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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생명을 위해 달린 아히마아스
삼하18:19-32

19 그 때에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요압에게 말하였다. "제가 임금님에게로 달려가서, 주님께서 임금님을 원수에게서 구원하셨다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 그러나 요압이 말렸다. "오늘은 아무리 좋은 소식이라도, 네가 전하여서는 안 된다. 너는 다른 날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도 된다. 그러나 오늘은 날이 아니다. 오늘은 임금님의 아들이 죽은 날이다." 21 그리고는, 요압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명령하였다. "네가 가서, 본 대로 임금님께 아뢰어라." 그러자 그 에티오피아 사람이 요압에게 절을 하고 달려갔다. 22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또다시 요압에게 말하였다.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저 에티오피아 사람과 같이 가서 보고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요압은 또 말렸다. "아히마아스야, 네가 왜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구나. 네가 가 보아야, 이 소식으로는 아무 상도 받지 못한다." 23 아히마아스가 또다시 말하였다.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가겠습니다." 요압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더 말리지 않겠다." 아히마아스는 요단 계곡을 지나는 길로 달려서, 그 에티오피아 사람을 앞질렀다. 24 그 때에, 다윗은 두 성문 곧 안문과 바깥문 사이에 앉아 있었는데, 파수꾼이 성문의 지붕 위로 올라가서, 성벽 위에서 멀리 바라보고 있다가, 어떤 사람이 혼자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25 파수꾼이 큰소리로 이 사실을 왕에게 알리니, 왕은 "혼자 오는 사람이면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사람이 점점 더 가까이에 이르렀다. 26 파수꾼이 보니, 또 한 사람이 달려오고 있었다. 파수꾼이 큰소리로 문지기에게 "또 한 사람이 달려온다" 하고 외치니, 왕은 "그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다" 하고 말하였다. 27 파수꾼이 또 알렸다. "제가 보기에, 앞서서 오는 사람은 달리는 것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자 왕이 대답하였다. "그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전하러 올 것이다." 28 아히마아스가 왕에게 가까이 이르러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하고 인사를 드리며, 얼굴이 땅에 닿도록 왕에게 절을 하며 아뢰었다. "높으신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을 없애 버리시고, 임금님께 승리를 안겨 주신, 임금님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9 왕이 "그 어린 압살롬도 평안하더냐?" 하고 물으니, 아히마아스는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이 종을 보낼 때에, 큰 소동이 있었습니다마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30 왕이 "물러나서 곁에 서 있어라" 하고 말하니, 그는 곁으로 물러나서 서 있었다. 31 바로 그 때에 그 에티오피아 사람이 들어왔다. 에티오피아 사람이 왕에게 아뢰었다. "높으신 임금님께 기쁜 소식을 가져 왔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을 없애 버리시고, 임금님께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32 왕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물었다. "그 어린 압살롬이 평안하더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의 원수들을 비롯하여,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이 모조리 그 젊은이와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33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파서, 성문 위의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울었다. 그는 올라갈 때에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고 울부짖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권력의 골짜기 사이에서 자신의 생명조차 보호하지 못하는 연약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는 사람에 대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본문은 다윗이 인생의 가장 처절한 순간에 있을 때의 한 장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윗과 그의 군대장관 요압, 이름 없는 에티오피아 사람, 그리고 제사장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입니다.

다윗은 아홉명의 아내, 그 사이에서 태어난 열아홉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맏아들인 암논이 이복동생 다말을 강간을 합니다. 이에 대해 다윗은 분노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다말의 친 오빠인 셋째 아들 압살롬이 암논을 미워하여 살해합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 왕에게 죽임을 당할까 이웃나라로 피신해 있다 다시 왕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던 중 압살롬은 계략을 세워 왕위에 오르고자 반란을 일으킵니다.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다윗은 도피생활을 하게 되면서 압살롬의 군대와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많은 신하들이 전세가 압살롬에게 기울자 그를 따랐고 다윗 곁에는 충실한 신하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중 군대장관 요압, 제사장 사독과 그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있었습니다. 다윗 곁에 남은 사람들은 다윗을 도와 압살롬과의 최후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전쟁에 나가기 전 다윗은 군대장관들에게 승리하더라도 압살롬은 죽이지 말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군대장관 요압은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이 패하고 도망가다 나무에 달려 있게 되자 그 상태로 압살롬을 죽입니다.

