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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시대 복된 믿음의 만남
눅1:39-45
39 그 무렵에, 마리아가 일어나, 서둘러 유대 산골에 있는 한 동네로 가서,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었을 때에, 아이가 그의 뱃속에서 뛰놀았다.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해서, 42 큰 소리로 외쳐 말하였다. "그대는 여자들 가운데서 복을 받았고, 그대의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그대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어왔을 때에,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 45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은 여자는 행복합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눈이 오면 도로는 빙판길이 됩니다. 뉴스에서는 빙판길의 위험성을 보여주며 노약자와 임산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합니다. 세상이 혼란하고 어려움이 더 할 수 록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른보다는 아이들, 젊은이보다는 노인들, 남성보다는 여성들의 삶이 더 어려움을 당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서 엘리사벳과 마리아라는 두 여인의 만남을 조명해 줍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살아가는 땅에서 여인들의 삶은 더 없이 연약하고 힘에 부쳤습니다. 로마 병사들의 겁탈과 폭력은 사회전반에서 이루어졌고 그들의 폭력성은 유대민족의 가부장적인 문화에 덧 부쳐져 여성들의 삶은 더욱 낮은 자리에 처해 졌습니다.

우리는 로마제국의 식민지 통치와 유대민족의 가부장적인 문화 속에서 엘리사벳과 마리아의 삶의 곤고함과 그 역경들 가운데 그녀들이 가진 믿음과 희망, 그리고 그녀들의 만남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생각할 때 먼저 심리학이나 상담학에서 말하는 ‘레질리언스’라는 용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레질리언스는 ‘탄성’ ‘복원력’ ‘탄력성’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탄성이라는 말은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는 성질을 말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떠한 역경을 만났을 때, 즉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로 자신의 눈앞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큰 역경을 경험 한 사람은 깊은 정신적 외상을 당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중 삼분의 일이나 삼분의 이의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힘은 사람들의 내면에 긍정적인 회복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람이 어떤 역경을 만났을 때 용수철이나 고무줄에 힘을 주어 누르거나 잡아당긴 후 놓았을 때 제 자리로 회복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탄성과 탄력성의 의미를 가진 ‘레질리언스’는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환경이나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됩니다. 온난화 현상으로 연안의 환경들이 파괴되는데 가장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는데 레질리언스라는 용어를 이용합니다. 또한 ‘레질리언스’는 부부관계, 부모와 자녀, 시부모와 며느리 등 가족 관계나 친구, 사회관계 속에서 갈등이나 역경이 찾아 왔을 때 이를 회복하고 더 풍성하고 행복한 관계로 나가는데 필요한 방법들을 설명하거나 적용할 때 사용합니다. 관계형성에 있어 더 긍정적이고 탄력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부나 친구사이에서 더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해서 자신이 어떻게 무엇을 하면 될까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레질리언스입니다.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서로에게 ‘레질리언스’ 즉, 서로에게 ‘탄력성’을 줄 수 있는 관계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삶은 더 윤택해 질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변화, 위기, 역경 속에서 이러한 변화와 방법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부분은 경제부분입니다.

한국의 최고경영자 조찬회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모였는데 BMW 코리아 대표인 김효준씨는 ‘미래 자본주의는 정신적, 도덕적 가치가 중요하며 정신적 가치를 경영철학에 반영해야 한다’ ‘세계가 천민자본주의에서 지식자본주의, 창조적이고 철학적인 자본주의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경제 CEO들에게 그것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경제불황이 계속되는 위기의 세계 경제흐름에서 이윤창출을 내고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으려면 ‘레질리언스’ 즉 탄력성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이 자본에 정신적 가치의 옷을 입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사를 보며 자본주의가 한 단계씩 진화되어가면서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도 지배하는 거 아닌가라는 염려도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자본은 인간의 관계나 만남을 중요시하기보다 이윤창출을 선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고 진실한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경제인들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경제는 승자독식사회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진화가 두렵기도 합니다. 기대하고 기도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자본과 그 이윤창출보다 사람과 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경제사회로 나가는 것입니다.

