공동체 식구들과 즐거운 신앙생활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 것을 약속드리며 오늘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도>

하나님, 어느 덧 제가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성문밖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성문밖에 제가 본받을 수 있는 어르신들이 계신 것에 감사하고, 커가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있어 감사하고, 속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감사하고, 힘들고 어려울 때 위안이 되는 목회자들이 제 곁에 있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저와 동행해 주실 줄 믿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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