*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온 기회주의적인 사람 요압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압살롬의 죽음을 다윗에게 전하기 위한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요압은 압살롬의 죽음이 다윗에게 그리 달갑지 않고 충격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요압은 다윗이 자신과 대립하던 사울 왕이 죽어갈 때 그의 죽음을 지켜보며 죽였던 아멕렉 병사를 처형한 일과 사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이스보셋을 죽이고 항복해 온 사람들을 처형했던 일을 알고 있었습니다. 분명 이번 승전보고도 그와 같은 일이 반복 될 것이라 짐작했던 것입니다. 요압은 필시 다윗은 자신의 아들 압살롬의 죽음을 전하는 전령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전령으로 보낼 사람은 이름 없는 에티오피아 사람이었습니다. 군장관 요압에게서 자신의 이익에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면 사람의 목숨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압은 다윗과 동거동락하며 많은 전쟁을 치루었던 사람입니다. 압살롬이 암논을 살해 하고 멀리 타국에 있을 때 다윗이 압살롬을 용서하고 받아 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다윗을 설득해서 압살롬을 다시금 불러들였던 사람입니다. 다윗의 마음을 잘 아는 요압이었지만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을 살려두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요압은 압살롬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 다윗의 부탁을 망설임 없이 거절하고 압살롬을 죽였습니다. 군대장관 요압이 이미 패전하여 아무런 힘도 없는 압살롬을 죽인 것은 패륜적인 아들이라 하더라도 한 아버지라는 다윗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권력에 대한 유지와 그것을 불안케 하는 작은 불씨도 남겨두지 않으리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요압은 다윗 왕이 밧세바를 빼앗고 그의 남편 우리야장군을 죽이려 할 때도 아무런 충언도 하지 않고 다윗의 계략을 실행했었습니다. 또한 다윗이 죽을 때 권력을 잡으려는 아도니아라는 넷째 왕자를 선택하여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요압은 다윗의 측근으로 자신이 권력을 좇고 유지하기 위해 살았던 것입니다.

아히마아스는 제사장 사독의 아들입니다. 당시 제사장의 지위는 국가 권력 2,3위를 말하는 자리입니다. 아히마아스는 당대 최고의 권력가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아히마아스가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는 자리에 나선다는 소리에 여러 정치적인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요압은 다윗에게 승전보를 전하겠다고 자원한 아히마아스에게 말합니다.

"오늘은 아무리 좋은 소식이라도, 네가 전하여서는 안 된다. 너는 다른 날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도 된다. 그러나 오늘은 날이 아니다. 오늘은 임금님의 아들이 죽은 날이다."(20)

에티오피아 사람을 보내는 것에는 전혀 고민한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요압이지만 당시 권력의 한 축인 제사장 가문의 아히마아스의 자원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제사장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를 보내 혹시나 죽임을 당하면 그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아히마아스를 전령으로 보내지 않는 요압의 말에서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연약하여 이름도 없는 생명에 대한 존중도 경외심도 없는 권력자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 변화와 생명을 살린 아히마아스

그러나 우리는 본문에서 요압과 전혀 다른 인물로 아히마아스를 볼 수 있습니다.

아히마아스는 압살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자 요압에게 청하여 승전보를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 압살롬이 죽었다는 승전보를 전하는 사람도 자칫하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고심하던 요압에게 전령자로 나선 것입니다. 다윗의 측근이며 충실한 신하였던 아히마아스도 다윗의 성향을 몰랐을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히마아스는 에티오피아 병사를 전령으로 보낸 요압에게 다시 한 번 청하여 자신이 승전보를 전하겠다고 말합니다.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저 에티오피아 사람과 같이 가서 보고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22) 그러나 요압은 또 말렸습니다. "아히마아스야, 네가 왜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구나. 네가 가 보아야, 이 소식으로는 아무 상도 받지 못한다." 23 아히마아스가 또다시 말하였습니다.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가겠습니다."

요압은 아히마아스의 자원이 다윗 왕에게 상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요압은 강력한 아히마아스의 청을 거절하지 않고 허락합니다. 아하마아스는 먼저 출발한 에티오피아 병사를 앞질러 갔습니다.

아히마아스는 비록 다윗 자신의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자신을 죽이려한 전쟁이지만 다윗의 마음은 아들 압살롬을 향해 연민이 섞인 불안으로 가득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히마아스에게 그런 불안 속에 있는 다윗에게 아들의 죽음을 전하는 에티오피아 병사의 목숨은 바람 앞에 촛불과 같이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자진해서 전령자로 나섰고 이미 출발한 에티오피아병사의 뒤를 좇아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름 없는 에티오피아 사람을 살리기 위해 권력자들 사이에를 뛰는 아히마아스의 달음질이 얼마나 숭고한지 모릅니다. 아히마아스는 지름길을 이용하여 에티오피아 사람을 앞지르게 되었습니다.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한 다윗은 소식을 더 빨리 접하기 위해 성 바깥문 가까이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 때 파수꾼은 달려오는 두 명의 전령을 보고합니다. 파수꾼의 보고를 받은 다윗은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올 것이라 확신하며 먼저 도착한 아히마아스의 승전보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다윗 왕 앞에 도착한 아히마아스는 땅에 얼굴이 닿을 만큼 엎드려 절하고 "높으신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을 없애 버리시고, 임금님께 승리를 안겨 주신, 임금님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고 보고합니다.

