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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세상을 향해 눅19:1-10 1 예수께서 여리고에 들어가 지나가고 계셨다. 2 삭개오라고 하는 사람이 거기에 있었다. 그는 세관장이고, 부자였다. 3 삭개오는 예수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려고 애썼으나, 무리에게 가려서, 예수를 볼 수 없었다. 그가 키가 작기 때문이었다. 4 그래서 그는 예수를 보려고 앞서 달려가서, 뽕나무에 올라갔다. 예수께서 거기를 지나가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러서 쳐다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 6 그러자 삭개오는 얼른 내려와서, 기뻐하면서 예수를 모셔 들였다. 7 그런데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서, 모두 수군거리며 말하였다. “그가 죄인의 집에 묵으려고 들어갔다.” 8 삭개오가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주님,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내가 누구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하여 갚아 주겠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10 인자는 잃은 것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봉준호 영화감독의 ‘설국열차’가 8월 1일 개봉하고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류는 대기 중에 냉각제를 뿌려 해결 하려 하는데 이로 인해 전 지구적인 빙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땅에서는 인간이 살 수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움직이는 것들이 눈과 얼음으로 인해 정지해 버립니다. 오로지 윌포드라는 산업회사 회장이 만든 달리는 열차에만 생물이 살 수 있습니다. 설국열차는 세계를 가로질러 놓은 레일을 1년 동안 1회 왕복을 합니다.  설국열차는 인간이 사는 세상의 시스템을 기차라는 공간에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기차는 칸칸마다 다른 사람, 다른 계층이 탑승합니다. 꼬리 칸에는 무임승차한 사람들이 타게 되는데 그들은 배가 고파 인육을 먹는 최악의 사태까지 가게 됩니다.  영화는 체제 안에서의 적응과 안주하려는 사람들, 두 번째로 인간사회 시스템 내에서의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 세 번째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 이렇게 세 부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 변화된 세상은 다음 세대인 어린아이들의 것이고 그들이 이어갈 것이라고 보여 줍니다.  영화이야기를 한 이유가 있습니다. 삭개오를 '설국열차'에 나오는 인물들과 비교해 보며 그의 삶의 변화와 도약을 생각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보기에 삭개오는 설국열차 영화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세 인물의 모습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는 체제 순응적인 길리엄이라는 인물입니다. 길리엄은 꼬리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지도자 격에 있는 원로입니다. 처음 기차에 탔을 때 먹을 것이 없어지자 실질적인 리더 커티스를 더불어 청년들이 아기를 잡아먹기 위해 어머니를 살해 합니다. 그때 길리엄은 자신의 팔을 그 자리에서 잘라 청년들에게 주고 아이를 살립니다. 그 모습에 커티스를 비롯한 젊은이들과 꼬리 칸 사람들은 변화의 길을 걷습니다. 꼬리 칸 사람들은 배가 고파 힘겨울 때마다 제각기 자신의 팔과 다리를 잘라 내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길리엄은 꼬리칸 사람들에게 필요한 질서를 보여주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게 했습니다. 그러나 길리엄은 머리 칸에 있던 기차의 완전한 기득권에 있는 윌포드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저녁이면 꼬리 칸에서 머리칸에 있던 윌포드와 전화를 하여 꼬리칸의 상황을 전하며 열차가 유지될 수 있는 필요한 수단과 방법을 의논하고 꾀하였던 것입니다. 길리엄은 스스로 자신은 꼬리 칸에 있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인구수를 조절하고 기차 내의 정해진 질서를 헤치는 선은 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꼬리 칸 사람들의 혁명이나 희생은 설국열차 내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설국열차 시스템에 적응, 유지하며 살았던 길리엄의 모습은 로마식민지체제에 맞추어 살았던 삭개오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삭개오는 자신의 민족들에게 세금을 걷어 로마에 바치는 세관의 장이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현실 곧 제국의 통치에 순응하여 자신의 삶을 유지하고 그 가치 체계 안에서 살았던 삭개오였습니다. 길리엄과 삭개오가 자신이 살던 상황에 길들여지고 따랐던 점이 같다면, 다른 점은 길리엄의 순응은 아무도 모르게  진행된 것이고 삭개오는 모두가 아는 순응자였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 길리엄은 꼬리 칸 사람들 중 아무도 몰랐기에 존경을 받았지만 삭개오는 자신의 민족에게 멸시와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삭개오는 예수께서 자신의 집에 들어가 함께 식사하실 때 사람들은 수군거리며 '그가 죄인의 집에 묵으려고 들어갔다'며 비난 받을 정도였습니다. 삭개오는 자신과 어울리고 함께 한 사람까지 죄인으로 낙인찍히게 하는 공개된 죄인이었습니다. 삭개오가 단순히 체제 순응적이고 변화가 없는 인물이었다면 복음서를 기록한 누가가 그를 눈 여겨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삭개오는 비록 자신은 로마의 통치문화 아래서 삶을 연명하고 있었지만, 그의 내면에서는 현실의 부패와 부조리 속에서 끊임없는 싸움이 있었습니다. 그는 로마제국과 유대종교의 틀을 넘어 전혀 새로운 삶과 세상을 외치고 전파하며 다니는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런 예수가 자신이 살고 있는 여리고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려고 애썼습니다.  