아무튼 경제인들도 새로운 가치와 철학을 말하는 것은 위기를 극복하고 그 위기 속에서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 즉 탄력성을 찾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여러 위기와 갈등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어떠한 삶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되면 사기가 꺾이게 됩니다. 사기가 꺾이면 그 상황이나 자기 자신을 구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집니다.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힘겨운 상황으로 내적으로 사기가 꺾이게 되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정서와 사고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 나만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구나 -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러다 미치는 거 아닌가라는 두려운 마음을 갖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정서와 사고를 ‘피해자학’이라고 상담학자들은 말합니다. 내적인 절망감은 자신의 주변환경을 부정적으로 파괴하고 대처능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내적인 절망감을 극복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먼저는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과 언어, 사고와 실천을 가지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힘겨운 역경을 스스로 극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인을 찾아가 상담을 받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며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알게 모르게 자신만의 회복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는 회복의 연속성 안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두 여인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믿음의 만남”이라는 귀한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는 먼저 그녀 자신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들의 몸에 이루어 질 것이라는 믿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가진 두 사람의 만남을 보아야 합니다. 역사의 역경 속에서 그녀들의 믿음과 만남은 위대한 역사의 변혁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또한 인류가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갈 수 있는 탄성, 즉 레질리언스를 일으켰습니다.

그녀들은 혼란한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엘리사벳은 자신이 잉태한 아이가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고 그 길을 충만케 하리라 믿었고, 마리아는 자신이 낳을 아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며 온 세상에 생명을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녀들의 믿음은 둘의 만남을 통해 더 확고해 졌고 더 풍성해 졌습니다.

천사로부터 자신의 몸에 성령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잉태되리라 전해들은 마리아는 서둘러 유대 산골에 있는 엘리사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벳은 자신을 찾아온 마리아의 방문 소식을 듣자마자 기쁨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녀 또한 성령으로 충만했고 자신이 잉태한 믿음의 아기가 태에서 기쁨으로 뛰노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잉태한 마리아를 복되게 맞이하고 만났습니다. 둘의 만남은 성령으로 충만한 거룩한 만남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살았던 시대와 같이 혼란으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경쟁사회로 내몰리고 있고 청년들은 낮은 실업률에 낙심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시달리고,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직장으로 불안해 합니다.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집니다. 대기업들의 독점은 법의 비호 속에 영세업자들의 한숨은 늘어갑니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아이들은 경제활동에 내몰린 부모들의 소홀함 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의 탐욕은 늘어나고 평화는 세차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생태계는 인간의 탐욕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삶에 역경과 위기, 갈등과 힘겨움이 찾아 왔을 때 가장 빠른 회복의 길로 갈 수 있는 길은 믿음과 복된 만남입니다.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오늘 우리를 압박하는 모든 세상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정신들을 이미 이기시고 사랑으로 충만하게 사신 예수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그분이 나의 주님이 되고 임마누엘로 함께하며 용기와 힘을 주실 것이라 확고한 믿음을 가지십시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예수께서 가지신 섬김의 도를 따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정의 위에 서서 살아갈 것을 기대하고 우리 자신이 그 길을 따라 가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잉태한 구원의 복된 말씀을 오늘 믿음으로 받아 우리의 몸과 삶에 잉태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서둘러 유대 산골 엘리사벳을 찾아 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형제자매를 만나는데 지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녀들의 만남처럼 우리 또한 믿음의 복된 만남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서로가 잉태한 믿음의 말씀을 알아보고 같은 믿음을 가진 것을 기뻐하고 복된 믿음을 더욱 풍성하게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으로 충만한 나와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삶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 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이런 것들을 막을 법이 없습니다.(갈5:22-23)

나를 만나고, 성문밖 지체들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가족을 만나고, 사회와 만나고, 국가와 국가가 만나고, 인간과 자연이 만날 때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생명을 풍성하게 하시는 말씀이 잉태되어야 합니다. 서로를 회복시키고 더 풍성하게 하는 복된 만남입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 낮에 우물가에 나온 사마리아의 힘겹게 살아간 여인은 예수를 만나고 만인 앞에 서서 자신이 가진 믿음과 존재를 외칠 수 있었습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고 보고 듣고 뛰게 되었습니다.

이번 19일 우리는 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우리 국민들이 자유로운 표현과 꿈을 가지고 기쁨으로 뛰게 할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생태계가 환하게 웃을 수 있고 평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만남을 기도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서 핵발전소의 불안하고 위험한 미래를 지워줄 만남을 희망해 봅니다. 모든 국민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갖고 노동하며 평등한 분배를 갖을 수 있도록 하는 만남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으면 될 것이라 믿어 보고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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