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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누리는 영광
출애굽기 40:34-38
34 그 때에 구름이 회막(만남의 장막-공동)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35 모세는, 회막에 구름이 머물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으므로, 거기에 들어갈 수 없었다. 36 이스라엘 자손은 구름이 성막에서 걷히면 진을 거두어 가지고 떠났다. 38 그들이 길을 가는 동안에, 낮에는 주님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구름 가운데 불이 있어서, 이스라엘 온 자손의 눈앞을 밝혀 주었다.

이집트제국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노예들은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이 십계명은 모든 율법의 핵심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두 기둥으로 되어 있습니다.

출 애굽 한 이스라엘의 역사는 율법을 얼마나 진실하고 성실하게 수행하느냐로 평가되었습니다. 왕들과 고관들, 백성들 사이에서 활동하던 예언자들은 그들이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으며 또한 가난한 백성들에게 올바른 정의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기억하고 보존하며 그 의미와 목적을 실현할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백성들의 만남의 장소인 성막을 짓게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광야 생활하던 이스라엘이 모세와 함께 하나님의 회막과 성막을 짓고 난 후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과 불로 나타나는 장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회막은 이스라엘 열두 부족의 중심에 설치되었습니다. 회막은 이스라엘부족들이 이동할 때 함께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식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성막의 크기는 길이 30규빗, 넓이와 높이가 10규빗 이었습니다. 이것을 센티로 계산하면 길이 13.5m, 높이 넓이 각각 4.5m입니다. 이정도의 크기면 공사장의 큰 대형 콘테이너 정도의 크기입니다. 크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성막을 짓는 일은 제국으로부터 이제 막 탈출하여 광야 생활 하던 노예들에게는 쉽지 않은 것 이였습니다.

본문 앞부분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의 크기와 쓸 물건들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보여 주며 정교하게 만들 것을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을 지을 때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도록 하였습니다. 단 이것은 하나님께 기쁘게 드릴 선물로 자원하여 드려야 했습니다.

“너희 소유 가운데서 야훼께 드릴 선물을 거두어 바치도록 하여라. 너희 선물을 바치고 싶은 자는 누구나 자원해서 바쳐라....”(출35:5)

이 선물의 종류는 금, 은, 구리, 자줏빛 양털, 붉은 양털, 진홍색 양털, 고운 모시실, 염소털, 분홍색 숫양 가죽, 돌고래 가죽, 아카시아 나무, 등잔 기름, 향유, 가루향에 넣는 향료, 에봇과 가슴받이에 박을 홍옥수와 여러 가지 보석들이었습니다. 현대를 사는 제가 보아도 귀한 물건들로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특히 돌고래 가죽은 지금도 구하기 힘든 것인데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세는 물질뿐 아니라 각자 가진 재능도 하나님께 드릴 선물로 가져오라 했습니다.

“너희 가운데 재주 있는 자는 모두 와서 야훼께서 명령하신 물건을 만들어라”(출35:10)

성막을 만드는데 드는 천막과 덮개, 갈고리 널빤지, 제사 상과 기구들, 등잔대, 휘장, 번제단, 놋그물, 채, 제사장 옷 등 성막과 성막을 짓고 난 후 필요한 모든 기구들을 만들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재능 기부에 대표적인 사람으로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있습니다.

탈출한 노예들은 자신들이 가진 물질과 재능의 선물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것을 드리는 데는 남녀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선물을 드릴 때 높고 낮음, 성의 구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 얼마나 성실하고 즐겁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남녀 구별 없이 모두에게,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명령하신 것들을 만드는 데 소용되는 것을 바칠 마음이 우러났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 모든 것을 자원하여 야훼께 헌납하였다”(출35:29)

