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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사시는 하나님
창세기 1“1-2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지난 5월 21일 2013년 한국교회 여러 교단 소속의 교회들이 모여 “은총의 물 모든 피조물과 함께”라는 주제로 환경주일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먼저는 물을 주신 하나님의 은총과 물 부족의 시대에 가져야 할 물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UN은 많은 나라들의 물 부족을 끊임없이 보고하고 있습니다. 『유엔미래보고서 2030』에서는 [‘2012년 3월까지 20억 명 이상이 추가로 깨끗한 물을 공급받게 되었지만, 여전히 7억 8,300만 명의 인구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물 사용량은 지난 50년 동안 3배 늘어났으며, 2030년까지 전 세계의 물 수요는 지금보다 40% 증가하게 될 것이다.’ ‘매년 5세 이하 아동 180만 명이 안전하지 않은 물로 인해 죽어가고 있고, 15세 이하 아동의 경우 설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에이즈, 말라리아, 폐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많다.’ ‘인류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식량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그 결과 물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다. 전 세계인의 육류 소비는 2025년까지 50% 증가할 것이고 2050년에는 2배가 될 것이다. 여기에 1인당 물 소비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기후 변화의 결과로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세계 해안에 인접한 담수의 20%가 사라질 것이다.’]고 보고합니다.

UN의 물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30년 동안 물 부족에 대한 대안 책이 나오지 않으면 인류는 지금보다 더 극심한 고통을 견디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수도꼭지만 틀면 당장 쉽게 물을 마시고 쓸 수 있기에 오염된 물과 타국의 물 부족에 둔감한 감수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온갖 생물에게 은총으로 주신 물의 영성을 깊고 민감하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해 동안 4대강이 막히고 오염되어가는 현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온갖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낙동강, 금강, 영산강, 한강의 물과 생물들이 더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보를 막은 4대강 녹조를 걷어내기 위해 벌써 34억이라는 세금이 들어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 만큼 이 땅의 강물이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또한 서울을 끼고 흐르는 물들은 생활 폐수와 식당이나 공장 폐수로 인해 세수조차 하기 힘든 오염수가 된지 오래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의 수많은 물길은 식수로 사용하기에 너무 오염된 곳이 많습니다. 공장이 들어서고 도시가 세워지면서 도시의 사람들의 소비를 위해 온 땅에 농약이 뿌려지고 집단사육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는 지하수를 흐려놓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은 냄새도 색깔도 없이 온 강물과 시냇물, 계곡물 할 것 없이 죽음을 품은 물로 변질시켜 놓았습니다.

  물의 오염은 인간의 삶이 어떠한지 말해 줍니다. 종교와 정치, 교육, 문화 등 인간 전반적인 삶이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있으면 물은 그 모든 탐욕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담아냅니다. 우리는 앞으로 4대강의 더 큰 오염과 죽음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왜곡되고 오염된 우리 사회의 모습 그대로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탐욕, 부정과 부패로 세워진 보들은 우리 사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엔 하나님께서도 거하시지 않는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오염되고 파괴된 생명들이 제대로 숨 쉬기가 힘들어 살지 못하는 강은 생명이신 하나님조차 사시기 괴로운 곳이 됩니다. 지금 우리의 4대강이나 오염된 세상의 모든 강변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기에 힘겨운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시지 않는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마치 에스겔이 본 마른 뼈들이 너부러져 있는 깊은 계곡과 같은 음침한 죽음의 기운이 흐르는 곳과 같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고 은총을 베풀어 두신 모든 수면 위에 거하시며 풍성한 생명체들의 모습을 보고 ‘보기에 참 좋다’고 말씀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은 창조 때와 같이 오늘 이 순간 자신이 창조하신 모든 물을 어미새가 알을 품 듯 품고 그 물 위를 운행하십니다. 물이 오염되었든 막혔든 하나님의 회복과 치유, 창조는 물 위에서 운행하시면서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젠가 세상의 모든 물을 창조의 그 순수함과 깨끗함으로 변화시켜 놓으실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죄로 억눌린 세상에 구원과 해방을 선포하셨습니다. 십자가에 생명을 억압하고 죽이고 오염시키는 인간의 모든 죄를 못 박고 부활의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한 형제자매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해방을 온 세상에 선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생태주일예배를 함께 드리는 우리는 오늘 물의 해방을 선포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물은 막힘이 없이 온 땅에 흐르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물은 한 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흐르고 싶어 합니다. 물은 계곡에서 개울로, 냇가에서 강으로,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고 싶어 합니다. 물은 깨끗한 몸으로 산과 들판을 두루두루 흐르며 온 생명을 풍성케 하며 흐르고 싶어 합니다. 물이 흐르고 싶은 본성과 본질을 하나님 은총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물에 대한 에스겔의 환상이 있습니다.

[겔 47:9] 이 강물이 흘러가는 모든 곳에서는, 온갖 생물이 번성하며 살게 될 것이다. 이 물이 사해로 흘러 들어가면, 그 물도 깨끗하게 고쳐질 것이므로, 그 곳에도 아주 많은 물고기가 살게 될 것이다. 강물이 흘러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모든 것이 살 것이다.

하나님께서 임재 하시어 흐르는 물은 온갖 생물을 번성하며 살게 하고, 죽음의 바다, 사해까지 깨끗하게 하고 그 안에 모든 것을 살게 합니다.

  물 위에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영, 성령께서는 오늘도 우리의 몸뿐 아니라 온 세상의 물을 품고 움직이시면서 회복과 치유의 역사를 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과 함께 물로 하나 된 우리의 몸을 기억하며 물의 해방과 구원을 선포하며 매 순간의 삶 속에서 깨끗하고 정결하게 때론 거침없이, 때론 세심하게 흐르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물은 남과 북의 경계를 가르지 않고 흐릅니다. 인종과 문화, 종교와 성적지향, 교육과 노동, 인간이 막아놓은 담과 경계를 넘어 소통의 흐름을 하고 싶어 합니다. 특별히 창조의 은총을 간직한 물은 자신의 몸을 오염시키고 죽이는 온갖 더러운 것을 섞어 버리는 인간의 어리석은 몸과 마음에 흘러 깨끗함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모든 생명을 소통하게 하고 살리는 물은 하나님께서 품고 움직이시며 사시는 곳입니다.

물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몸이 거하고 가는 곳마다 생명과 평화, 사랑과 정의가 서로에게 흘러 막힘없이 소통하고 풍성해져 하나님께서 사기기에 아름답고, 또한 보시기에 좋은 삶과 모든 강변을 만들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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