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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만 보이더라
마17:1-8
1 그리고 엿새 뒤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데리고서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모습이 변하였다. 그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게 되었다. 3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예수와 더불어 말을 나누었다. 4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여기에다가 초막을 셋 지어서, 하나에는 선생님을,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5 베드로가 아직도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뒤덮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6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으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그들에게 손을 대시고 말씀하셨다. “일어 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8 그들은 눈을 들어서 보니, 예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1월 13일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에 [UAE 유전 정식 계약·경제성 평가 남았는데도 ‘다된 밥‘처럼 부풀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이명박 정부가 자원외교의 쾌거로 치켜세웠던 상당수 사업이 허위·과장 논란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사는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 유전 확보도 그렇고 석유가스자주개발률(수입하는 석유나 가스 중 우리나라 기업들이 실제 확보할 수 있는 양의 비율)도 모두 부풀린 수치였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유전 개발이나 볼리비아의 리튬 광산을 인수 또는 독자 개발할 수 있다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모두 뻥이었다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습관적으로 성과를 뻥튀기 하고 있는데 이는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잃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현 정부가 성공지상주의를 쫓아 살며 자신들 스스로를 속이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정부가 왜 이렇게 성과에 집착하는 것일까?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더 좋은 결과를 위해 함께 고민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부 관계자들은 자신들과 그 하는 일들을 허위와 과장으로 치장하면 더 큰 영광의 자리에 앉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허위와 과장은 영광은커녕 비웃음과 거짓말쟁이라는 딱지만 붙일 따름입니다. 우리는 현 정부가 허위와 과장으로 경제성과를 보고하는 것을 보면서 혹시 나의 삶과 일상에 똑같은 모습은 없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ex) 일산의 중대형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입니다. 그때 교회 홈페이지에 설교 조회 횟수가 표시되었었는데 담임목사님께서 그 조회 횟수를 없애는 방법이 있는지 물어왔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은 설교 동영상을 올려놓고 조회 횟수가 적으면 왠지 낯 뜨겁게 여긴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주고 자신의 성과를 높여주기를 원하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그러한 문의를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요즘 저를 가만히 살펴보니 그 때의 담임목사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 자료실에 설교본문을 올려놓는데, 가끔 다운로드가 얼마나 되었는지 조회 수는 얼마나 되는지를 의식하고 홈페이지를 뒤적이고 있는 것입니다. 순간 아차 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지금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지? 내가 어떤 영광을 바라며 이렇게 쪼잔한 생각을 하고 있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얼굴이 빛나지 않고 자신의 성과를 높여주지 않아도 그 길의 가치와 존귀함을 먼저 생각한다면 아무 문제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신을 잃어버리고 과장과 허위의 옷을 입고 그것이 진실인양 자신을 내 세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베드로와 제자들을 통해 우리 안에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어느 높은 산에 올랐을 때의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그들이 산에 올라갔는데 갑자기 제자들 눈앞에서 예수님의 얼굴이 해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직갑적으로 알 수 있는 모세와 엘리야가 쑥 하고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니 멋져~ 그것도 아주 멋졌습니다.

순간 베드로는 너무 놀랐지만 평소에 존경하는 사람들이고 따르고 싶고 닮고 싶은 사람들, 자신도 그들처럼 되고 싶었던지라 불쑥

“선생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여기에다가 초막 셋을 지어서, 하나에는 선생님을,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이야기 합니다.