승전보를 들은 다윗의 첫 마디는 “그 어린 압살롬도 평안하더냐?”(23절)입니다. 아히마아스는 압살롬의 죽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이 종을 보낼 때에, 큰 소동이 있었습니다마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압살롬의 죽음을 알고 있는 아히마아스는 자신이 보고하기 위해 출발하기 전 압살롬의 죽음을 암시하는 일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히마아스가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 암시적인 말을 했을 때 다윗은 이미 자신의 아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직감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아히마아스를 곁으로 물러나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 앞에 들어오는 이름 없는 에티오피아 사람의 보고를 받습니다.

31 ...에티오피아 사람이 왕에게 아뢰었다. "높으신 임금님께 기쁜 소식을 가져 왔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을 없애 버리시고, 임금님께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다윗은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혹시나 해서 묻습니다. "그 어린 압살롬이 평안하더냐?" (32)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습니다. "높으신 임금님의 원수들을 비롯하여,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이 모조리 그 젊은이와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32)

사울왕과 이스보셋을 죽인 사람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죽음을 묻던 다윗입니다. 비록 반란을 일으키고 자신을 죽이려는 아들이었지만 아들의 죽음을 접한 아버지의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했습니다. 다윗은 아들의 죽음 앞에 솟아나는 연민과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히마아스의 선 보고로 다윗은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히마아스의 행동은 먼저는 다윗의 마음을 알아주고 고통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 기회는 권력자 다윗의 변화였고, 이름 없는 에티오피아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에티오피아 사람은 고대 이스라엘 민족 안으로 들어온 이주민이거나 노예병사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을 쥐고 있는 다윗과 요압에게 이름 없는 에티오피아 사람의 목숨은 그리 중요치 않게 여겨졌을 것입니다. 단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분풀이와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되었을 것입니다.

아히마아스의 용기 있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름 없는 연약한 에티오피아 사람의 생명은 권력의 골짜기에서 살아날 수 있었고, 아히아마스의 마음은 아들을 잃은 다윗의 마음을 올바르게 잡아 주었습니다.

다윗 왕은 압살롬의 죽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파서 다락방으로 올라가면서 울었습니다.

다윗은 다락방에 올라갈 때에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고 울부짖었습니다.

다윗 왕은 사람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한 사람입니다. 사울왕과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이스보셋이 죽었을 때도 그들을 따르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얻고자 취했던 제스처는 슬퍼하는 것처럼 울면서 보고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 그들을 처형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란의 아들 압살롬의 죽음을 보고한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다윗의 행동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다윗은 이름 없는 전령자인 에티오피아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다윗이 압살롬을 따르던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취해진 정치적 해석을 내려놓게 합니다.

* 따뜻한 변화를 향해 용기를 가지고 달려라

권력을 쥔 사람들의 특징은 연약한 생명들을 자신들의 정치적이고 이익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그러한 일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정치인들에게서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돈과 권력, 이익에 취해 연약한 사람들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버리고 속이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반면 아무리 작은 생명, 연약한 생명들이라도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세심하게 살펴주고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라는 나라의 큰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권력과 부를 좇아 럭비공처럼 튀는 정치경제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지혜롭고 아름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정안면 시인이 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 항상 마음이 푸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 오늘 만나고 싶다 /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세상의 모든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언제나 마음을 하늘로 열고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거친 삶의 벌판에서 / 언제나 청순한 마음으로 사는 / 사슴 같은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오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서 /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 나도 그런 /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 아침 햇살에 투명한 이슬로 반짝이는 사람 / 바라다보면 바라다볼수록 온화한 미소로 / 마음이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 결코 화려하지도 투박하지 않으면서도 / 소박한 삶의 모습으로 / 오늘 제 삶의 갈 길을 묵묵히 가는 / 그런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 하나 곱게 간직하고 싶다     -《사람을 찾아서》황토

가장 아름다운 마음, 가장 용기 있고 따뜻한 모습을 가지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허물과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이십니다. 온 생명의 아버지이시고 어머니이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고독과 연약함 속에서 달리는 우리를 향해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달려오시는 분이십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힘에 겨워 기도할 때 함께 눈물 흘려주시고 위로하시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의 권세 잡은 자들은 이 순간도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히마아스처럼 우리 앞에 달려 나가 세상의 모든 마음들을 움직이시어 구원과 생명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아무리 역사가 왜곡 되어 나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정의를 믿습니다. 오늘 권력과 부의 골짜기에서 연약한 생명을 자신의 탐욕과 이익의 수단으로 여기는 세상 속에서 누군가의 마음에 평화를 가지고 다가가고 연약한 생명을 위해 용기 있게 그 어두운 골짜기로 달려 나가시기 바랍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 부활이 능력이 함께 할 것입니다.

또한 연약한 생명들을 향한 우리의 달음질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좇아 달리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실천은 세상의 권력의 어두운 골짜기에 빛을 비출 것이고 썩어가는 세상에 소금으로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온 땅에 연약한 생명들이 기뻐 춤추며 어울리는 세상을 맛보게 할 것입니다. 한 주간도 더 힘차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변화와 생명을 향해 달린 아히아마스의 달음질을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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