여기서 우리는 성막을 지을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막 제국에서 탈출한 노예들이고 광야의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굉장히 어렵고 힘겨운 상황에서 최고의 공간을 만들어 내려는 빈곤한 사람들의 삶을 되살려 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교인 수 성장과 교회당 대형화를 추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교인들의 헌금과 헌신을 강요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바치는 헌금이고 그에 따른 보답을 반드시 해 주시는 하나님이라고 설교했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경쟁하듯 가장 큰 교회당을 짓기에 급급했습니다. 교회당을 지을 때 장로와 권사를 세워 헌금을 하게하고, 그만한 돈을 낼 사람들을 세우고 인정하고 높여 줍니다. 한국교회의 모습과 그 옛날 노예에서 해방되어 광야생활을 시작하며 성막을 짓기 위해 헌물과 헌신을 아끼지 않던 이스라엘과 너무나 다른 무엇인가가 느껴집니다. 우리 사회는 대형교회들 안에 모인 이들의 부정과 부패를 확연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은 서울의 ㅅ교회의 장로입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소금회’라는 금융업계 장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이름은 그럴 듯 하지만 소금회에 소속된 사람들 중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부실한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대통령 형님에게 로비를 했다고 실토했습니다. 결국 그들의 부정과 부패는 수 많은 서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지 해치고 파괴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생명을 속이고 죽이며 파괴하는 교회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해방된 노예들이 지은 처음 성막은 그들의 삶을 평등과 정의, 나눔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들은 부족의 중심에 있던 성막을 보면서 삶의 중심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고 나타내는 성막은 출애굽 한 노예들의 정성스런 물질과 재능으로 지어지기 시작했고 완성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듯이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 찼습니다. 성막은 만남의 장소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고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인간에게 입맞춤하는 곳입니다. 누구의 이름도 드러나지 않고 기쁨으로 헌납 되어진 물질과 재능으로 지어진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으로 가득 차게 되는데 그곳엔 모세도 들어가지 못하는 거룩한 곳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있는 곳은 모든 사람에게 거룩한 곳입니다. 어떤 사람이나 특권층의 소유가 결코 될 수 없는 곳입니다. 처음 성막을 짓는 해방 된 노예들에게는 빈부귀천이 없었고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 평등했고 자신의 것을 하나님께 선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해방공동체에게는 약간의 역할분담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역할이 더 존귀하다고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 앞에서 모든 것, 모든 사람이 동일하며 평등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거룩함이 있는 성막은 다윗 왕까지 이어지다 솔로몬 때는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다 바빌론 포로 시대 때는 회당으로 대처 되었고 귀환 후에는 성전과 회당이 함께 공존했습니다. 예수 이후 기독교에서는 교회가 그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교회는 건물이 아닌 인간의 몸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몸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지성소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헤롯 왕가가 40년 동안 지은 성전을 허물라고 하셨고 자신의 몸으로 다시 짓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예수를 비난했지만 예수는 자신의 온 몸으로 불평등한 정치와 종교, 사회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를 지고 죽었습니다. 그리고 장사한지 삼일이 지난 후 다시 살아나시어 몸으로 세운 교회를 완성했습니다. 예수님 이후 하나님의 임재가 임하며 영광이 가득 차는 공간은 교회당이 아니라 인간의 몸이 된 것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22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도 함께 세워져서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 (엡2:20-22)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로 있으면서 서로 연결되어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거하시는 성전, 곧 본문의 성막이 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는 어떻게 나타납니까? 종교적인 신비한 경험이 필요할까요? 한 때 많은 교회들이 은사를 강조하면서 방언이 성령이 임하시는 증거라고 믿으며 방언받기만을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방언의 경험을 하는 것은 하나의 종교적 체험이지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몸에 임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성령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임재는 성령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성령께서 맺어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입니다. 이것을 금하는 법은 없습니다.”(갈5:22-23)

해방된 노예들이 광야생활에서 자신의 것을 헌신하며 내 놓은 물질과 재능처럼 우리는 우리의 물질과 재능으로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성전을 지어야 합니다. 무엇으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전을 짓겠습니까? 우리가 짓는 성전은 몸과 몸이 연결된 교회입니다. 몸으로 이루는 교회의 주춧돌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로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사랑의 기둥이 되시고, 기쁨의 의자가 되시고, 평화의 창문이 되십시오. 인내하고 친절한 계단이 되십시오. 신실하고 따뜻한 문이 되어 주십시오. 착하고 절제의 장식으로 교회 곳곳을 아름답게 꾸며 주십시오. 우리 성문밖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영광스러운 교회가 될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만나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사는 우리들은 성문밖공동체 지체들의 고통과 슬픔에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고전 12:26]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서로의 삶을 돌아보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더디고 느리게 갈지라도 서로의 손을 잡고 지체들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누려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는 결코 혼자서 짓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 된 우리를 온 몸으로 느껴야 합니다.

모세와 출 애굽 한 노예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려 첫 성막을 지었을 때 하나님의 구름과 불이 온 성막을 덮고 충만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구름과 불은 신비로운 삶을 말하고 우리의 어우러짐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서로를 향해 열정으로 함께 할 때 하나님의 구름과 불은 우리의 가슴과 삶에 충만하게 임재 하여 우리의 삶을 성령의 열매들로 가득하게 할 것입니다.

눈을 감고 하나님의 구름과 불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느껴보십시오. 그리고 지체들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온 세상에 충만한 하나님의 손길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세상 모든 사람들과 사랑을 말하고, 평화를 추구하며, 서로 친절하고, 인내하며 선한 마음과 실천으로 함께 할 때 온 세상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지체들과 온 생명들과 충만하게 함께 누리며 또한 우리의 생이 다하는 순간 하나님의 품에 먼저 안겨 생명에게 삼켜진 사랑하는 성도들과 영원한 영광을 누리기를 소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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