세리장이고 부자라면 예수에 대한 가난뱅이들의 환호를 업신여기고 무시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위신도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설국열차 꼬리 칸에서 머리 칸까지 모든 문을 열고 기차안의 변화를 모색했던 커티스라는 인물과 같이 자신이 꿈꾸고 바라던 문을 하나씩 열었습니다. 설국열차의 커티스와 그 일행들은 머리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문을 열고 나갈 때마다 문화적 충격에 빠집니다. 물과 음식이 제공되는 칸까지 도달했을 때는 그곳에 안주하고 싶고 안주하라고 변화를 그만 둘 것을 권유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커티스와 일행들은 자신들이 처음 변화를 향해 시작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던 건 꼬리 칸 사람들의 삶과 빼앗긴 아이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인간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삭개오가 예수를 보기까지 열어야 했던 마지막 문은 자신이라는 문이었습니다. 현실과 타협하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세리장이라는 꼬리표, 키가 작은 외모 콤플렉스, 사람들과 소통 부재, 모든 현실적이고 부정적인 상황이 만들어낸 자신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세리장으로 있으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자신의 민족의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서 고통 받고 억압당하며 권리를 빼앗겨 버린 사람들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꼈습니다. 삭개오는 불평등하고 잔인한 현실의 문을 열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삭개오는 변화를 향해 자신을 뽕나무에 올려놓았습니다. 사람들 앞에 변화를 열망하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것입니다. 삭개오는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스스로 닫아 두었던 마지막 문을 뽕나무에 올라가 사람들 앞에 자신을 드러냄으로 열 수 있었습니다. 삭개오의 열망은 내면에 머물지 않고 표현되었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영접하고 함께 식사를 하며 사람들 앞에 일어나 말합니다.   “주님,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내가 누구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하여 갚아 주겠습니다.” (8)  이와 같은 삭개오의 변화는 배우 송강호가 맡았던 남궁민수가 열고자 했던 문, 절대 열어서도 안 되고 열리지 않을 거 같은 설국열차 본체 문이 열리는 것과 같습니다.

열차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고 싶어 하는 남궁민수의 생각은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열차 안의 칸막이 문만 열고 나가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진행됩니다. 남궁민수의 열차 밖으로 나간다는 생각은 영화 속 사람들과 관람객 모두가 생각지 못한 것입니다. 소유 절반을 내어 놓겠다는 삭개오, 그는 지금 로마제국 아래서 순응하며 살던 자신을 철저하게 내려놓았습니다. 또 ‘누구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하여 갚아 주겠다’는 삭개오의 결단은 자신의 삶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변화를 결단하고 자신과 사회의 통념을 넘어 서겠다는 믿음입니다. 삭개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변화 이상의 변화를 향해 나갔습니다.  마치 폭발을 맞아 부서진 설국열차의 모습과 같이 예전의 삭개오 모습은 산산히 부서지고 새로운 존재, 새로운 세계로 나온 모습입니다. 순수한 인간의 마음과 삶으로 뛰쳐나온 삭개오의 변화와 도약은 자신이 몸담고 있던 현실과 열망을 넘는 새로운 존재로의 거듭남입니다. 우리는 삭개오가 자신과 세상을 향해 닫혀 있던 문들을 열고 나와 잃어버린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고 거듭날 수 있었던 힘이 예수님에게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에게 다가 가셨고, 그의 집에 함께 가자고 손을 내미셨습니다. 사람들의 심한 모욕과 비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삭개오의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삭개오와 함께 식사를 하며 그의 변화를 지켜봐 주었고 응원해 주었으며 스스로 자신의 모든 닫힌 문들을 열고 나 올 수 있도록 힘을 주었습니다. 변화되고 거듭나 세상 밖으로 나온 삭개오를 향해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10 인자는 잃은 것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예수께서는 오늘도 멈추지 못하고 달리며 통제되고 억압된 설국열차와 같은 세상을 향해 잃어버린 자신과 세상을 찾기 위해 넓은 세상 밖으로 뛰쳐나오라고 하십니다. 세상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작거나 야박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함께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하나님 나라를 향해 손을 잡고 갈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오늘 우리를 보시면서 세상으로 나오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깊이 성찰하여 나만을 위해 세상과 순응하고 타협하던 모든 문을 열고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활짝 열어 우리에게 보여 주신 하나님 나라를 향해 우리 사회의 모든 문들을 열어야 합니다. 그 시작은 우리 자신, 가족과 친구, 회사와 국가, 모든 생명과 함께 시작됩니다. 세상이 잃어버리고 열지 않는 모든 의로움과 사랑으로 충만한 하나님 나라의 문을 거침없이, 세미하게 열어 사시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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