베드로는 신약성서의 많은 사건 중에서 멋진 모습도 있지만 말썽쟁이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는 이 높은 산에 오르기 전에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이 고백이 스스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하심과 인도하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멋진 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반면 예수님께서 자신이 사람들에게 잡혀서 십자가에 죽이리라는 말씀을 하실 때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예수님을 말리며 자신도 그 죽음의 길을 함께 가겠다고 나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예수께 ‘사탄아 네 뒤로 물러나라’며 호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자신을 숨기지 않는 순수함과 기질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여지없이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설에 의하면 모세의 시체는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천사들이 그 몸을 하늘로 가져갔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죽음을 보지 않고 불병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 선지자입니다. 율법과 예언자의 대표격인 모세와 엘리야를 추앙하는 것은 베드로와 그 제자들로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예수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짓고 모시겠다는 말은 베드로 안에 아직 정리되지 못하고 이해되지 못한 예수님의 삶의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인간과 사회의 변화가 율법과 혁명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율법은 악인들에 대한 심판을 불러오고 혁명은 변화는 빠를지 모르지만 인간의 피를 부릅니다. 모세는 하루 종일 앉아 백성들의 일상을 심판했고,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타종교인들의 피를 뿌렸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시험 삼아 따라 나선 제자가 아닙니다. 그는 세상의 변화를 원했고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과 동거도락하며 지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모세와 엘리야에게서 찾지 못한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몰아낼 해와 같이 빛나는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모습을 보았고 하나님께 기름 부으심을 받은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에게는 붙잡고 싶고 남겨 두고 싶은 모습이 있었습니다. 애굽에 종살이하던 민족을 모세와 같이 화끈하게 해방시키고, 아합 왕의 권력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위해 싸운 엘리야처럼 제국 로마와 부패한 종교지도자들과 맞 짱 뜨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과 함께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를 보고 놀란 마음에 자신의 마음에 담아둔 말을 하는 베드로의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구름이 제자들을 둘러싸고 빛이 나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5절)

빛나는 구름 속의 소리는 하나님의 목소리였습니다. 우주의 창조자이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에게 그들이 누구의 말씀을 듣고 따라야 할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자신의 아들이라 선포하고 그를 좋아하니 그의 말을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제자들 눈앞에서 얼굴이 해처럼 빛나고, 옷이 빛과 같이 희게 변화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어떠한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셨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말씀이 성경에 기록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가 흐르면서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은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되어져 왔습니다.

지난 해 어느 TV프로그램에서 [나는 아간이 아니다]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국의 대형교회 두 곳의 부정과 부패에 의혹을 제시하며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초대형 교회의 목회자들이 수많은 헌금을 자신과 가족의 영리를 위해 횡령한 사실이 뻔 한 데도 설교하면서 자신은 아간이 아니라며 변론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가관은 교인들 대부분이 아멘하며 무한한 신뢰를 주는 것입니다. 유럽의 중세교회들은 예루살렘 탈환이 하나님의 뜻이며 말씀이라며 십자군원정대를 조직하였고, 유소년 십자군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현 정부의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 시절 한국교회는 그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라며 우격다짐을 하며 교인들이 그를 선택하도록 몰아부쳤습니다. 현재 많은 한국교회 안에 팽배한 반공이데올로기는 아픔을 넘어 미움으로까지 골이 깊어져 북한에 대한 선재공격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의 적개심을 가지고 설교하며 아멘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세습은 독재자의 형태라 비난하면서 교회세습은 하나님 뜻이라 말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해 때로는 모세와 같이 율법을, 때로는 엘리야처럼 예언자의 이름을 빌어 하나님의 뜻이라며, 그분의 말씀이라며 멋대로 해석하고 선포하고 우깁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내 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길로 행하는데 너무나 어려운 산맥이 있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때론 두렵기까지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는가? 내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제대로 된 삶인가? 의문이 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평화를 쫓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집총거부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어떠한 선택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제자들은 빛나는 구름 속의 소리를 듣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두려워하였습니다. 왜 두려웠을까요? 모세와 엘리야의 말과 그 삶이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말과 그 삶에 확고하게 집중하라는 말씀에 자신들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들킨 것 같고 자신들이 틀린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예수께서 엎드려 있는 제자들에게 오셔서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예수께서는 제자들이자신을 따라 일어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안아 일으켜 세워주셨고 그들이 자신의 길을 가도록 용기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손에 일어난 제자들이 눈을 들어서 보니 모세도 엘리야도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제자들의 눈에는 예수만 보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율법을 완성시키셨고 선지자들과 예언자들이 하나님께 받은 말씀은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는 첫째와 같은 것인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라 종지부를 찍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삶과 역사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해와 같이 빛나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사랑의 율법과 사랑의 혁명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의 사랑의 법은 인간과 사회를 변화 시키는 빛의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 평화의 빛은 가장 처절한 고통의 자리 십자가 위에서 빛났고 그 아래 로마의 군대장관 백부장을 변화시켰습니다.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마27:54)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매 삶의 순간과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변화되어 빛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당신은 진정 하나님의 자녀다’라는 고백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매 순간 모세도 엘리야도 아닌 예수만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빛나는 하나님이 신비한 구름에 휩싸여 살면서 예수그리스도를 보고 그를 닮아 예수처럼 한 주간도 해처럼 밝게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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